랑싯 캠퍼스에서 보내는 이틀 밤
NCT 127의 방콕 공연은 정작 방콕에서 열리지 않습니다. NEO CITY: THE REDLINE 월드 투어의 무대는 빠툼타니(Pathum Thani) 주에 있는 탐마삿 스타디움(Thammasat Stadium)이며, 공연은 2026년 10월 31일과 11월 1일에 열립니다. 도시 북쪽 끝자락의 대학 운동장에서 이틀 밤 연속으로 공연이 펼쳐지는 셈입니다.
공연장 위치를 알면 하루 일정이 달라집니다. BTS에서 내리자마자 스타디움 입구로 이어지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강의동과 기숙사, 넓은 주차장이 들어선 큰 캠퍼스를 가로질러야 비로소 스타디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팬에게는 오가는 길을 계획하는 일이 셋리스트를 예습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탐마삿 스타디움의 정확한 위치
스타디움은 클롱루앙(Khlong Luang) 구에 있는 탐마삿 대학교 랑싯 캠퍼스(Rangsit campus) 안에 있습니다. 방콕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40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파혼요틴 도로(Phahonyothin Road)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됩니다. 방콕이 개최한 1998년 아시안게임을 위해 지어진 곳입니다. 경기장 둘레를 타원형 트랙이 감싸고, 지붕이 있는 메인 관람석과 지붕 없는 맞은편 관람석이 마주 보는 본격적인 육상 경기장입니다.
주변 지리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되는 랜드마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돈므앙 국제공항(Don Mueang International Airport)이 가장 가까운 공항입니다. 같은 도로축을 따라 캠퍼스 남쪽에 있습니다.
- 퓨처파크 랑싯(Future Park Rangsit)과 바로 옆의 스펠(Zpell)은 방콕 북부에서 손꼽히는 대형 쇼핑몰 단지입니다. 팬들이 만나서 식사를 하거나 오후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자주 이용합니다.
- 옛 운하 교차점 주변의 상업 지구인 랑싯(Rangsit)에 인근 호텔이 대부분 모여 있습니다.
THE REDLINE 보러 레드라인 타고 가기
재미있는 우연이 하나 있습니다. 방콕 교외 철도 노선의 이름도 레드라인입니다. SRT 다크 레드라인(SRT Dark Red Line)은 끄룽텝 아피왓 중앙역(Krung Thep Aphiwat Central Terminal, 방수)에서 출발해 북쪽으로 달립니다. 돈므앙을 거쳐 랑싯역(Rangsit station)에서 끝나는 노선으로, 저녁 교통 체증이 시작되기 전에 도심을 빠져나가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다만 함정이 있습니다. 이 노선의 종점은 스타디움이 아니라 랑싯입니다. 랑싯역에서 캠퍼스까지는 북쪽으로 다시 차를 타고 가야 합니다. 팬들은 보통 그랩(Grab)이나 볼트(Bolt), 미터 택시를 이용하거나 팬 단톡방에서 만난 친구들과 차를 함께 타고 나머지 구간을 이동합니다. 방수역에서 MRT 블루라인과 환승할 수 있어 도시 어디에서 출발하든 무난한 경로입니다.
아예 열차를 타지 않는 팬도 많습니다. 방콕 도심에서 차량 호출 앱으로 바로 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하지만 공연 당일 저녁에는 파혼요틴 도로와 위파와디(Vibhavadi) 고속도로 일대가 금세 막힙니다. 앱에 표시되는 한산한 시간대 기준 예상 시간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공연 당일 스타디움 안에서
이곳은 야외 스타디움이라 10월 말에는 날씨를 신경 써야 합니다. 방콕의 우기가 끝나 가는 시기이지만 저녁에 소나기가 내리기도 합니다. 지붕은 메인 관람석에만 있습니다. 지붕 없는 관람석이나 플로어에 있는 팬들은 대개 우산 대신 얇은 우비를 챙깁니다. 우산은 다른 사람의 시야를 가리고, 스타디움 스태프가 반입을 막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해가 진 뒤에도 덥고 습한 공기가 이어집니다. 공연장 규정이 허락한다면 휴대용 소형 선풍기, 쿨링 타월, 리필용 물병은 태국 관객들의 필수품입니다. 좌석 배치, 입장 게이트, 가방 규정은 투어마다 무대 구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런 정보는 이 가이드가 아니라 티켓과 주최사의 입장 안내문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조명이 꺼지면 관람석은 초록빛으로 물듭니다. 엔시티즌(NCTzen)들이 공식 NCT 응원봉을 들고 오는데, 중앙 제어 기능이 있는 응원봉은 공연 중 스타디움 전체에서 일제히 색이 바뀝니다.
태국 엔시티즌 스타일로 즐기는 공연 당일
태국의 K팝 팬덤은 공연 당일을 거의 축제처럼 보냅니다. 그 방식을 알아 두면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 굿즈(MD) 대기줄은 입장 훨씬 전부터 생깁니다. 팬들은 보통 역할을 나눠서 한 명은 굿즈 줄에 서고 다른 한 명은 게이트 근처에서 자리를 지킵니다.
- 나눔은 이 팬 문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팬들이 공연장 밖에 자리를 펴고 직접 만든 포토카드, 스티커, 부채, 간식을 나눠 줍니다. 받은 물건을 담을 작은 가방을 챙기세요. 여성은 컵쿤카, 남성은 컵쿤캅이라고 짧게 감사 인사만 건네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 결제는 대부분 프롬프트페이(PromptPay) QR이나 현금으로 합니다. 캠퍼스 주변의 간식·음료 노점에서는 해외 카드를 받지 않을 수 있으니 소액 태국 바트 지폐를 준비하면 편합니다.
- 마지막 구간은 거의 모두가 차량 호출 앱을 이용합니다. 공연이 끝나면 픽업 장소가 혼잡해지므로, 팬들은 인파에서 조금 걸어 나온 뒤에 차를 부르곤 합니다.
줄 서기는 엄격하게 지켜집니다. 새치기를 하거나 늦게 오는 일행을 위해 여러 자리를 맡아 두면 따가운 눈총을 받습니다. 태국 팬들은 뒷정리를 잘하기로도 유명해서, 공연이 끝나면 쓰레기를 직접 챙겨 관람석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앙코르가 끝난 뒤
탐마삿 공연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수만 명이 교외 캠퍼스를 동시에 빠져나가는데 게이트 앞에는 기차역도 없습니다.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합니다.
팬들은 대개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합니다.
- 기다렸다 출발하기. 캠퍼스에 머물거나 랑싯의 24시간 영업 장소로 가서 차량 호출 수요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가 차를 부릅니다.
- 기사 미리 예약하기. 일행끼리 왕복 개인 기사나 밴을 빌리고, 정문에서 떨어진 곳을 만날 장소로 정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가까운 곳에 묵기. 이틀 모두 관람하는 팬들은 랑싯이나 퓨처파크 근처에 호텔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고속도로에서 한 시간을 보내는 대신 잠깐만 차를 타면 숙소에 도착합니다.
랑싯역에 도착할 무렵에는 레드라인 막차가 이미 끊겼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팬이 열차는 갈 때만 이용하고, 돌아올 때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팬들이 숙소를 잡는 곳
선택지는 두 가지이며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방콕 도심에 묵으면 공연 전후로 밤문화와 음식, 도시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지만 이동 시간이 길다는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랑싯과 빠툼타니에 묵으면 스타디움까지 몇 분 거리이고 근처에 쇼핑몰 푸드코트와 현지 식당도 있지만, 저녁에 즐길 거리는 적은 편입니다.
돈므앙으로 입국하는 해외 팬들은 두 방법을 절충하기도 합니다. 공연이 있는 밤에는 북쪽에서 지내고, 그 뒤에 도심으로 옮겨 방콕의 나머지를 둘러보는 식입니다. 이틀 연속 공연이라 양일 모두 관람하는 팬도 많은데, 랑싯 근처에 묵으면 둘째 날 저녁의 피로가 훨씬 덜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NCT 127 NEO CITY: THE REDLINE 방콕 공연은 언제, 어디에서 열리나요?
공연은 2026년 10월 31일과 11월 1일에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스타디움은 방콕 도심 북쪽, 빠툼타니 클롱루앙 구에 있는 탐마삿 대학교 랑싯 캠퍼스 안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탐마삿 스타디움에 어떻게 가나요?
끄룽텝 아피왓 중앙역(방수)에서 SRT 다크 레드라인을 타고 종점인 랑싯역까지 갑니다. 캠퍼스는 역에서 북쪽으로 차를 타고 더 가야 하므로, 대부분의 팬은 파혼요틴 도로를 따라 그랩, 볼트, 택시로 나머지 구간을 이동합니다.
탐마삿 스타디움 근처에 공항이 있나요?
네. 가장 가까운 공항은 돈므앙 국제공항으로, 같은 파혼요틴·위파와디 도로축을 따라 캠퍼스 남쪽에 있습니다. SRT 레드라인 정차역도 있습니다.
비가 오면 스타디움에 지붕이 있나요?
지붕은 메인 관람석에만 있습니다. 나머지 관람석은 지붕이 없고, 10월 말은 우기가 끝나 가는 시기라 저녁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팬들은 보통 우산보다 우비를 챙깁니다.
공연을 보러 갈 때 어디에 묵는 게 좋을까요?
이틀 모두 관람하는 팬들은 돌아가는 길이 짧도록 퓨처파크 랑싯과 스펠 근처의 랑싯에 묵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콕 도심에 묵으며 긴 이동을 감수하는 팬도 있지만, 공연이 끝난 뒤에는 교통 체증으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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