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에게 말을 거는 박물관
이곳에서는 벽에 붙은 설명문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브레멘 이야기의 집(Bremer Geschichtenhaus)에서는 시대 의상을 차려입은 배우들이 브레멘 역사 속 인물을 연기합니다. 배우들은 관객을 이끌고 방에서 방으로 옮겨 다니며, 1600년대부터 1900년대 초까지의 도시 이야기를 마치 자신이 직접 겪은 일처럼 들려줍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운영은 브레멘의 협회인 bras e.V.가 맡고 있습니다. 브레멘의 작은 명소 가운데 꾸준히 호평을 받는 곳으로 손꼽히는데, 그 명성은 유리 진열장이 아니라 배우들에게서 나옵니다. 배우가 직접 말을 걸고 질문을 던지며, 때로는 관객을 장면 속으로 끌어들이기도 하니 마음의 준비를 해 두시기 바랍니다.
슈노어 지구에서 뷔스테슈테테 찾아가기
주소는 Wüstestätte 10, 28195 Bremen입니다. 옛날 어부와 장인들이 살던 아주 작은 집들과 좁은 골목이 모여 있는 구시가지, 슈노어(Schnoor) 지구 안에 있습니다. 어깨 너비만 한 골목도 있으니 큰길을 짐작해 찾아가기보다는 표지판이나 지도를 따라가는 편이 좋습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트램: 여러 시내 노선이 서는 돔스하이데(Domsheide)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정류장에서 슈노어 지구까지는 걸어서 몇 분이면 닿습니다.
- 도심에서 도보: 시청과 롤란트 상이 있는 마르크트플라츠(Marktplatz)에서 조금만 걸으면 됩니다.
- 브레멘 중앙역(Bremen Hauptbahnhof)에서: 구시가지를 가로질러 걸으면 15~20분쯤 걸립니다. 트램을 타고 돔스하이데까지 가도 됩니다.
슈노어의 좁은 골목은 차로 다니기에 알맞지 않습니다. 도심의 주차 건물에 차를 세워 두고 걸어서 오시기 바랍니다.
관람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가이드가 이끄는 공연 형식이라 단체로 함께 관람하며, 각자 원하는 속도로 돌아다닐 수는 없습니다. 무대처럼 꾸민 방들을 차례로 거치게 되는데, 방마다 다른 시대와 인물이 등장합니다. 배우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배역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웃음이 터지느냐는 관객이 얼마나 기꺼이 맞장구쳐 ��느냐에 달린 경우가 많습니다.
상인과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부터 어두운 역사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브레멘의 과거에는 이야깃거리가 넘쳐 납니다. 19세기에 독살을 저질러 처형 당시 도시에 엄청난 인파를 불러 모은 게셰 고트프리트(Gesche Gottfried) 같은 인물이야말로 이런 형식에 딱 맞는 소재입니다.
공연에는 1시간 정도가 걸리니, 바깥 골목을 둘러볼 시간까지 더해 일정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방이 좁아 일행이 바짝 붙어 이동하게 됩니다. 좁은 공간을 불편해하는 분이라면 미리 알아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약과 언어, 제대로 즐기는 요령
공연은 대부분 독일어로 진행됩니다. 독일어를 아신다면 말장난이나 브레멘에 얽힌 곁말을 훨씬 잘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하루 일정을 이곳에 맞춰 짜기 전에 공식 웹사이트에서 영어 투어나 특별 공연 일정이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무작정 찾아가 운에 맡기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아 두면 좋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미리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인원이 적은 데다 인기 있는 시간대는 금세 마감될 수 있습니다.
- 운영 시간과 투어 시간은 바뀝니다. 예전 정보에 기대지 말고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요금은 공식 웹사이트와 입구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 배우가 말을 걸면 대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배우들도 관객의 반응을 기대합니다. 배역에 맞춰 어깨만 으쓱해도 대개 웃음이 터지지만,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으면 장면이 밋밋해집니다.
- 아이들은 콕 집어 지목받는 것을 즐거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어린아이에게는 음산한 이야기가 조금 무서울 수 있습니다.
공연 중에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어 두시기 바랍니다. 그 순간에 몰입해야 살아나는 공연이라 촬영을 하면 배우와 다른 관객 모두의 흥이 깨집니다.
걸어서 10분 안에 함께 둘러볼 곳
박물관이 브레멘에서 볼거리가 가장 촘촘히 모인 지역에 있어, 구시가지 반나절 일정에 넣기가 수월합니다.
- 슈노어 골목: 작은 상점과 카페, 비뚤어진 건물 정면이 늘어서 있습니다. 둘러보는 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 성 페트리 대성당(St. Petri Dom): 두 개의 첨탑이 솟은 브레멘 대성당으로, 돔스하이데 광장 가장자리�� 서 있습니다.
- 마르크트플라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시청(라트하우스)과 롤란트 상이 있고, 시청 옆에는 브레멘 음악대 청동상도 있습니다.
- 뵈트허슈트라세(Böttcherstraße): 마르크트플라츠와 베저강 사이에 있는, 벽돌로 지은 표현주의 양식의 골목입니다.
- 베저강 산책로(슐라흐테, Schlachte): 비탈을 따라 몇 분만 내려가면 강변 산책길과 비어가든이 나옵니다.
마르크트플라츠와 대성당을 먼저 보고 공연을 관람한 뒤 슈노어와 뵈트허슈트라세를 둘러보는 순서를 추천합니다. 이야기의 집에서 배경 지식을 얻고 나면 바깥의 오래된 돌길과 동상들이 훨씬 더 잘 이해됩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평소 박물관에서 지루해하던 분들이 오히려 이곳을 가장 즐기는 편입니다. 재미있게 즐기다 보면 저절로 배우게 되니, 가족 여행객이나 유머 코드가 맞는 친구들, 브레멘이 왜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 궁금한 분이라면 누구에게나 잘 맞습니다. 혼자 조용히 유물을 둘러보는 쪽을 좋아하신다면 이곳과는 맞지 않습니다. 그런 분께는 포케 박물관(Focke-Museum)을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브레멘 이야기의 집은 정확히 어��에 있습니까?
슈노어 구시가지 안, Wüstestätte 10, 28195 Bremen에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트램 정류장은 걸어서 몇 분 거리인 돔스하이데이며, 마르크트플라츠도 걸어서 금방 갈 수 있습니다.
영어 투어도 있습니까?
공연은 대부분 독일어로 진행됩니다. 방문 전에 공식 웹사이트에서 영어 투어나 특별 공연 일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관람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립니까?
가이드가 이끄는 공연에 1시간 정도가 걸리며, 주변 슈노어 골목을 둘러볼 시간을 따로 잡아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리 예약해야 합니까?
좁은 방에서 단체로 진행되는 가이드 공연이므로,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예약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운영 시간이 바뀌니 최신 투어 시간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근처에 또 무엇이 있습니까?
성 페트리 대성당, 시청과 롤란트 상, 브레멘 음악대 동상이 있는 마르크트플라츠, 뵈트허슈트라세, 베저강을 따라 이어진 슐라흐테 산책로가 모두 걸어서 금방 닿는 거리에 있습니다.
브레멘 여행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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