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 만한 이유
주문진등대는 강릉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25분 거리에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손꼽히게 분주한 어항인 주문진항을 굽어보는 나지막한 언덕 위에 서 있습니다. 등대 자체는 수수한 편입니다. 1918년 동해안을 오가는 어선의 길잡이로 처음 세워진, 땅딸막한 하얀 탑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의 진짜 매력은 등대 아래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항구에 줄지어 선 어선들과 탁 트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날이 맑으면 속초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바위 해안선까지 보입니다.
대중문화 팬들이 소소하게 찾아오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주변 절벽과 계단이 인기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에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등대는 드라마보다 한 세기나 먼저 세워졌지만, 방영 이후로 언덕을 오르는 방문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방법
주소는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옛등대길 24-7입니다. 강릉시외버스터미널이나 강릉역에서 출발한다면 택시가 가장 확실합니다. 약 20~25분이 걸리며 요금은 미터기 기준입니다. 언덕 아래쪽에 주차 공간이 있으므로 직접 운전해서 가는 것도 좋습니다. 강릉 시내에서 주문진읍까지 가는 시내버스도 있습니다. 다만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서 등대 언덕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을 10~15분 걸어야 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시간을 넉넉히 잡으시기 바랍니다.
렌터카를 빌려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경포해변과 안목해변을 함께 둘러보는 방문객도 많습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
항구에서 등대 전망대까지는 잘 포장된 짧은 계단과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오르는 데 5~10분 정도 걸리며, 사진을 찍으며 쉬엄쉬엄 가면 조금 더 걸립니다. 정상의 등대 부지에는 아담한 데크와 함께 방파제와 아래쪽 어선들을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기 좋은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절벽 쪽 계단 근처에서는 ‘도깨비’ 촬영지 표지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드라마 팬들이 즐겨 찾는 사진 배경입니다.
등대에 오르기 전이나 내려온 뒤에는 바닷가의 주문진항을 천천히 거닐어 볼 만합니다. 이곳은 동해안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오징어·생선 위판항입니다. 바로 옆 주문진 수산시장에서는 싱싱한 해산물과 건어물을 판매합니다. 이 지역의 명물인 마른오징어와 제철에 나오는 반건조 생선인 과메기도 구할 수 있습니다. 항구 앞 식당에서 생선찌개 한 그릇이나 싱싱한 회를 곁들이면 여행이 한층 풍성해집니다. 이런 식당들은 지역 물가를 감안해도 대체로 부담 없는 가격입니다.
방문하기 좋은 시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늦은 오후부터 해 질 녘까지입니다. 등대가 바다를 향하고 있어 해 질 무렵의 황금빛이 특히 아름답게 드리우고, 저녁이면 배들이 돌아오면서 항구도 한층 활기를 띱니다. 아침은 한적하고 선선합니다. 붐비는 인파를 피하고 역광 걱정 없이 사진을 찍고 싶다면 아침이 제격입니다. 계단을 오르기에 가장 쾌적한 계절은 봄과 가을입니다. 여름에도 방문할 수는 있지만, 한낮에는 그늘이 거의 없는 계단이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겨울에는 바닷바람을 그대로 맞아 바람이 세고 추울 수 있으니, 12월부터 2월 사이에 찾는다면 옷을 여러 겹 껴입으시기 바랍니다.
주변 명소와 여행 팁
등대까지 걸어 올라가는 데는 입장료가 없으며, 대체로 연중 개방됩니다. 다만 해안 시설은 보수 공사나 날씨에 따라 운영 시간이 바뀌기도 하니, 현지에서 현재 개방 시간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항구와 시장 말고도, 차로 조금만 가면 주문진해변이 있습니다. 강릉 시내와 가까워 늘 붐비는 경포해변보다 한결 한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주문진과 강릉 시내를 오가는 길에 자리한 작은 어촌 마을들에 잠시 들러 커피 한잔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이 해안 구간은 바다를 향해 창이 난 전망 좋은 카페들로 이름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를 때는 특히 비가 온 뒤라면 미끄럼 방지가 잘 되는 신발을 신으시기 바랍니다. 등대와 함께 해변에서도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면 물때와 일기예보도 미리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차 없이 강릉에서 주문진등대까지 어떻게 가나요?
시내버스나 택시를 타고 주문진읍까지 가시면 됩니다. 강릉 시내에서 택시로 약 20~25분 걸립니다. 항구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등대까지는 오르막길을 10~15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입장료가 있나요?
없습니다. 등대 전망대까지 무료로 걸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매표소가 있는 관광지가 아니라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야외 공간입니다.
얼마나 머무르면 좋을까요?
등대와 전망대만 둘러본다면 30~45분이면 충분합니다. 주문진 수산시장을 구경하고 항구에서 해산물까지 맛보려면 1시간 정도를 더 잡으시기 바랍니다.
하루 중 언제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나요?
항구와 바다를 비추는 빛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늦은 오후부터 해 질 녘까지입니다. 아침은 한적하고 선선해서 역광 없이 사진을 찍기에 좋습니다.
근처에 또 가 볼 만한 곳이 있나요?
언덕 바로 아래에 주문진항과 수산시장이 있습니다. 차로 조금만 가면 주문진해변도 있는데, 강릉 시내의 경포해변보다 한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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