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에서 쉬다가 바다로
해변까지는 몇 걸음이면 닿습니다. 학사 공원(Hac Sa Park)은 콜로안(Coloane) 남동쪽 해안에 있는 학사 비치(Hac Sa Beach)의 육지 쪽으로 길게 이어진 녹지입니다. 그늘진 뒷마당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줄지어 선 나무들이 햇볕을 가려 주고 그 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습니다. 나무줄기 너머로는 짙은 색 모래사장과 주강 하구의 탁 트인 바다가 보입니다.
‘학사(Hac Sa)‘는 광둥어로 ‘검은 모래’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이곳 모래는 이 지역 대부분의 해변보다 색이 짙어서 해안선이 회색빛을 띠고, 화산 지대 같은 느낌마저 줍니다. 버스로 잠깐이면 오는 거리지만 코타이(Cotai)의 카지노 빌딩들과는 전혀 다른 세상처럼 느껴집니다.
공원 안에서 즐길 거리
공들여 꾸민 명소가 아니라 평범한 시립 공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족 단위로 하루를 통째로 보내기 좋게 만들어진 곳이라 넓은 공간과 그늘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즐길 거리는 소박하고 실용적입니다.
- 나무 그늘 아래 피크닉 자리를 넉넉히 펼 수 있는 넓은 잔디밭
- 어린이 놀이터
- 모래사장까지 곧바로 이어지는 산책로
- 공공 수영장 단지(계절에 따라 운영하므로 수영복을 챙기기 전에 개장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학사 공원은 이름난 관광지가 아니어서 마카오의 다른 명소들보다 한적합니다. 방문객 대부분은 모래사장으로 향하고, 나무숲 쪽으로는 아예 발길을 돌리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덕분에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고 싶은 분, 아이들을 북적이지 않는 곳에서 마음껏 뛰놀게 하고 싶은 분이라면 공원을 여유롭게 누릴 수 있습니다.
콜로안까지 가는 방법
시내버스로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Taipa)에서 코타이를 거쳐 콜로안까지 내려가는 여러 노선이 학사 비치에 정차합니다. 오래전부터 이용되어 온 노선은 25번과 26A번입니다. 출발 전에 마카오 교통국(DSAT) 웹사이트에서 현재 운행 노선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류장에 내리면 공원과 해변이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코타이에서 택시를 타도 금방 도착합니다. 다만 돌아올 때는 학사에서 택시를 잡으려면 한참 기다려야 할 수 있어서 버스로 돌아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기사에게 보여 줄 주소는 Estrada Nova de Hac Sa입니다.
현지 가족들처럼 하루 보내기
이곳은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는 곳이니 일정도 그렇게 짜시는 게 좋습니다. 보통은 이런 식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 버스 요금은 마카오 패스나 모바일 결제로 내세요. 현금도 받지만 거스름돈을 주지 않으므로, 카드가 없다면 동전을 정확히 맞춰 준비하셔야 합니다.
- 먹을 것과 물은 직접 챙겨 오세요. 나무 그늘 아래에서 즐기는 피크닉이 이곳의 핵심인데, 잔디밭 주변에서는 살 만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 쓰레기는 되가져가세요. 마카오의 공원은 깨끗하게 관리되며, 공공 잔디밭에 쓰레기를 두고 가는 것을 좋지 않게 봅니다.
- 수영은 깃발로 허용된 구역에서만 하세요. 여름철에는 해변에 안전요원이 근무합니다. 물은 얕지만 하구 일대가 다 그렇듯 탁합니다.
- 평일이 더 한산합니다. 여름 주말과 공휴일에는 마카오 곳곳에서 가족들이 해안으로 몰려오므로 사람이 많을 것을 예상하시는 게 좋습니다.
공원은 24시간 개방되는 것으로 안내되어 있지만 한밤중에 올 일은 없습니다. 이곳은 낮에 즐기는 곳이며, 수영장과 기타 시설은 그보다 짧은 운영 시간이 따로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시기
이곳에서는 몇 시에 가느냐보다 어느 계절에 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마카오의 여름은 덥고 습하며 폭풍우가 잦고, 태풍 경보가 내려지면 해변이 갑자기 폐쇄되기도 합니다. 공기가 건조하고 하늘이 맑은 10월부터 12월까지가 대체로 가장 쾌적합니다. 피크닉을 즐기기에는 좋은 때지만 수영하기에는 알맞지 않습니다.
여름에는 나무 그늘을 제대로 활용하세요. 가장 더운 한낮에는 그늘에서 쉬다가 늦은 오후에 물가로 내려가면 됩니다. 8호 이상의 태풍 경보가 발령되면 시내에 머무르세요. 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해안은 머물러 있을 만한 곳이 못 됩니다.
콜로안의 다른 명소와 함께 둘러보기
학사는 콜로안에서 하루를 보낼 때 중심으로 삼기 좋은 곳입니다. 해변 맨 끝에는 오래된 포르투갈 레스토랑 페르난두스(Fernando’s)가 있습니다. 조개 요리와 그릴 치킨으로 유명한 인기 식당이니 자리를 잡으려면 일찍 가시는 게 좋습니다.
해안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가면 아담한 만인 척반 비치(Cheoc Van Beach)가 나옵니다. 그 너머 콜로안 빌리지(Coloane Village)에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Chapel of St. Francis Xavier)과 마카오 에그타르트를 유명하게 만든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Lord Stow’s Bakery) 본점이 있습니다. 걷기를 좋아한다면 해변 뒤편 콜로안 언덕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가 보셔도 좋습니다. 이곳들은 버스로 잠깐씩이면 이동할 수 있어서 오후 한나절에 두세 곳을 묶어 둘러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대중교통으로 학사 공원에 어떻게 가나요?
버스를 타고 콜로안의 학사 비치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반도와 타이파, 코타이에서 출발하는 25번과 26A번 노선이 오래전부터 이곳을 운행해 왔습니다. 현재 노선은 마카오 교통국(DSAT)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공원은 해변 바로 뒤에 있습니다.
학사 공원은 밤에도 개방하나요?
공원 부지는 연중무휴 24시간 개방되는 것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다만 수영장과 기타 시설은 그보다 짧은 운영 시간이 따로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은 낮에 찾습니다.
1년 중 언제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나요?
피크닉과 산책을 즐기기에는 대체로 10월부터 12월까지의 날씨가 가장 쾌적합니다. 여름은 수영철이지만 덥고 습하며, 태풍 경보가 내려지면 해변이 폐쇄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시간을 잡아야 하나요?
공원을 둘러보고 해변을 산책하는 데는 두어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페르난두스에서 식사를 하거나 콜로안 빌리지까지 들를 계획이라면 반나절은 잡으세요.
학사 공원 근처에는 또 무엇이 있나요?
바로 옆에 학사 비치가 있고, 해변 끝에는 페르난두스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서쪽으로 버스를 타고 조금만 가면 척반 비치가 나오고,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과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가 있는 콜로안 빌리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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