쾨니히스토어 성벽 안으로
역 앞 광장을 벗어나 둥근 사암 덩어리 같은 쾨니히스토어 탑 아래를 지나면 차 소리가 거짓말처럼 잦아듭니다. 그 안에는 중세 성벽에 둘러싸인 아담한 자갈 마당이 있습니다. 마당을 따라 목조 골조 가옥이 늘어서 있고, 쇠 받침대마다 색칠한 가게 간판이 매달려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집들 가운데 중세에 지어진 건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 마당은 알브레히트 뒤러 탄생 500주년이던 1971년에 옛 장인 거리를 재현해 만든 곳입니다. 자리 잡은 곳은 성문 보루의 무기고 마당이던 옛 바펜호프(Waffenhof)입니다. 무대 세트 같은 분위기도 이곳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시내에서 리뷰가 가장 많이 달린 명소로 꼽히는 만큼, 붐빌 각오는 하고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공방에서 눈여겨볼 것들
가게는 대부분 방 한 칸 크기이며, 바닥부터 낮은 들보까지 물건이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눈여겨볼 만한 프랑켄 지방 전통 공예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레브쿠헨(Lebkuchen): 뉘른베르크식 진저브레드입니다. 그중 *엘리젠레브쿠헨(Elisenlebkuchen)*은 밀가루를 적게 쓰고 견과류를 듬뿍 넣은 종류로, 장식이 들어간 틴 케이스에 담아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 친피구렌(Zinnfiguren): 납작한 백랍 인형으로,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뉘른베르크 특산품입니다.
- 유리·백랍 공예품: 문양을 새긴 유리그릇과 맥주잔, 장식품 등이 있습니다.
- 가죽 제품, 장신구, 나무 장난감과 인형: 작아서 짐에 넣기 좋은 선물입니다.
가게마다 마당 운영 시간 안에서 영업시간을 따로 정하며, 성수기가 아닐 때는 일찍 닫는 곳도 있습니다. 꼭 들르고 싶은 공방이 있다면 미리 확인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소시지 한 접시, 그리고 다음 산책길
마당 안 식당들에서는 나무 식탁에 프랑켄 요리를 차려 냅니다. 꼭 주문해 볼 메뉴는 뉘른베르거 로스트브라트부어스트입니다. 너도밤나무 장작불에 구운 손가락만 한 돼지고기 소시지로, 보통 백랍 접시에 6개나 8개, 12개씩 담겨 나옵니다. 사워크라우트나 감자 샐러드, 그리고 홀스래디시가 조금 곁들여집니다.
걸으면서 먹고 싶다면 *드라이 임 베클라(drei im Weckla)*를 주문해 보세요. 겉이 바삭한 빵에 소시지 세 개를 끼우고 머스터드를 발라 줍니다.
마당을 나서면 쾨니히슈트라세가 북쪽 구시가지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 성 로렌츠 교회(St. Lorenz): 걸어서 10분 정도 걸립니다.
- 하우프트마르크트(Hauptmarkt)와 쇠너 브루넨(Schöner Brunnen) 분수: 성 로렌츠 교회에서 몇 분만 더 가면 됩니다.
- 카이저부르크(Kaiserburg) 성: 길 끝 언덕 위에 있습니다.
- 게르만 국립박물관(Germanisches Nationalmuseum): 성벽 안쪽을 따라 서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닿습니다.
역 인파를 피하는 시간 계획
이곳이 붐비는 이유는 바로 역 옆이라는 위치 때문입니다. 도보 투어 단체나 기차에서 내린 당일치기 여행객이 첫 번째 방문지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체 관광객보다 먼저 둘러보려면 이른 시간에 가는 것이 대체로 유리합니다. 현재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8시에 문을 엽니다.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평소보다 늦게 열고 일찍 닫습니다.
가는 방법: 지하철 U1, U2, U3 노선과 모든 지역 열차가 뉘른베르크 중앙역(Nürnberg Hauptbahnhof)에 정차합니다. 쾨니히스토어와 구시가지(Altstadt) 방향 지하보도를 이용하면 성문 바로 안쪽에서 마당 입구가 나타납니다.
알아 두면 좋은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로 현금을 조금 챙기세요. 카드를 받는 곳도 많지만, 독일의 작은 가게나 음식 판매대 중에는 아직 현금을 선호하는 곳이 많습니다.
- 식당 팁: 금액을 올림하거나 10% 정도를 더하면 됩니다. 탁자에 동전을 두고 가지 말고, 계산할 때 팁을 포함한 총액을 직원에게 말하세요.
- 가게에서 작업 중인 장인을 촬영할 때는 먼저 양해를 구하세요.
- 대림절 기간: 크리스트킨들레스마르크트(Christkindlesmarkt)가 구시가지를 가득 채우면서 이 마당도 훨씬 붐빕니다. 가능하면 평일 오전에 방문하세요.
운영 시간은 계절과 공휴일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번 달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트베르커호프에는 어떻게 가나요?
먼저 뉘른베르크 중앙역(Nürnberg Hauptbahnhof)으로 가세요. 지하철 U1, U2, U3 노선과 지역 열차가 모두 이 역에 섭니다. 역에서 쾨니히스토어 방향 지하보도를 지나면 성문 바로 안쪽인 쾨니히슈트라세(Königstraße) 82에 마당이 있습니다. 걸어서 2~3분이면 도착합니다.
운영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8시~오후 10시, 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8시에 운영합니다. 다만 가게마다 영업시간을 따로 정하고, 계절이나 공휴일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머무르면 좋을까요?
가게만 둘러본다면 30~60분이면 충분합니다. 로스트브라트부어스트를 한 접시 앉아서 먹을 생각이라면 시간을 더 넉넉히 잡으세요.
한트베르커호프는 중세 시대에 만들어진 곳인가요?
아닙니다. 이곳은 뒤러 탄생 500주년을 맞은 1971년에 옛 장인 마당을 재현해 만든 곳입니다. 다만 마당을 둘러싼 쾨니히스토어 보루와 성벽은 실제로 오래된 유적입니다.
근처에 가 볼 만한 곳이 있나요?
쾨니히슈트라세를 따라 북쪽으로 걸어가면 성 로렌츠 교회와 하우프트마르크트, 카이저부르크 성이 차례로 나옵니다. 성벽 안쪽을 따라 서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게르만 국립박물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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