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야 할까요
처치 스트리트(Church Street)에 있는 육중한 목재 대문을 지나는 순간, 바깥의 번잡한 거리는 순식간에 잊혀집니다. 이 저택은 부유한 바바 뇨냐(페라나칸 화교) 상인의 집이었고, 지금도 구석구석에서 그 위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금박을 입힌 조각 목재 패널이 벽을 타고 올라가고, 바닥에는 빛바랜 꽃무늬의 영국산 타일이 깔려 있습니다. 지붕을 떠받치는 스코틀랜드산 주철 기둥들 사이로 뻥 뚫린 중앙 안뜰이 자리하는데, 이곳에서는 햇빛이 그대로 쏟아져 내려와 아래쪽 가족 제단을 비춥니다.
영화 촬영팀들이 계속 이곳을 찾는 이유를 알 만합니다. 조지타운에서 가장 많이 사진에 담기는 헤리티지 실내 공간 중 하나로 꼽히며, 방마다 골동품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걸음을 늦추게 됩니다.
실제로 무엇을 볼 수 있나요
이곳의 소장품은 줄로 막아놓은 몇 점의 유물이 아니라, 방마다 이어지는 페라나칸 상류층의 일상 그 자체입니다.
- 자개 장식 가구와 사주식 침대(포스터 베드)
- 뇨냐 스타일 구슬 슬리퍼와 커바야(kebaya) 전시품 일체
- 청화백자와 분채자기(famille rose)
- 붉은색과 금색으로 꾸며진 혼례용 의식 공간
- 은식기, 아편굴 집기, 검은색과 금색으로 조각된 장식장
안내원과 곳곳에 붙은 설명판이 각 유물이 페라나칸의 혼례 풍습이나 일상 의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맥락 없이 물건만 바라보는 일은 없습니다.
가는 방법
저택은 조지타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핵심 구역 한가운데인 29 처치 스트리트(29 Church Street)에 있으며, 아르메니안 스트리트(Armenian Street)나 클랜 제티(clan jetties)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조금 더 먼 곳에서 온다면, 비치 스트리트(Beach Street)와 러부 판타이(Lebuh Pantai)를 지나는 래피드 페낭(Rapid Penang) 버스를 타고 몇 분만 걸으면 됩니다. 대부분의 방문객은 이곳을 구시가지 도보 코스에 끼워 넣는데, 북쪽으로 잠깐 걸으면 나오는 청팟체 저택(Cheong Fatt Tze Mansion, 일명 ‘블루 맨션’)이나 아르메니안 스트리트 일대의 스트리트 아트 코스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하루 동안 여러 헤리티지 명소를 도보로 오가며 더위를 식히고 싶다면, 근처에서 트라이쇼(trishaw)나 그랩(Grab)을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언제 가야 할까요
저택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문을 열며, 별도의 야간 개장 시간은 없습니다.
주말에는 정오가 지나면 순식간에 사람이 몰리는데, 이때 단체 관광객과 당일치기 여행객들이 안뜰을 가득 채웁니다. 주말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개장 직후인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를 노리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이 시간대에는 방을 돌아다니기도, 사진을 찍기도 한결 수월합니다.
평일은 전반적으로 한산한 편이라, 일정이 맞는다면 평일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현지인처럼 방문하는 방법
이곳은 조용히 숨겨진 명소라기보다는 이미 많은 이들이 찾고 투어도 자주 도는 박물관입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몰래 알아내는 정보가 아니라 방문 시간을 잘 잡는 것입니다.
- 개장 시간(오전 9시 30분)에 맞춰 도착하거나, 주말이라면 관광버스가 몰리기 전인 오전 11시 이전에 도착하세요.
- 입장료는 매표소에서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하면 됩니다. 조지타운의 박물관들은 대부분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링깃 현금을 조금 챙겨두세요.
- 입구 근처에서 가이드 투어를 제공한다면 참여해보세요. 조각과 가보들은 그냥 둘러보는 것보다 설명을 들으며 볼 때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 복장은 단정하게 갖추세요. 이곳은 해변 관광지가 아니라 헤리티지 저택이므로, 실내에서는 어깨를 가릴 수 있는 얇은 겉옷을 걸치는 것이 예의입니다.
- 안뜰을 서둘러 지나치지 마세요.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침실로 향하느라 중앙 아트리움의 철제 장식과 타일을 그냥 지나치는데, 이는 저택에서 손꼽히는 건축적 디테일을 놓치는 셈입니다.
가장 흔한 실수는 이곳을 20분짜리 사진 촬영 코스쯤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방마다 천천히 둘러볼 가치가 있으니, 최소 한 시간은 잡아두시고, 페라나칸 풍습을 설명하는 작은 안내판을 읽는 걸 좋아하신다면 그보다 더 여유 있게 계획하세요.
함께 둘러보기 좋은 주변 명소
처치 스트리트 자체가 짧고 걷기 좋은 거리이니, 이 저택 하나만 따로 보러 가기보다는 주변 명소 몇 곳과 함께 묶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청팟체 저택(Cheong Fatt Tze Mansion, 블루 맨션) — 북쪽으로 몇 분 거리
- 아르메니안 스트리트(Armenian Street) — 스트리트 아트와 페라나칸 양식 상점 건물
- 쿠콩시(Khoo Kongsi) 클랜 하우스 — 화려하게 장식된 중국 종친회 사당
- 리틀 인디아(Little India) — 남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분위기를 바꿔 식사도 즐길 수 있는 곳
이 명소들을 함께 묶으면 조지타운 구시가지를 도는 반나절짜리 헤리티지 코스가 완성되며, 그중에서도 페라나칸 맨션은 코스에서 가장 볼거리가 풍성한 실내 명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피낭 페라나칸 맨션의 운영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문을 엽니다. 별도의 야간 연장 시간은 없으니, 이 시간 안에서 방문 일정을 잡으시면 됩니다.
가장 한산한 방문 시간대는 언제인가요?
주말 기준으로는 개장 직후인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가 가장 여유롭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단체 관광객이 몰리는 시간대이니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관람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60분에서 90분 정도 잡아두시면 됩니다. 방마다 골동품과 조각 장식이 빼곡하기 때문에, 안내판을 읽어가며 천천히 둘러볼수록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어떻게 찾아가나요?
조지타운 유네스코 헤리티지 핵심 구역에 있는 29 처치 스트리트(29 Church Street)에 위치해 있으며, 아르메니안 스트리트나 클랜 제티에서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래피드 페낭 버스가 비치 스트리트와 러부 판타이 인근에 정차하며, 그랩(Grab)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저택과 함께 둘러보면 좋은 주변 명소는 어디인가요?
청팟체 저택(블루 맨션), 아르메니안 스트리트의 스트리트 아트, 쿠콩시 클랜 하우스, 그리고 리틀 인디아까지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 반나절짜리 헤리티지 도보 코스로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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