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안으로
이곳에 들어서면 높은 돌담이 사방을 에워쌉니다. 애들레이드 감옥이 처음 죄수를 받은 해는 1841년으로, 식민지가 세워진 지 겨우 5년 뒤였습니다. 그 뒤 1988년까지 문을 닫지 않았으니 호주에서 가장 오래 쉬지 않고 운영된 교도소 중 하나입니다.
시민 대부분은 포트 로드로 가는 길에 차를 타고 그냥 지나칩니다. 그래서 도심과 이렇게 가까운 유적지인데도 감방 건물과 운동장은 의외로 한산합니다.
이곳의 매력은 옛 모습이 거의 다듬어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수감자들이 걷던 복도를 똑같이 걸으며 비좁은 감방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하루를 보내던 운동장에 직접 서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 전시에서는 147년에 걸친 남호주의 범죄와 형벌 역사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오래 기억에 남는 곳
조용하지만 마음을 무겁게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 감옥에서는 사형이 집행되었고, 처형된 죄수들은 담장 안에 묻혔습니다. 무덤 자리에는 이름 머리글자와 날짜가 작게 새겨져 있습니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기 쉬우니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꼭 찾아볼 만한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감방 건물. 가장 먼저 지은 동과 나중에 증축한 동을 비교해 보면 수감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운동장. 감시 속에서 이어지던 일상이 어느 정도 규모였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 매장지 표식. 남호주에 사형 제도가 있었음을 감옥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흔적입니다.
- 박물관 전시. 탈옥 사건과 악명 높은 수감자들, 교도소의 일과를 다룹니다.
감옥 가는 길
감옥은 시내와 테바턴 사이의 파크랜즈 안에 있으며 보니슨 공원, 토렌스강과 가깝습니다. 노스 테라스에서 강변 산책로를 따라 서쪽으로 걸으면 30분쯤 걸립니다. 길이 평탄하고 군데군데 그늘이 지며, 가는 도중에 애들레이드 오벌 일대를 지나게 됩니다.
트램을 이용하려면 포트 로드를 따라 엔터테인먼트 센터 방면으로 가는 노선을 타고 내린 뒤 남은 길을 걸으면 됩니다. 차를 가져간다면 포트 로드에서 살짝 벗어나기만 하면 감옥이 나옵니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강가에 잔디밭이 넓게 펼쳐진 보니슨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겨도 좋습니다. 서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테바턴의 펍들도 있습니다.
방문 시간과 투어
현재 감옥은 오전 10시~오후 4시에 문을 열며 연중무휴로 운영합니다. 다만 박물관 운영 시간은 계절이나 공휴일에 따라 바뀌므로 출발 전에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입장은 폐관 시간보다 이르기 때문에 오후 3시 30분에 도착하면 제대로 둘러보기 어렵습니다.
혼자 둘러본다면 90분에서 2시간 정도를 잡으면 됩니다. 오전이나 이른 오후까지는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관하자마자 들어가면 대개 오후에 몰려오는 학생 단체나 투어 단체를 피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와 함께하는 역사 투어에서는 안내판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이야기와 배경을 들을 수 있습니다. 유령 투어는 이와 별도로 저녁에 진행되는데, 운영하는 날이 적어서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최신 일정 확인과 티켓 구매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으며 요금도 그곳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알아 두면 좋은 점도 몇 가지 정리했습니다.
- 관람 구역 대부분이 야외이고 운동장에는 햇볕이나 바람을 피할 곳이 없습니다. 여름에는 모자를, 겨울에는 겉옷을 한 겹 더 챙기시기 바랍니다.
- 일부 감방은 좁고 어둡습니다. 폐소공포증이 있다면 비교적 탁 트인 운동장과 박물관 전시실 위주로 둘러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 사진 촬영은 대체로 자유롭습니다. 다만 매장지는 실제 무덤이니 그곳에서는 목소리를 낮춰 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애들레이드 감옥은 얼마 동안 둘러보면 되나요?
감방 건물과 운동장, 박물관을 혼자 둘러본다면 90분에서 2시간 정도를 잡으시면 됩니다. 가이드 역사 투어에 참여한다면 시간을 더 넉넉히 두시기 바랍니다.
운영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는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 문을 엽니다. 운영 시간은 계절과 공휴일에 따라 바뀌므로 출발 전에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시고, 오후 중반이 지나서 도착하는 일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시내 중심가에서는 어떻게 가나요?
노스 테라스에서 토렌스강 산책로를 따라 서쪽으로 걸으면 30분쯤 걸립니다. 포트 로드를 따라 엔터테인먼트 센터 방면으로 가는 트램을 타고 내린 다음 18 Gaol Rd까지 남은 길을 걸어가도 됩니다.
유령 투어는 참여할 만한가요? 예약이 필요한가요?
유령 투어에서는 해가 진 뒤의 감옥을 둘러보며 이곳의 사형 집행 역사를 집중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낮 관람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날 저녁에만 진행하므로 공식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주변에는 무엇이 있나요?
감옥 바로 옆에 보니슨 공원과 토렌스강이 있습니다. 강변 산책로를 따라 시내 쪽으로 돌아가다 보면 애들레이드 오벌 일대가 나오고, 서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테바턴의 펍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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