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아래에서 보내는 12월의 일요일
대회일은 2026년 12월 13일 일요일입니다. 이날 후지산 북쪽 기슭의 호수 지대에서 후지산 국제 마라톤이 열립니다. 이 지역의 관문은 후지요시다입니다. 거리가 화산을 향해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맑은 날이면 눈 덮인 원뿔형 봉우리가 길 끝을 가득 채웁니다.
해마다 열리는 대회로, 12월 중순이라는 시기 덕분에 풍경이 한몫을 톡톡히 합니다. 후지산 주변은 겨울에 공기가 가장 건조해지는 편이어서 정상이 보이는 날도 가장 많습니다. 대신 추위를 감수해야 합니다. 해발 약 800미터인 이 일대는 아침 기온이 영하 언저리이거나 그보다 낮은 날이 많습니다.
출발 장소와 코스 지도, 제한 시간, 대회 당일 일정은 주최 측 공식 사이트에 공개됩니다. 이 가이드에서는 대회를 둘러싼 지역 정보를 다룹니다. 찾아가는 방법과 묵을 곳, 그리고 메달을 목에 건 뒤 이 도시에서 즐길 거리를 소개합니다.
도쿄에서 후지요시다 가는 법
가는 방법은 두 가지이며, 둘 다 신주쿠에서 출발합니다.
- 기차: JR 주오선을 타고 오쓰키까지 간 다음 후지큐 철도로 갈아탑니다. 후지큐 철도는 오르막을 따라 후지요시다 중심가의 후지산역을 지나 종점인 가와구치코역까지 운행합니다. 특급 후지 익스커션은 신주쿠에서 후지큐선으로 곧장 직통 운행하므로 갈아탈 필요가 없습니다.
- 고속버스: 신주쿠역 남쪽 출구 위에 있는 터미널인 바스타 신주쿠에서 후지산역, 후지큐 하이랜드, 가와구치코역으로 가는 버스가 출발합니다. 주오 자동차도의 교통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어느 쪽을 택하든 도쿄 도심에서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를 예상하면 됩니다. 대회가 열리는 주말에는 주자 대부분이 전날을 이동일로 잡습니다. 당일 아침에 도쿄에서 출발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주자들이 주로 묵는 곳
숙소는 크게 두 곳에 모여 있습니다. 후지요시다의 후지산역과 시모요시다역 근처에는 비즈니스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있습니다. 호숫가 숙소보다 저렴하고 관광지 분위기가 덜한 곳이 많습니다. 한 정거장 더 가면 나오는 종점 후지카와구치코에는 료칸과 호숫가 호텔, 온천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대개 후지큐 철도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숙소를 잡습니다. 후지고코 지역은 전반적으로 택시가 많지 않고, 저녁이 되면 버스도 뜸해지기 때문입니다. 철도역과 가까우면 대회 당일 아침 일정이 간단해집니다. 레이스를 마친 뒤 지친 다리로 숙소까지 돌아가는 길도 짧아집니다.
고지대의 추위 속을 달리는 법
이 지역에서 12월에 열리는 마라톤은 해수면 높이의 도시 마라톤과는 전혀 다른 대회입니다. 주자들은 흔히 버려도 되는 겉옷을 걸치고 장갑과 모자를 갖춘 채 출발선에 섰다가, 해가 높이 뜨면 하나씩 벗어 던집니다. 고도가 높아 겨울에도 햇볕이 강합니다. 하지만 호숫가를 따라 이어지는 그늘진 구간은 계속 춥기 때문에 레이스 내내 장갑을 끼고 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고도는 추위만큼 큰 변수는 아니지만 분명히 영향을 줍니다. 해수면 가까이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 높이에서는 오르막에서 숨이 조금 더 가쁘게 느껴집니다. 경험 많은 주자들은 대개 처음 몇 킬로미터 동안 페이스를 아낍니다. 레이스 후 가방에는 따뜻한 겉옷과 마른 양말, 뜨거운 음료를 챙기는 것이 기본입니다.
후지요시다식 에너지 보충: 요시다 우동
추운 대회 날에는 이 도시의 대표 음식이 제격입니다. 요시다 우동(吉田のうどん)은 일본에서 가장 단단하고 쫄깃한 우동으로 전국에 이름이 나 있습니다. 굵은 면발은 꽤 힘주어 씹어야 합니다. 간장과 된장을 섞은 국물에 담겨 나오며, 보통 삶은 양배추를 올리고 전통적으로는 말고기를 고명으로 얹습니다.
테이블마다 고추와 참깨, 향신료를 섞은 매운 양념 스리다네가 놓여 있어 그릇에 직접 넣어 먹습니다. 이 도시의 우동집은 작고 소박한 곳이 많으며, 가정집 앞방에서 영업하는 곳도 있습니다. 점심때 전후로만 문을 여는 가게가 많으니, 대회 전날이나 다음 날에 찾아가는 편이 수월합니다.
코스 안팎에서 지킬 작은 예절
일본의 달리기 대회에는 드러나지 않는 몇 가지 관례가 있습니다. 알고 나면 외국인 방문객도 쉽게 어울릴 수 있습니다.
- 쓰레기: 일본에는 공공 쓰레기통이 드뭅니다. 주자들은 에너지 젤 포장지를 급수대에 있는 쓰레기통까지 들고 가서 버리거나 집으로 가져갑니다.
- 급수대: 자원봉사자들이 음료를 건네주는데, 가볍게 고개를 숙이거나 짧게 아리가토라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인 감사 표시입니다. 팁은 주지 않습니다.
- 레이스 후 온천: 탕에 들어가기 전에 앉아서 씻는 샤워 자리에서 몸을 깨끗이 씻습니다. 수건은 물에 담그지 않습니다. 문신 관련 규정은 시설마다 다르며, 입구에 안내문을 붙여 둔 곳이 많습니다.
- 결제: 역과 체인점에서는 교통 IC 카드와 신용카드를 쓸 수 있습니다. 후지요시다의 작은 우동집이나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는 현금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 언어: 이 대회는 일본어로 후지산 마라손이라고 부르며, 현지 표지판에서는 산 이름을 주로 富士山(후지산)으로 표기합니다.
다음 날: 뻐근한 다리로 둘러보는 후지요시다
이 도시의 대표 전망 명소는 대부분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허벅지 상태를 봐 가며 일정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 주레이토 5층탑(아라쿠라야마 센겐 공원): 후지산을 배경으로 선 붉은 5층탑은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진에 담기는 풍경 가운데 하나입니다. 시모요시다역에서 계단을 수백 개 올라야 닿을 수 있어서, 42킬로미터를 달린 다음 날에는 시험대가 됩니다.
- 기타구치 혼구 후지 센겐 신사: 숲에 둘러싸인 신사로, 삼나무가 늘어선 참배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예로부터 북쪽에서 후지산에 오르던 순례자들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길이 평탄하고 완만해 걷기 편합니다.
- 혼초도리: 후지요시다의 중심 상점가로, 산을 향해 곧게 뻗어 있습니다. 맑은 날이면 길 끝에 화산이 솟은 거리 풍경을 찍으려는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 가와구치호: 후지큐 철도로 한 정거장 거리입니다. 북쪽 호숫가에서는 호수 너머로 후지산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다리에 힘이 남아 있다면 근처의 후지큐 하이랜드도 가 볼 만합니다. 후지큐 철도 후지큐 하이랜드역 바로 옆에 있는 롤러코스터 놀이공원입니다. 12월 중순에는 늦은 오후면 날이 어두워집니다. 후지산이 구름 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때가 대개 아침이어서, 방문객들은 보통 산 전망을 아침 일정으로 남겨 둡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26년 후지산 국제 마라톤은 언제 열리나요?
2026년 12월 13일 일요일에 열립니다. 출발 시각과 코스 지도, 대회 당일 일정은 주최 측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후지요시다까지는 어떻게 가나요?
신주쿠에서 JR 주오선을 타고 오쓰키까지 간 뒤 후지큐 철도로 갈아타거나, 한 번에 가는 특급 후지 익스커션을 이용하면 됩니다. 바스타 신주쿠에서 후지산역이나 가와구치코역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보통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12월에는 얼마나 추운가요?
해발 약 800미터에 자리한 후지고코 지역은 아침 기온이 영하 언저리이거나 그보다 낮은 날이 많습니다. 반면 한낮에는 햇볕이 강합니다. 그래서 주자들은 대개 버려도 되는 겉옷에 장갑과 모자를 갖추고 출발합니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주로 어디에 묵나요?
대개 후지큐 철도역 근처에 숙소를 잡습니다. 후지요시다의 후지산역이나 시모요시다역 주변, 또는 료칸과 온천 호텔이 몰려 있는 호숫가의 후지카와구치코가 대표적입니다. 대부분 대회 전날 미리 이동합니다.
대회가 끝난 뒤 근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아라쿠라야마 센겐 공원의 주레이토 5층탑을 찾아가 볼 수 있는데, 계단을 꽤 많이 올라야 합니다. 기타구치 혼구 후지 센겐 신사의 삼나무 참배길을 걷거나, 혼초도리에서 후지산을 바라보거나, 가와구치호 호숫가를 산책하는 것도 좋습니다. 식사로는 면발이 단단하기로 유명한 이 지역 명물 요시다 우동을 한 그릇 맛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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