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사암과 아홉 개의 아치, 그리고 머리 위의 성
옛 다리는 네카어강 유역에서 나는 붉은 사암으로 지은 다리입니다. 공식 명칭은 ‘카를 테오도어 다리’로, 건설 비용을 댄 선제후의 이름을 땄습니다. 완공된 해는 1788년입니다. 아홉 개의 아치가 다리를 받치며 네카어강을 가로지릅니다. 상류 쪽을 바라보면 구시가지(Altstadt)의 지붕들 너머로 숲이 우거진 쾨니히슈툴 산비탈이 보이고, 그 위에 폐허가 된 하이델베르크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 걷는 다리는 다시 지은 것입니다. 1945년 3월에 독일군이 중앙부 아치를 폭파했고, 시는 원래 석재를 상당 부분 다시 사용해 1947년에 다리를 재개통했습니다. 다리 한가운데쯤에는 카를 테오도어와 팔라스 아테나의 동상이 서로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다리 문을 지나 원숭이를 만나다
구시가지 쪽에서는 다리 문(Brückentor)을 통해 다리에 들어섭니다. 이 문에는 바로크 양식의 투구 모양 지붕을 얹은 하얀 탑 두 개가 서 있습니다. 중세에 지은 문의 중심부는 한때 도시 성벽의 일부였습니다. 마르크트 광장과 성령 교회에서 슈타인가세(Steingasse)가 다리 문까지 곧장 이어지기 때문에 몇 분이면 걸어서 닿을 수 있습니다.
다리 문 바로 앞에는 1979년에 게르노트 룸프가 만든 청동 원숭이상 ‘다리 원숭이(Brückenaffe)‘가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행운을 빌며 이 동상을 쓰다듬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부위마다 담긴 의미가 다릅니다.
- 거울: 만지면 부자가 된다고 합니다.
- 앞으로 뻗은 손가락: 만지면 하이델베르크에 다시 오게 된다고 합니다.
- 옆에 있는 생쥐: 만지면 아이를 얻는다고 합니다.
언제 건너면 좋을까
이 다리는 누구나 다니는 보행로이며, 구글에는 현재 24시간 개방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 빛이 마음에 드는 시간을 골라 언제든 건너시면 됩니다. 구시가지는 시간이 갈수록 붐비고, 도보 투어도 대개 이른 시간에 다리를 들릅니다. 상점이 문을 열기 전이나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 가면 단체 관광객 없이 한적하게 다리를 걸을 수 있습니다.
저녁까지 기다릴 만한 가치는 충분합니다. 해가 지면 성에 조명이 켜지고, 그 모습이 네카어강 수면에 비칩니다. 다리만 둘러보는 데는 20–30분이면 넉넉합니다. 건너편 강변의 오르막길까지 다녀오려면 2시간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하이델베르크를 제대로 즐기는 법
노이엔하임 쪽으로 건너가면 길을 하나 건넌 뒤 슐랑엔베크(Schlangenweg)를 찾으십시오. 정원 담장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길로, 철학자의 길(Philosophenweg)까지 올라갑니다. 꼭대기에 서면 다리 전체와 다리 문의 탑, 하이델베르크성이 한 화면에 들어옵니다. 돌길은 젖으면 미끄러우니 밑창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으시기 바랍니다.
다리 위에서는 다음 몇 가지를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 한쪽으로 붙어 걸으세요. 오가는 사람에 비해 다리 폭이 좁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난간 쪽으로 비켜서고,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 한가운데에서 멈추지 마십시오.
- 자전거를 조심하세요. 자전거도 이 다리를 지나다니니 벨 소리가 들리면 비켜 주십시오.
- 차는 근처까지만 타고 오세요. 구시가지는 대부분 보행자 전용 구역입니다. 구시가지 바깥에 주차하거나 트램을 타고 비스마르크 광장(Bismarckplatz)까지 온 뒤 하우프트슈트라세(Hauptstraße)를 따라 걸어오시기 바랍니다.
- 강변 잔디밭에도 들러 보세요. 날이 따뜻하면 노이엔하임 쪽 강변 하류의 네카어비제(Neckarwiese)에서 사람들이 느긋하게 쉬어 갑니다.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지 않고도 다리를 감상하기 좋은 곳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은 서쪽으로 꽤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방문객은 끝까지 걷기보다 트램이나 버스를 타고 시내 중심가로 들어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에서 옛 다리까지 어떻게 가나요?
먼저 트램이나 버스를 타고 비스마르크 광장(Bismarckplatz)까지 갑니다. 그곳에서 하우프트슈트라세(Hauptstraße)를 따라 동쪽으로 걸어 마르크트 광장에 이른 다음, 슈타인가세(Steingasse) 골목으로 내려가면 다리 문이 나옵니다.
밤에도 다리를 건널 수 있나요?
누구나 다니는 보행로라서 구글에는 현재 24시간 개방으로 나와 있습니다. 해가 지면 조명을 받은 하이델베르크성이 네카어강 수면에 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머무르면 될까요?
다리와 다리 문, 원숭이 동상만 둘러본다면 20–30분이면 충분합니다. 슐랑엔베크를 올라 철학자의 길 전망대까지 다녀오려면 2시간 정도 잡으시기 바랍니다.
다리 옆에 있는 원숭이 동상은 무엇인가요?
다리 문 바로 앞에 있는 '다리 원숭이(Brückenaffe)'입니다. 1979년에 게르노트 룸프가 만든 청동상입니다. 거울을 만지면 부자가 되고, 손가락을 만지면 하이델베르크에 다시 오게 되며, 생쥐를 만지면 아이를 얻는다고 합니다.
주변에 가 볼 만한 곳이 있나요?
구시가지 쪽에는 마르크트 광장과 성령 교회, 하이델베르크성이 있습니다. 노이엔하임 쪽으로 건너가면 슐랑엔베크와 철학자의 길, 네카어비제(Neckarwiese) 강변 잔디밭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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