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위의 말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바로 타히입니다. 프르제발스키말은 20세기에 야생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러다 1992년, 유럽의 동물원과 보호구역에서 번식한 말들이 몽골로 돌아왔는데, 후스타이는 그 말들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곳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 뒤로 개체 수가 수백 마리까지 늘었고, 지금은 작은 가족 단위 무리를 이루어 공원 곳곳에 흩어져 삽니다.
오는 길에 스치는 가축 말과는 생김새가 전혀 다릅니다. 몸집이 다부지고 털은 누런 황갈색입니다. 주둥이는 희끄무레하고, 짧은 갈기는 꼿꼿하게 서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개 먼 비탈 위의 작은 점으로만 보입니다. 그러다 레인저의 쌍안경을 건네받으면 암말들을 지키는 수말의 모습이 또렷이 들어옵니다.
‘후스타이’는 몽골어로 ‘자작나무 능선’이라는 뜻입니다. 언덕의 남쪽 사면은 나무 없이 풀만 덮여 있고 북쪽 사면에는 자작나무 숲이 군데군데 자라는데, 전형적인 삼림 초원의 풍경입니다. 여기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드물어서 대부분의 여행 일정에서 아직 벗어나 있는 곳입니다. 오후 내내 다른 지프차를 한 대도 못 보는 날도 있습니다.
울란바토르에서 가는 길
수도를 빠져나와 하르허링 방면 포장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달립니다. 후스타이 표지판이 보이는 갈림길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면 비포장길이 탁 트인 초원을 가로질러 남쪽으로 이어집니다. 이 길 끝 게르 캠프 근처에 공원 입구와 방문자 센터가 있습니다.
방문객 대부분은 울란바토르에서 기사를 고용하거나 투어를 이용해 옵니다. 마지막 구간은 믿고 탈 만한 대중교통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름비가 내리고 나면 비포장 구간이 쓸려 나가기도 하니 차체가 높은 차량을 고르는 편이 현명합니다.
평일에만 여는 사무소에 맞춰 일정 짜기
이곳에서는 운영 시간이 유난히 중요합니다. 현재 구글에는 방문자 센터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30–오후 5:30에 운영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공원 운영 시간은 계절마다 달라지므로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시거나 미리 전화로 이달 운영 시간을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울란바토르에서 일찍 출발하면 오전 늦게 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후 5:30 마감 전까지 오후 시간을 온전히 야생동물 탐방에 쓸 수 있습니다. 탐방로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싶다면 게르 캠프 숙박이 가능한지 공원 측에 미리 문의하십시오. 무작정 찾아가 잠자리를 구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방문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는 6월부터 9월까지인 여름입니다. 풀이 푸르고 길도 운전하기 가장 수월하지만, 7월과 8월에는 오후에 폭풍이 몰아치곤 합니다. 겨울은 살을 에는 듯 춥기 때문에 이 시기에 방문하려면 훨씬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탐방로에서 지킬 규칙, 게르에서 지킬 예절
모든 규칙은 말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레인저들이 철저히 관리합니다.
- 요금은 방문자 센터에서 내십시오. 입장과 가이드 안내 모두 이곳에서 신청합니다. 요금은 현장과 공원 공식 채널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 표시된 길로만 다니십시오. 길을 벗어나 달리면 초원이 훼손되고 무리가 놀랍니다. 차량으로 동물을 쫓는 행위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 거리는 레인저의 판단에 맡기십시오. 무리 가까이에 이르면 차에서 내려 마지막 구간을 조용히 걸어서 다가갑니다. 멈추라고 하는 지점에서는 멈춰야 합니다.
- 드론 비행과 야생동물 먹이 주기는 모두 금지입니다.
게르를 방문할 때 지켜야 할 관습도 있습니다. 문지방은 밟지 말고 넘어서 들어가며, 안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움직입니다. 수테차나 음식이 담긴 그릇은 오른손으로 받고,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받쳐 줍니다. 다 먹지 못하더라도 조금 맛보는 것이 예의입니다. 난로 쪽으로 발을 뻗거나 가운데 기둥에 기대서는 안 됩니다.
타히 말고도 볼거리
말에서 잠시 눈을 돌리면 다른 야생동물과 역사 유적도 만날 수 있습니다.
- 붉은사슴은 북쪽 사면의 자작나무 숲 사이를 오갑니다.
- 마멋은 초원 곳곳의 굴 옆에 꼿꼿이 앉아 있다가 차가 다가오면 땅속으로 쏙 숨어 버립니다.
- 몽골가젤, 아르갈리, 늑대도 공원에 살지만 마주친다면 운이 아주 좋은 편입니다.
- 능선 위로는 초원수리를 비롯한 맹금류가 원을 그리며 날아다닙니다.
공원에는 오래된 석조 유적도 남아 있습니다. 돌궐 시대의 석인상과, 달리는 사슴을 도안처럼 새긴 사슴돌입니다. 기사가 차로 갈 수 있는 유적이 어디인지 방문자 센터에 물어보십시오. 고속도로에서 공원으로 들어오는 길에는 공원 경계 밖에서 가축을 풀어 먹이는 유목민의 게르를 자주 지나치게 됩니다.
탁 트인 초원을 위한 준비물
그늘이 거의 없고 날씨가 변덕스럽습니다. 다음 물건을 챙기십시오.
- 쌍안경: 동물은 대부분 멀리서 보게 됩니다
- 바람막이: 한여름에도 필요합니다
- 자외선 차단 용품: 모자, 선크림, 선글라스
- 이동 중에 먹을 물과 간식: 탐방로 주변에는 가게가 없습니다
- 줌 렌즈가 달린 카메라: 점보다 큰 말 사진을 원한다면 필요합니다
울란바토르에서 다녀오려면 하루를 통째로 비워 두십시오. 미리 숙박을 예약해 이틀을 머물면 여러 무리를 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울란바토르에서 후스타이 국립공원까지 어떻게 가나요?
하르허링 방면 포장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가다가 후스타이 표지판이 있는 갈림길로 빠집니다. 그다음 비포장길을 따라 남쪽으로 가면 방문자 센터가 나옵니다.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마지막 구간은 믿을 만한 대중교통이 없어서 대부분 기사를 고용하거나 투어를 이용합니다.
주말에도 공원이 문을 여나요?
현재 방문자 센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30–오후 5:30에 운영하며,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무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계절마다 바뀌므로 출발 전에 공원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프르제발스키말을 반드시 볼 수 있나요?
볼 가능성은 높지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무리가 계속 옮겨 다니는 데다, 처음에는 먼 비탈에 있는 모습부터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인저와 함께 나가고 쌍안경을 챙기면 가능성이 가장 높아집니다. 여유가 있다면 공원 측과 미리 숙박을 잡아 시간을 넉넉히 확보하십시오.
얼마나 머무는 것이 좋나요?
울란바토르에서 일찍 출발해 방문자 센터가 문을 여는 평일에 도착한다면 당일치기도 충분합니다. 미리 숙박을 잡아 이틀을 머물면 일정이 한결 여유롭고 여러 무리를 찾아볼 기회도 늘어납니다.
방문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언제인가요?
풀이 푸르고 길도 운전하기 가장 수월한 6월부터 9월까지입니다. 7월과 8월에는 오후에 폭풍이 올 수 있습니다. 겨울은 몹시 춥습니다.
후스타이 국립공원 여행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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