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N17에서의 하룻밤
이번 공연의 핵심은 긴 공백입니다. 빅뱅 20주년 월드 투어는 2017년 이후 처음 나서는 투어였고, 런던 일정은 2026년 9월 2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Tottenham Hotspur Stadium)이었습니다.
빅뱅은 2006년 YG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했습니다. 2023년 탑이 팀을 떠난 뒤로는 지드래곤, 태양, 대성 세 사람이 활동해 왔습니다. 영국의 많은 팬에게는 서울이나 유럽 아레나 공연까지 갈 필요 없이 자기 나라에서 이들을 볼 수 있는 첫 기회였습니다.
이만한 규모의 관객이 모이는 이유는 20년 동안 쌓아 온 히트곡에 있습니다. K팝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곡으로는 “하루하루”, “거짓말”,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이 대표적입니다. 이 글에는 세트리스트가 실려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위 곡들은 당일 공연 순서를 보장하는 목록이 아니라 빅뱅의 가장 잘 알려진 노래로 보시면 됩니다.
하이 로드의 경기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2019년 토트넘 하이 로드(Tottenham High Road)에 문을 열었습니다. 옛 화이트 하트 레인 구장이 있던 자리입니다. 축구 경기 기준 수용 인원은 약 62,850명이며, 콘서트 수용 인원은 무대와 플로어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강철과 유리로 지은 사발 모양의 경기장이며, 남쪽에는 경사가 가파른 단층 관중석인 사우스 스탠드가 있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큰 단층 스탠드인데도 맨 뒷줄에서조차 무대가 가깝게 보입니다. 축구 그라운드를 구역별로 밀어 넣을 수 있는 구조여서 대형 투어 공연과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정기적으로 유치합니다.
사우스 스탠드 안에는 다음과 같은 시설이 있습니다.
- 골 라인 바(The Goal Line Bar): 스탠드 길이 대부분을 따라 이어지는 카운터로, 유럽에서 가장 긴 바로 알려져 있습니다
- 비버타운(Beavertown) 마이크로브루어리: 콘코스 안에 들어선 소규모 양조장입니다
- 넓은 콘코스: 음식 카운터가 늘어서 있어 좌석에서 음료를 사러 오가는 거리가 짧습니다
기차와 지하철로 토트넘 가기
경기장은 런던 북부 N17 우편번호 구역에 있어 웨스트엔드에서 꽤 멉니다. 행사 당일에는 하이 로드 주변 도로가 통제되고 근처 주차 공간도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 철도를 이용합니다.
주요 선택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화이트 하트 레인(White Hart Lane)(런던 오버그라운드 위버선, 리버풀 스트리트 출발): 가장 가까운 역으로, 경기장 서쪽에서 조금만 걸으면 됩니다.
- 노섬벌랜드 파크(Northumberland Park)(리버풀 스트리트·스트랫퍼드 출발 그레이터 앵글리아 열차): 경기장 동쪽에서 걸어서 약 15분 거리입니다.
- 토트넘 헤일(Tottenham Hale)(빅토리아선, 그레이터 앵글리아, 스탠스테드 익스프레스): 하이 로드까지 걸어서 20~25분이 걸리며, 지하철 이용객 대부분이 이 역을 택합니다.
- 세븐 시스터스(Seven Sisters)(빅토리아선, 위버선): 약 25~30분으로 더 오래 걸어야 하지만, 승강장은 대체로 덜 붐빕니다.
유럽에서 비행기로 오는 팬에게는 토트넘 헤일역에 서는 스탠스테드 익스프레스가 편리합니다. 런던 중심부를 거치지 않고 승강장만 한 번 바꿔 타면 공항에서 경기장 일대까지 갈 수 있습니다.
노란 왕관의 물결
빅뱅 공연 하면 사람들이 가장 오래 기억하는 장면입니다. 팬덤 이름은 VIP이고, 공식 응원봉은 막대 끝에 노란 왕관이 달린 모양입니다. 사발형 경기장에서는 멤버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수만 개의 응원봉이 관중석을 금빛으로 물들입니다.
신형 응원봉과 함께 구형 왕관을 챙겨 오는 팬도 많습니다. 2017년 이전에 빅뱅 공연을 본 적이 있는 팬들은 그 시절 응원봉을 들고 오곤 합니다. 배너와 손수 만든 슬로건도 눈에 띄지만, 경기장 가방 규정 때문에 반입할 수 있는 물건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큰 깃발이나 깃대는 보통 집에 두고 옵니다.
또 하나의 의식은 응원법입니다. VIP들은 노래의 정해진 대목마다 멤버들의 이름을 정해진 순서대로 외칩니다. 팬덤이 온라인으로 응원법 가이드를 공유하고 있으며, 처음 오는 팬들은 대개 “판타스틱 베이비” 응원법부터 익힙니다.
현금 없는 경기장, 입장 통과하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현금을 전혀 받지 않는 경기장입니다. 내부의 음식, 음료, 굿즈는 카드나 휴대폰으로 결제하며, 카운터에서는 지폐를 받지 않습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비접촉 결제이고, 거의 모든 관객이 이 방식으로 계산합니다.
이곳에서 열리는 대형 콘서트의 티켓은 보통 소지자의 휴대폰에 담기는 모바일 티켓입니다. 게이트마다 정해진 출입구가 있어서, 티켓에 표시된 손목밴드나 좌석 블록에 따라 경기장 어느 쪽으로 돌아가야 하는지가 결정됩니다. 경기장은 소형 가방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며, 현재 크기 제한과 반입 금지 물품은 공식 사이트에 나와 있습니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관객들에게는 이런 습관이 있습니다.
- 티켓과 결제, 귀갓길이 모두 배터리 하나에 달려 있으므로 휴대폰을 완전히 충전해 둡니다.
- 투어 굿즈를 사려는 팬들은 보통 오후에 경기장 밖 판매대에 줄을 섭니다. 인기 사이즈는 저녁이 깊어질수록 품절됩니다.
- 플로어 스탠딩 티켓을 가진 관객은 앞쪽 펜스 가까이 자리를 잡으려고 대개 입장 시작 훨씬 전에 도착합니다.
앙코르 이후: 토트넘을 걸어 나오는 길
들어올 때보다 나갈 때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립니다. 수만 명이 한꺼번에 하이 로드로 쏟아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인근 역, 특히 화이트 하트 레인역과 토트넘 헤일역은 대형 행사가 끝나면 대기 구역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전 요원이 사람들을 몇 무리씩 나눠 승강장으로 들여보냅니다.
이 지역을 잘 아는 팬들은 브루스 그로브(Bruce Grove)를 지나 남쪽의 세븐 시스터스역까지 30분 정도 걸어가곤 합니다. 그곳에서는 대체로 열차에 타기가 더 수월합니다. 하이 로드의 펍이나 늦게까지 여는 음식점에서 한 시간쯤 머물다가 인파가 빠진 뒤에 열차를 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빅토리아선은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 나이트 튜브를 운행합니다. 2026년 9월 26일은 토요일이었으므로, 공연이 늦게 끝나더라도 토트넘 헤일과 세븐 시스터스를 지나는 이 노선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 로드를 따라 런던 중심부로 가는 심야버스가 대안이 됩니다.
원정 팬들의 숙소 거점
토트넘 자체에는 호텔이 많지 않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오는 팬 대부분은 경기장까지 한 번에 가는 노선이 있는 곳에 묵습니다.
인기 있는 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리버풀 스트리트·쇼디치(Liverpool Street, Shoreditch) 일대: 위버선 열차 한 번이면 화이트 하트 레인에 닿고, 런던 동부답게 늦게까지 여는 음식점도 많습니다.
- 킹스크로스·유스턴(King’s Cross, Euston): 빅토리아선으로 토트넘 헤일이나 세븐 시스터스까지 곧장 올라갈 수 있고, 세인트판크라스로 들어오는 유로스타 이용객에게도 편리합니다.
- 스트랫퍼드(Stratford): 그레이터 앵글리아 열차로 노섬벌랜드 파크까지 갈 수 있고, 올림픽 공원 주변에 대형 호텔이 몰려 있습니다.
공연 전후로 한식을 먹고 싶은 팬들은 런던 남서부의 뉴몰든(New Malden)을 많이 찾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큰 한인 사회가 자리 잡은 곳입니다. 다만 토트넘에서 한 시간 넘게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 공연 당일이 아닌 다음 날 찾아갑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빅뱅의 런던 공연은 언제, 어디서였나요?
빅뱅 20주년 월드 투어 런던 공연의 일정은 2026년 9월 26일 토요일, 장소는 런던 북부(N17) 토트넘 하이 로드(Tottenham High Road)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었습니다. 2017년 이후 처음 나선 투어였습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어디인가요?
가장 가까운 역은 리버풀 스트리트에서 출발하는 런던 오버그라운드 위버선의 화이트 하트 레인(White Hart Lane)역입니다. 그레이터 앵글리아 열차가 서는 노섬벌랜드 파크(Northumberland Park)역에서는 걸어서 15분 정도 걸립니다. 빅토리아선의 토트넘 헤일(Tottenham Hale)역과 세븐 시스터스(Seven Sisters)역에서는 걸어서 20~30분 거리입니다.
경기장 안에서 현금을 쓸 수 있나요?
쓸 수 없습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현금을 전혀 받지 않는 경기장이라 음식, 음료, 굿즈 모두 카드나 휴대폰으로 결제합니다. 대부분 비접촉 결제를 이용합니다.
공연이 끝난 뒤 빠져나가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퇴장에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대형 행사가 끝나면 경기장 인근 역에서 대기 구역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30분 정도 걸리는 세븐 시스터스역까지 걸어가거나, 하이 로드에서 한 시간쯤 기다렸다가 열차를 타러 가는 팬이 많습니다. 빅토리아선은 토요일 밤에 나이트 튜브를 운행합니다.
원정 팬들은 주로 어디에 묵나요?
주로 화이트 하트 레인까지 위버선 직행 열차가 다니는 리버풀 스트리트나 쇼디치, 빅토리아선으로 토트넘 헤일까지 갈 수 있는 킹스크로스, 그레이터 앵글리아 열차로 노섬벌랜드 파크까지 가는 스트랫퍼드에 묵습니다. 토트넘 자체에는 호텔이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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