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극장에서 여는 투어 첫날
작은 도시에서 첫 공연을 여는 투어가 적지 않지만, 이번 투어의 출발지는 런던입니다. YOUNG POSSE는 2026년 10월 25일 스칼라(Scala)에서 첫 유럽 단독 투어의 막을 올립니다. 이 K팝 걸그룹이 영국에서 공연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날 객석을 채운 관객 가운데 영국 무대에 선 이들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는 셈입니다.
이런 공연에는 스칼라가 잘 어울립니다. 수천 명이 아닌 수백 명 규모의 공연장이라 스탠딩 구역 맨 뒤에서도 무대가 가깝게 느껴집니다. 뮤직비디오나 직캠으로만 멤버들을 접해 온 팬들은 이번에 바로 눈앞에서 그들을 보게 됩니다.
킹스크로스 언덕 위의 건물, 스칼라
1920년대에 영화관으로 출발한 건물이며, 지금도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펜턴빌 로드(Pentonville Road) 모퉁이에 자리한 정면 외관은 두 차례 세계대전 사이에 지어진 영화관답게 밝은 빛깔에 묵직한 인상을 줍니다. 내부 역시 처음부터 록 클럽으로 지은 곳처럼 옆으로 넓게 퍼져 있지 않습니다. 영화관 객석처럼 층층이 위로 쌓인 구조입니다.
1980년대의 스칼라는 런던에서 가장 이름난 재상영 전문 영화관이었고, 밤새 영화를 이어 트는 마라톤 상영으로 유명했습니다. 1999년에 라이브 공연장으로 다시 문을 연 뒤로는 런던에서 첫 공연을 갖는 해외 아티스트들이 꾸준히 찾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온 관객이 대체로 경험하는 내부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 1층 플로어: 높게 설치된 무대를 마주 보는 스탠딩 구역입니다. 열성 팬들이 이곳에 모입니다.
- 위층: 무대를 내려다보는 발코니입니다. 북적이는 인파보다 탁 트인 시야를 원하는 관객에게 가장 좋은 자리입니다.
- 바: 여러 층에 나뉘어 있어 음료를 사려는 줄도 분산됩니다.
시계를 한 시간 되돌리는 날
이 날짜에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2026년 10월 25일은 10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라 영국의 서머타임이 끝나는 날입니다. 그날 새벽 2시에 영국 전역의 시계가 한 시간 뒤로 돌아갑니다.
공연을 보려고 유럽 대륙이나 아시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사람은 막 시차가 바뀐 도시에 내리게 됩니다. 휴대전화는 시간이 저절로 맞춰지지만 호텔의 알람 시계나 오래된 손목시계 중에는 그대로인 것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공연 소식을 지켜보는 팬이라면 런던과의 시차가 일주일 전보다 한 시간 더 벌어진다는 점을 알아 두셔야 합니다.
해도 일찍 집니다. 런던은 늦은 오후에 해가 지기 때문에 입장 시간이 되기 한참 전부터 스칼라 앞의 대기 줄은 어둠 속에 서 있게 됩니다. 펜턴빌 로드의 10월 저녁은 쌀쌀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팬은 겉옷을 여러 겹 껴입고 와서 물품 보관소에 맡깁니다.
275 Pentonville Road 찾아가는 길
스칼라는 런던에서 찾아가기 가장 쉬운 공연장으로 꼽힙니다. 킹스크로스 세인트판크라스(King’s Cross St Pancras) 지하철역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되며, 이 역에는 다음 여섯 개 노선이 지납니다.
- 빅토리아선(Victoria)
- 노던선(Northern)
- 피카딜리선(Piccadilly)
- 서클선(Circle)
- 해머스미스 앤 시티선(Hammersmith & City)
- 메트로폴리탄선(Metropolitan)
같은 환승 거점 안에 킹스크로스역과 세인트판크라스 인터내셔널(St Pancras International)역도 있습니다. 세인트판크라스는 유로스타 종착역이라 파리나 브뤼셀에서 건너오는 팬에게 편리합니다. 역에서 나와 펜턴빌 로드의 오르막을 올라가면 모퉁이에 공연장이 보입니다.
공연이 일요일이라 나이트 튜브(Night Tube)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런던의 나이트 튜브는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만 다닙니다. 외곽 지역으로 돌아가는 팬들은 보통 일반 열차의 막차를 타거나 심야 버스로 갈아탑니다. 심야 버스는 킹스크로스 일대에서 밤새 운행합니다.
대기 줄과 굿즈 줄은 이렇게 다릅니다
이 정도 규모의 공연장에서 열리는 K팝 공연은 입장 때 줄이 대개 두 개로 나뉩니다. 처음 온 팬들은 둘을 헷갈리기 쉽습니다.
스탠딩 입장 줄은 공연장 바깥 인도를 따라 늘어섭니다. 펜스 앞자리를 노리는 팬들은 몇 시간 전부터 오는 경우가 많고, 데뷔 투어라면 줄 맨 앞은 보통 팬덤의 핵심을 이루는 열성 팬들이 차지합니다. 입장한 뒤에도 각자 자리를 지키지만 밀치는 일은 드뭅니다. 키가 작은 팬도 무대를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바꿔 주거나 나눠 쓰는 일도 흔합니다.
굿즈 줄은 따로 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K팝 투어 공연에서 응원봉, 포토카드, 투어 굿즈 같은 공식 상품은 인기 있는 사이즈나 버전이 처음 몰려드는 인파 속에 품절되곤 합니다. 그래서 굿즈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팬들은 플로어에 자리를 잡기 전에 먼저 굿즈 줄로 향하기도 합니다.
공연장 안에서는 K팝 콘서트의 관례를 따릅니다.
- 응원봉은 다 함께 들어 올립니다. 어두운 옛 극장 안이라 그 광경이 더욱 인상적입니다.
- 응원법은 정해진 곡에서 한국어로 외칩니다. 팬들은 대개 온라인에 공유된 응원법 가이드를 보고 익힙니다.
- 슬로건과 현수막은 미리 정한 순간에 펼칩니다. 팬들이 직접 기획하며, 공연 당일 팬 계정을 통해 공지됩니다.
- 결제는 런던 중심가의 거의 모든 곳과 마찬가지로 스칼라의 바에서도 카드나 휴대전화로 합니다.
촬영 관련 규칙은 투어마다 다릅니다. 대부분의 팬은 입구에 붙은 안내문과 직원의 안내를 그대로 따릅니다.
일정, 티켓, 세부 정보 확인처
런던 공연은 2026년 10월 25일 일요일, Scala, 275 Pentonville Road, London N1에서 열립니다. YOUNG POSSE가 영국 무대에 처음 서는 공연이자 Pilot3 유럽 투어의 첫날입니다.
스칼라는 공식 웹사이트에 공연별 안내 페이지를 두고 티켓 링크, 입장 시간, 연령 제한 정책을 공지합니다. 투어의 다른 유럽 도시와 일정은 그룹의 공식 채널과 투어 프로모터의 공연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격, 공연 시작 시간, 게스트 출연진은 저희가 확보한 정보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이 가이드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공연 전후로 걸어서 둘러보는 킹스크로스
공연장 주변 거리는 지난 20년 사이에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일요일 저녁에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 그래너리 스퀘어(Granary Square)와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 역 뒤편으로 북쪽을 향해 10분쯤 걸으면 나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화물 하역장을 고쳐 만든 곳으로, 리젠트 운하(Regent’s Canal)를 따라 레스토랑과 상점, 분수가 늘어서 있습니다.
- 리젠트 운하 산책로: 동쪽 이즐링턴(Islington) 방향으로 평탄하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다만 늦은 오후면 이미 어두워집니다.
- 영국 도서관(The British Library): 세인트판크라스 바로 옆 유스턴 로드(Euston Road)에 있어 낮에 일찍 도착한 사람이 들르기 좋습니다. 개관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니 도서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9¾ 승강장(Platform 9¾): 킹스크로스역 안에 있는 해리 포터 사진 명소입니다. 주말이면 이곳에도 따로 줄이 생기곤 합니다.
- 세인트판크라스 인터내셔널: 빅토리아 시대 고딕 양식의 정면과 유리 지붕을 얹은 승강장은 기차를 타지 않더라도 한 번쯤 볼 만합니다.
런던 밖에서 온 방문객은 대부분 킹스크로스 인근이나 피카딜리선, 빅토리아선 주변에 숙소를 잡습니다. 나이트 튜브가 다니지 않는 일요일 밤에 공연이 늦게 끝나는 만큼 평소보다 귀갓길이 신경 쓰이므로, 공연장 가까이에 묵으면 한결 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YOUNG POSSE Pilot3 유럽 투어 런던 공연은 어디에서 열리나요?
킹스크로스에 있는 스칼라(Scala, 275 Pentonville Road, London N1)에서 열립니다. 1920년대 영화관을 고쳐 만든 공연장으로, 킹스크로스 세인트판크라스역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도착합니다.
런던 공연은 무슨 요일인가요?
2026년 10월 25일은 일요일입니다. 영국의 서머타임이 끝나는 날이기도 해서, 그날 새벽 2시에 영국의 시계가 한 시간 뒤로 돌아갑니다.
스칼라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어디인가요?
킹스크로스 세인트판크라스역입니다. 빅토리아선, 노던선, 피카딜리선, 서클선, 해머스미스 앤 시티선, 메트로폴리탄선이 지납니다. 유로스타 종착역인 세인트판크라스 인터내셔널역도 같은 환승 거점 안에 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나이트 튜브를 탈 수 있나요?
탈 수 없습니다. 런던의 나이트 튜브는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만 운행하는데 이번 공연은 일요일입니다. 팬들은 보통 일반 열차의 막차를 타거나 킹스크로스 일대에서 출발하는 심야 버스를 이용합니다.
공연 전에 스칼라 근처에서 할 만한 것이 있나요?
북쪽으로 10분쯤 걸으면 그래너리 스퀘어와 콜 드롭스 야드가 나오고, 리젠트 운하를 따라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습니다. 영국 도서관, 킹스크로스역 안의 9¾ 승강장, 빅토리아 시대 고딕 양식의 세인트판크라스 정면도 모두 가까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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