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물빛 천장 아래에서
아름 광장 쪽 문을 밀고 들어서면 시선이 저절로 위로 향합니다. 둥근 궁륭 천장은 짙은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고, 그 위로 금빛 별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그 아래 성소는 어디를 보아도 나무 조각입니다. 금박을 입히고 겹겹이 쌓아 올린 조각들이 제단 뒤로 층층이 솟아 있어 마치 무대 세트처럼 보입니다.
건물이 세워진 해는 1824년입니다. 광장에서 바라보이는 쌍탑의 고딕 리바이벌 양식 정면은 아일랜드계 미국인 건축가 제임스 오도널이 설계했습니다. 실내는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나서야 완성되었으며, 대부분 빅토르 부르조의 작품입니다.
안팎의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것도 이 시차 때문입니다. 바깥의 회색 석조 외관은 수수하기 그지없습니다. 반면 내부는 색채가 워낙 짙어서, 처음 온 방문객 대부분이 몇 줄 들어서지도 않고 걸음을 멈춘 채 한참을 바라보곤 합니다.
신랑 양옆으로는 두 층의 발코니 회랑이 이어집니다. 뒤편에는 카사방 프레르(Casavant Frères) 오르간이 서 있습니다. 19세기 말에 제작된 이 악기는 전 세계 교회에 오르간을 납품해 온 퀘벡의 제작사가 만든 것으로, 수천 개의 파이프가 뒷벽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대성당에서는 리허설과 연주회가 자주 열리는데, 마침 그 시간에 도착한다면 신랑 끝에서 끝까지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성경이 아닌 몬트리올의 이야기를 담은 창
대부분의 대성당은 스테인드글라스에 성경 이야기를 담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아래쪽 창들은 조금 다릅니다. 1929년 본당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설치된 이 창들에는 몬트리올의 전신인 정착촌 빌마리(Ville-Marie)의 건설과 신앙생활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양쪽 측랑을 천천히 걸으며 유리 속에 새겨진 도시의 초기 역사를 따라가 보십시오.
- 섬에 처음 발을 디딘 이주민들
- 도시를 세운 폴 드 쇼므디 드 메조뇌브
- 수 세기 동안 본당을 이끈 쉴피스회 사제들의 활동
바깥 아름 광장 한가운데 서 있는 동상의 주인공도 메조뇌브입니다. 한 번은 청동상으로, 한 번은 뒤에서 빛을 받은 유리 속 모습으로, 같은 인물을 두 번 만나게 되는 셈입니다.
제단 뒤에 숨은 예배당
방문객 대부분은 중앙 제단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립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들어가 보십시오. 제단 뒤에는 규모가 작고 분위기도 사뭇 다른 사크레쾨르 예배당(Sacré-Cœur Chapel)이 있습니다.
1978년에 일어난 화재로 원래 예배당은 상당 부분 소실되었습니다. 재건 과정에서 설계진은 복원한 아래쪽 벽면을 전통 양식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반면 새로 만든 뒷벽은 완전히 현대적으로 꾸몄는데, 퀘벡 조각가 샤를 도들랭이 만든 거대한 청동 제단화가 그것입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금박 장식에서 거친 청동으로 갑작스럽게 바뀌는 이 공간은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예배당은 결혼식 장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1994년 셀린 디옹이 이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될 것입니다.
아름 광장 찾아가기
가장 편한 방법은 지하철입니다. 오렌지 라인(2호선)을 타고 플라스다름역에서 내리십시오. 생튀르뱅 거리(Rue Saint-Urbain)나 코트 드 라 플라스 다름(Côte de la Place d’Armes)을 따라 남쪽 내리막길로 5분쯤 걸으면 광장 건너편으로 쌍탑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주소는 110 Rue Notre-Dame Ouest입니다. 대성당은 아름 광장 남쪽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맞은편에는 열주가 늘어선 몬트리올 은행(Bank of Montreal) 본점이 있습니다. 바로 옆 건물은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인 생쉴피스 구신학교(Old Seminary of Saint-Sulpice)입니다.
올드 몬트리올은 길이 좁고 주차 공간도 부족합니다. 차를 가져온다면 구항구 근처 주차장에 세워 두고 걸어 올라오는 편이 대개 낫습니다.
낮 12시의 인파를 피하는 법
이곳은 다른 교회보다 방문 시간이 훨씬 중요합니다. 대성당이 가장 고요한 때는 평일이든 토요일이든 오전 9시~10시입니다. 이 시간에는 중앙 통로에 서서 앞사람들의 뒤통수에 가리지 않고 제단을 사진에 담을 수 있습니다.
주말 낮 12시~오후 4시에는 되도록 오지 마십시오. 신랑이 사람으로 가장 북적이고 입구 대기 줄도 가장 긴 시간입니다.
일요일에는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현재 관람 시간이 낮 12시 30분에야 시작해 오후 4시에 끝나기 때문에, 일요일 관람 시간 전체가 가장 붐비는 시간대와 겹칩니다. 일요일밖에 시간이 없다면 12시 30분 정각에 맞춰 오십시오.
현재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오후 4시입니다. 실제로 예배가 열리는 교회이므로 장례식이나 결혼식, 축일에 따라 시간이 바뀔 수 있고,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방문하려는 주의 일정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십시오.
내부는 45분이면 신랑과 창, 예배당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가이드 투어에 참여한다면 시간을 더 잡으십시오.
살아 있는 본당에서: 입장권, 미사, 예절
관광 목적의 관람에는 입장권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하십시오. 입구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 요금은 대성당 공식 웹사이트와 입구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기도나 미사 참례를 위한 방문은 관광과 별개이며, 예배 시간은 공식 웹사이트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미사 중에는 함께 참례하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카메라를 들고 통로를 돌아다니지 마십시오.
몇 가지 습관만 지키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습니다.
- 들어갈 때 모자를 벗으십시오. 깜빡하면 직원이 벗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 어깨를 가리는 옷을 입고 목소리를 낮추십시오. 궁륭 천장 아래에서는 소리가 멀리 퍼집니다.
- 사진 촬영은 대체로 괜찮지만, 신자석에서 기도하는 사람들 가까이에서는 플래시를 쓰지 마십시오.
- 이곳에서는 프랑스어가 우선입니다. 매표소에서 “봉주르” 한마디만 건네도 분위기가 훨씬 좋아지며, 직원들은 영어로도 막힘없이 응대합니다.
대성당에서는 실내에 영상을 투사하는 빛과 소리의 공연 아우라(AURA)도 열립니다. 입장권은 따로 구매해야 하며, 공연 시간과 입장권 정보는 낮 관람과 별도로 공식 웹사이트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대성당을 나선 뒤: 걸어서 둘러보는 올드 몬트리올
문을 나서는 순간 이미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구역 한가운데에 서 있게 됩니다. 먼저 아름 광장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십시오. 광장 중앙의 메조뇌브 기념비와, 광장 동쪽에 있는 옛 뉴욕 라이프 빌딩을 찾아보십시오. 1880년대에 지어진 이 건물은 몬트리올 초창기의 ‘고층 빌딩’입니다.
그곳에서 조금만 걸으면 올드 몬트리올의 핵심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 생폴 거리(Rue Saint-Paul): 한 블록 남쪽에 있으며, 갤러리와 카페가 늘어선 자갈길입니다.
- 푸앵트아칼리에르(Pointe-à-Callière): 도시가 처음 세워진 자리 위에 지은 고고학·역사 박물관입니다.
- 자크카르티에 광장(Place Jacques-Cartier): 강을 향해 비스듬히 내려가는 광장입니다.
- 구항구(Old Port): 세인트로렌스강 변을 따라 펼쳐져 있습니다.
오전 9시에 대성당 관람을 시작했다면 늦은 오전에는 박물관을 둘러보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는 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그 무렵이면 대성당 앞에 오후 대기 줄이 생기기 시작하지만, 여러분은 이미 가장 고요한 모습을 보고 난 뒤일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몬트리올 노트르담 대성당을 가장 한산하게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은 언제입니까?
평일과 토요일 오전 9시~10시가 가장 한산합니다. 가장 붐비는 주말 낮 12시~오후 4시는 피하시기 바랍니다. 일요일에는 현재 관람이 낮 12시 30분에야 시작되므로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도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철로 노트르담 대성당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렌지 라인(2호선)을 타고 플라스다름역에서 내리십시오. 역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5분쯤 걸으면 아름 광장이 나옵니다. 대성당은 광장 남쪽에 있으며 주소는 110 Rue Notre-Dame Ouest입니다.
내부 관람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립니까?
신랑과 스테인드글라스, 제단 뒤편의 사크레쾨르 예배당까지 보려면 45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거나 카사방 오르간을 찬찬히 감상하고 싶다면 시간을 넉넉히 잡으십시오.
미사 중에도 관람할 수 있습니까?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관광 목적의 관람이 중단됩니다. 미사에 참례하러 온 신자는 언제든 환영받지만, 관람객은 예배 중에 통로를 돌아다니거나 사진을 찍어서는 안 됩니다. 예배 시간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우라 조명 쇼는 낮 관람과 같은 것입니까?
아닙니다. 아우라는 대성당 내부에서 저녁에 열리는 빛과 소리의 공연으로, 입장권을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공연 일정과 입장권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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