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메리 로 위로 솟은 돔
성당 문에 닿기 훨씬 전부터 돔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몽루아얄 산자락 높은 곳에 초록빛 구리 지붕이 얹혀 있어서, 날씨가 맑으면 몬트리올 서부 대부분 지역에서 보일 정도입니다. 이곳은 캐나다에서 가장 큰 성당이며, 다가가는 길부터 그 웅장함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퀸메리 로(Chemin Queen Mary)에서 언덕을 따라 계단이 층층이 이어지고, 그 끝에 대성당 정면이 나옵니다. 계단 한가운데에는 별도의 나무 계단이 놓여 있습니다. 지금도 순례자들은 이 계단을 무릎으로 한 칸씩 오르고, 다른 방문객들은 양옆의 돌계단을 이용합니다.
앙드레 수사의 심장과 목발이 걸린 벽
이 모든 것은 한 사람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 앙드레 베세트 수사는 근처 학교의 문지기였는데, 성 요셉에 대한 신심이 깊었습니다. 그를 통해 치유를 얻고자 사람들이 하나둘 찾아오기 시작했고, 1904년에는 이들을 위해 비탈에 작은 나무 경당이 세워졌습니다. 이 경당은 지금도 대성당 바로 뒤에 남아 있으며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1937년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며칠 동안 엄청난 인파가 그의 관 앞을 지나며 조문했습니다. 교회는 2010년에 그를 성인으로 선포했습니다. 오늘날 그의 무덤은 봉헌 경당 가까이에 있습니다. 봉헌 경당은 천장이 낮고 촛불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벽에는 그 덕분에 병이 나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두고 간 목발과 지팡이가 빼곡히 걸려 있습니다.
위층에는 그의 심장이 성유물함에 모셔져 있습니다. 1973년에 도난당했다가 이듬해 되찾았는데, 현지 사람들은 지금도 이 이야기를 즐겨 꺼냅니다. 신앙이 있든 없든, 이곳이 여전히 살아 있는 순례 성지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대성당 돔 아래에서
대성당은 수십 년에 걸쳐 지어졌습니다. 1920년대에 공사를 시작해 1967년에야 완공되었습니다. 유럽의 오래된 성당들과 비교하면 내부가 꽤 간결한 편입니다. 금빛 장식이 어지럽게 들어차 있지 않고, 연한 빛깔의 석재와 탁 트인 시야, 아득한 높이, 현대적인 스테인드글라스가 공간을 채웁니다.
귀 기울여 볼 만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 대형 파이프오르간: 루돌프 폰 베케라트가 제작했습니다. 미사 때는 물론, 성당에서 여는 오르간 연주회에서도 자주 연주됩니다.
- 카리용: 여러 개의 종으로 이루어진 악기로, 정해진 시각마다 바깥에서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대성당 아래에는 지하 성당(크립트 교회)이 있습니다. 천장이 더 낮고 아늑한 이 공간에서 매일 여러 차례 미사가 열립니다. 성당에서는 종교 미술 박물관도 운영합니다. 관람을 일정에 넣으실 계획이라면 현재 진행 중인 전시와 입장 안내를 공식 웹사이트에서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산비탈을 따라 걷는 십자가의 길
대부분의 방문객이 정원을 그냥 지나치지만, 꼭 들러 보시기를 권합니다. 대성당 뒤편 위쪽으로 숲 사이를 오르는 길이 나 있고, 길을 따라 실물 크기로 조각한 십자가의 길 14처가 이어집니다. 하얀 석재와 모자이크로 만든 인물상들이 잔디밭과 꽃밭 사이에 무리 지어 서 있습니다.
군데군데 가파른 구간이 있으며, 오를수록 도시 북쪽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여름에는 성당 전체에서 가장 시원하고 조용한 곳입니다. 겨울에는 길이 열려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올라가셔야 합니다. 여유롭게 걸으려면 30~45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코트데네주 찾아가기
성당 주소는 3800 Chemin Queen Mary입니다. 지하철이 가장 편리합니다. 파란색 노선(5호선)을 타고 코트데네주(Côte-des-Neiges)역에서 내린 뒤 퀸메리 로를 따라 서쪽으로 걸으시면 됩니다. 계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대부분 평지이며, 10분 정도 걸립니다.
차를 가져오시는 분은 성당 안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계단이 부담스러운 분을 위해 건물 내부에는 층과 층을 잇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바깥에서 보내고 싶다면 산 반대편의 몽루아얄 공원과 비버 호수를 함께 묶어 다니기 좋습니다. 바로 옆에는 노트르담데네주 묘지(Notre-Dame-des-Neiges Cemetery)도 있습니다.
주말 인파 피하기
현재 성당은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엽니다. 다만 이는 이번 주 기준일 뿐 고정된 시간은 아닙니다. 계절이나 종교 축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운영 시간과 미사 시간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평일에는 오전 7시~10시, 주말에는 오전 7시~9시가 대체로 가장 한산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는 되도록 방문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간대에는 단체 관광버스와 가족 단위 방문객, 미사 참례자들이 한꺼번에 같은 계단으로 몰립니다. 이른 아침에는 성당 정면과 아래로 펼쳐진 도시에 비치는 햇살도 가장 부드럽습니다.
살아 있는 성지에서 지켜야 할 예절
성당은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무엇보다 먼저 기도하는 성지입니다. 다음 몇 가지를 지키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습니다.
- 봉헌 경당과 지하 성당에서는 조용히 말씀해 주세요. 아픈 이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많은 곳입니다.
- 가운데 나무 계단은 순례자들을 위해 비워 두세요. 양옆 계단으로 오르시고, 무릎으로 오르는 사람들을 사진에 담지 마세요.
- 대성당이나 지하 성당에 들어가기 전에 미사 시간을 확인하세요. 미사 중에는 구경을 잠시 미루고 조용히 앉아 계시거나 나중에 다시 오시기 바랍니다.
- 원하신다면 초를 밝혀 보세요. 종교와 상관없이 많은 방문객이 촛불을 켭니다. 초를 놓는 받침대 옆에 헌금함이 있습니다.
- 간단한 프랑스어 인사를 익혀 가세요. 직원들은 영어로도 편하게 응대하지만, 안내 데스크에서 건네는 ‘봉주르’ 한마디는 몬트리올에서 좋은 인상을 남깁니다.
옷차림은 성당에 어울리도록 단정하게 갖추시기 바랍니다. 미사에 참례할 때는 어깨를 가리고, 남성은 실내에서 모자를 벗습니다. 석조 건물이라 내부가 서늘하니 여름에도 겉옷을 하나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성 요셉 성당은 언제 가야 가장 한산한가요?
평일에는 오전 7시~10시, 주말에는 오전 7시~9시가 대체로 가장 한산합니다. 가장 붐비는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철로 성 요셉 성당에 어떻게 가나요?
파란색 노선(5호선)을 타고 코트데네주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역에서 퀸메리 로를 따라 서쪽으로 10분쯤 걸으면 3800번지에 도착합니다.
성당은 얼마나 둘러보면 되나요?
대성당과 지하 성당, 봉헌 경당, 앙드레 수사가 처음 세운 경당, 십자가의 길 정원까지 보려면 2~3시간을 잡으시면 됩니다. 미사나 오르간 연주회에 참석하신다면 시간을 더 넉넉히 두세요.
계단을 전부 걸어 올라가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건물 안에 층과 층을 잇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성당 안에 주차장도 있습니다. 가운데 나무 계단은 무릎으로 오르는 순례자들을 위해 남겨 둔 것입니다.
근처에 함께 둘러볼 곳이 있나요?
바로 옆에 노트르담데네주 묘지가 있고, 같은 산에 몽루아얄 공원과 비버 호수가 있습니다. 몬트리올 대학교 캠퍼스도 코트데네주 지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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