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테니스 40년의 역사
마스터스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회가 바로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입니다. 4대 그랜드슬램 바로 아래 등급인 ATP 마스터스 1000 대회이며, 토리노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ATP 파이널스를 앞둔 마지막 마스터스 대회이기도 합니다.
2026년 대회는 창설 40주년을 맞는 해로, 2026년 10월 31일 토요일부터 11월 8일 일요일까지 열립니다. 오랜 세월 파리 동쪽의 베르시에서 개최되었지만, 지금은 도시 반대편인 낭테르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늦가을이라는 개최 시기는 대회 분위기 전체를 좌우합니다. 11월쯤이면 남은 랭킹 포인트가 많지 않은데도 파이널스 출전권의 주인이 아직 가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치르는 경기 결과에 따라 토리노로 향할 선수와 휴가를 떠날 선수가 갈리기도 합니다.
플레니튜드 아레나 들여다보기
이 건물은 한마디로 지붕을 덮은 럭비 경기장입니다. 오랫동안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라는 이름으로 불려 온 플레니튜드 아레나는 럭비 클럽 라싱 92의 홈구장입니다. 유럽에서 손꼽히는 대형 실내 경기장이어서, 테니스 코트는 훨씬 넓은 공간 안에 꾸며집니다.
코트는 고정식 지붕 아래 깔린 하드코트입니다. 바람도 햇빛도 없고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될 일도 없습니다. 선수들은 늘 같은 조건에서 경기할 수 있고, 관람객은 바깥의 11월 날씨가 어떻든 하루 내내 테니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경기장은 라데팡스 광장 서쪽 맨 끝, 그랑드 아르슈 뒤편에 있습니다. 가는 길 양옆으로 유리 외벽의 오피스 빌딩이 늘어서 있으며, 역과 경기장 사이에는 웨스트필드 레 카트르 탕(Westfield Les 4 Temps) 쇼핑센터가 있습니다.
낭테르 가는 법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중심이 되는 환승역은 라데팡스역이며, 다음 노선이 지납니다.
- RER A선: 파리 시내는 물론 디즈니랜드 쪽 교외에서 오기에도 가장 빠른 노선입니다
- 지하철 1호선: 샹젤리제와 루브르를 거쳐 곧장 연결됩니다
- 트랑질리앵 L선·U선: 생라자르역과 서쪽 교외에서 출발합니다
- 트램 T2선: 파리 남서쪽 외곽을 따라 운행합니다
역에서 나와 광장을 따라 서쪽으로 걷다가 그랑드 아르슈 아래를 지나거나 옆으로 돌아가면 10분 남짓 만에 경기장에 닿습니다. RER A선으로 한 정거장 더 가서 반대편의 낭테르 프레펙튀르(Nanterre Préfecture)역에 내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동차로 오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라데팡스는 건물이 빽빽한 업무지구라서 평일 저녁이면 도로가 몹시 혼잡합니다.
럭비 경기장에서 지키는 테니스 관람 예절
스크럼을 짜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 해도 이곳에서는 테니스 예절을 따라야 합니다. 단골 관람객이라면 몸에 밴 습관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 랠리 중에는 자리를 지킵니다. 안내 요원이 체인지오버 때까지 통로에서 관람객을 기다리게 하는데, 체인지오버는 홀수 번째 게임이 끝난 뒤에 이루어집니다.
- 첫 서브와 두 번째 서브 사이에는 조용히 합니다. 프랑스 관중은 포인트 사이사이 떠들썩하고 자국 선수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기로 유명하지만, 서브를 위해 공을 띄울 때만큼은 숨을 죽입니다.
- 플래시 촬영은 금지입니다. 선수의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에 직원이 곧바로 제지합니다.
- 겹쳐 입을 옷을 챙깁니다. 탁 트인 광장을 건너오는 동안은 대개 외투를 입고 있다가 안에 들어와서 벗습니다.
파리 어디서나 그렇듯 경기장 내 식음료 매장에서도 카드 결제가 기본입니다. 주문하기 전에 “봉주르” 하고 인사만 건네도 훨씬 좋은 응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티켓과 세션
대회는 프랑스 테니스 연맹이 주관합니다. 일정, 대진, 티켓 구매 링크는 주최 측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하며, 날짜별 가격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회 초반에는 대진표에 남은 선수가 많아 경기 수도 가장 많습니다. 경기를 최대한 많이 보고 싶거나, 스타 선수와 함께 랭킹이 낮은 선수들의 경기도 즐기고 싶은 관람객에게 잘 맞는 세션입니다. 준결승과 결승이 열리는 주말에는 관중이 가장 많이 몰리고 티켓 수요도 가장 높습니다.
마지막 주말의 인파는 피하면서 상위 랭커의 경기를 보고 싶다면 대개 주중을 노리는 편이 좋습니다. 이 무렵에는 대진표가 꽤 줄어 있지만, 유명 선수들은 대부분 아직 살아남아 있습니다.
라데팡스에서 하루 보내기
라데팡스에는 사무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는 그랑드 아르슈가 서 있습니다. 속이 뚫린 대리석 정육면체 건축물로, 개선문까지 이어지는 역사적인 축선을 액자처럼 담아냅니다. 광장 곳곳에는 칼더와 미로의 작품을 비롯한 야외 조각도 놓여 있습니다.
경기 전후에는 대형 푸드코트와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레 카트르 탕에서 식사하는 관람객이 많습니다. 숙소는 보통 라데팡스의 비즈니스호텔이나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파리 시내 중심가에 잡습니다. 샹젤리제까지는 환승 없이 금방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한 세션이 길게는 5~6시간까지 이어집니다. 그래서 대부분 잠깐 들르기보다는 오후나 저녁 시간을 통째로 비워 두고 관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26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는 언제 열리나요?
2026년 대회는 10월 31일 토요일부터 2026년 11월 8일 일요일까지 열립니다. 올해는 대회 창설 4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는 어디에서 열리나요?
낭테르의 플레니튜드 아레나(옛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립니다. 라데팡스 업무지구 서쪽 끝, 그랑드 아르슈 바로 뒤편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플레니튜드 아레나에 어떻게 가나요?
RER A선, 지하철 1호선, 트랑질리앵 L선·U선, 트램 T2선 중 하나를 타고 라데팡스역에서 내립니다. 그다음 광장을 따라 서쪽으로 그랑드 아르슈를 지나 10분쯤 걸으면 됩니다. RER A선 낭테르 프레펙튀르역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티켓은 어디에서 판매하나요?
주최 측인 프랑스 테니스 연맹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공식 웹사이트에 일정과 티켓 구매 링크, 가격을 공개합니다.
실내에서 열리는 대회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경기장의 고정식 지붕 아래 하드코트에서 경기가 진행되므로 날씨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역에서 경기장까지는 야외를 걸어야 해서 관람객들은 보통 외투를 챙겨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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