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옮겨 그린 그림
나스카 라인은 사막 바닥에 직접 새긴 그림입니다. 나스카 문화권 사람들이 대략 기원전 500년부터 기원후 500년 사이에 만들었습니다. 평원을 덮은 검은 돌에는 철분이 배어 있는데, 이 돌을 걷어 내자 그 아래의 밝은 땅이 드러났습니다. 이 지역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지표면 가까이에서는 바람도 약합니다. 그 덕분에 선들이 약 2,000년 동안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림의 수는 수백 개에 이릅니다. 몇 킬로미터씩 뻗은 직선이 있는가 하면 사다리꼴 도형도 있고, 동식물을 그린 그림도 70개 정도 됩니다. 대표적인 그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벌새
- 꼬리가 소용돌이 모양으로 말린 원숭이
- 거미
- 콘도르
- 언덕 비탈에 그려진 올빼미 머리 형상의 ‘우주비행사’
- 나무와 손
용도는 아직 아무도 확실히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천문 달력이었다는 설과 물과 관련된 제례의 흔적이라는 설, 의식을 치르며 걷던 길이라는 설 등이 있습니다. 199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관람 방법 두 가지
땅 위에서 보면 선은 희미하게 긁힌 자국에 불과합니다. 그림을 제대로 보려면 높이 올라가야 합니다.
경비행기 투어. 나스카 시내 끝자락에 있는 마리아 라이체 노이만 비행장(María Reiche Neuman Aerodrome)에서 소형 세스나기가 뜹니다. 기본 코스는 30~35분 정도 걸립니다. 조종사가 그림 위를 지날 때마다 기체를 왼쪽으로 크게 기울였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기울이기 때문에 양쪽 좌석 모두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피스코나 이카에서 출발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비행시간은 길어지지만 나스카에서 묵지 않아도 됩니다.
전망대. 시내 북쪽의 남부 판아메리카나 고속도로 옆에는 철제 전망탑이 있습니다. 꼭대기에 오르면 나무와 손 그림이 보이는데, 고속도로가 이 그림을 정통으로 가로지르며 건설되었습니다. 근처에는 직접 올라갈 수 있는 자연 언덕도 있습니다. 비행기 멀미가 심하거나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분께 알맞은 방법입니다.
후회 없는 비행 예약 요령
예약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비행의 질이 크게 달라집니다.
- 오전 비행을 고르십시오. 이른 시간에는 대체로 기류가 안정적입니다. 사막이 달아오를수록 기체도 많이 흔들립니다. 다만 해안 지역에 안개가 끼면 걷힐 때까지 첫 비행편이 대기하기도 합니다.
- 식사는 가볍게 하십시오. 급선회가 이어지기 때문에 속이 불편해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침은 조금만 드십시오. 멀미를 잘 하는 편이라면 비행 1시간쯤 전에 멀미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여권을 챙기십시오. 탑승객은 한 명씩 이름으로 체크인하고, 기체의 균형은 무게에 맞춰 잡습니다. 몸무게를 재게 되니 미리 알아 두십시오.
- 요금에 포함된 항목을 확인하십시오. 공항 이용료는 비행장에서 따로 받습니다. 현재 금액은 터미널에 게시되어 있으니 받은 견적에 이 요금이 들어 있는지 여행사에 물어보십시오.
- 선 위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팜파 평원에 발을 들이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발자국이나 타이어 자국이 수십 년 동안 지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에 판아메리카나 고속도로가 평원을 가로질러 놓였고 이후 차량 훼손도 이어졌습니다. 이 흔적을 보면 지표면이 얼마나 약한지 알 수 있습니다.
운항사는 안전 기록이 투명한 곳으로 고르십시오. 예약은 버스 터미널의 호객꾼이 아니라 정식 등록된 여행사를 통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사에서는 대개 카드와 현금을 모두 받습니다. 규모가 작은 업체는 솔화로 받는 쪽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나스카 시내와 그 주변
나스카 시내는 리마에서 남쪽으로 장거리 버스를 타고 7~8시간 정도 걸립니다. 대부분 하룻밤을 묵거나 야간 버스로 와서 다음 날 아침에 비행기를 탑니다.
나스카 라인 말고도 둘러볼 곳이 있습니다.
- 마리아 라이체 박물관: 수십 년 동안 나스카 라인을 연구하고 보호하는 데 힘쓴 독일인 수학자가 살던 집입니다. 전망대 근처에 있습니다.
- 칸탈록 수로: 나스카 시대에 만든 지하 수로인 푸키오로, 소용돌이 모양의 돌 입구를 통해 내려갑니다. 지금도 물이 흐르는 수로가 있습니다.
- 차우치야 묘지: 시내 남쪽 사막에 있는 노출된 무덤입니다. 직물에 싸인 미라가 아직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기십시오. 팜파에는 그늘이 전혀 없고, 아침에 안개가 끼어 있을 때도 햇볕이 무척 따갑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나스카 라인을 볼 수 있습니까?
일부는 볼 수 있습니다. 나스카 시내 북쪽의 판아메리카나 고속도로 옆 전망탑에 오르면 나무와 손 그림이 보입니다. 근처 자연 언덕에서도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벌새, 원숭이, 거미를 비롯한 대형 그림을 보려면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나스카 라인 비행은 얼마나 걸립니까?
마리아 라이체 노이만 비행장에서 출발하는 기본 코스의 비행시간은 30~35분 정도입니다. 다만 체크인과 몸무게 측정을 거쳐야 하고, 안개가 걷힐 때까지 출발이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오전 시간의 절반 정도는 비워 두십시오.
하루 중 언제 비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까?
오전이 가장 좋습니다. 이때는 대체로 기류가 잔잔해서 선회할 때 덜 흔들립니다. 다만 이른 시간에 출발하는 비행편은 해안 안개가 걷힐 때까지 대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리마에서 나스카까지는 어떻게 갑니까?
판아메리카나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장거리 버스를 타면 됩니다. 7~8시간 정도 걸립니다. 야간 버스를 이용하면 오전 비행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나스카 근처에 또 볼 만한 곳이 있습니까?
전망대 근처의 마리아 라이체 박물관이 있습니다. 소용돌이 모양 돌 입구가 있는 칸탈록 수로와 사막 무덤 속에 직물로 싸인 미라가 남아 있는 차우치야 묘지도 둘러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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