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카 여행이라면 반드시 거치게 되는 광장
광장을 보려고 나스카에 오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들 사막에 새겨진 지상화를 보러 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여행자가 이 광장을 몇 번씩 지나가게 됩니다. 나스카는 작은 도시이고, 아르마스 광장은 바로 그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페루의 거의 모든 도시가 그렇듯 이곳의 중심 광장도 반듯하게 꾸민 공원 형태입니다. 포장된 산책로와 화단이 있고, 그늘이 드리운 자리마다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 광장을 둘러싼 거리에는 시내의 여행사와 식당, 호스텔이 모여 있습니다. 현지인에게 길을 물으면 이 광장을 기준으로 알려 주고, 투어 기사들도 픽업 장소로 이곳을 가장 먼저 꼽습니다.
평범한 하루, 광장의 풍경
이곳은 주민들이 실제로 생활하며 쓰는 광장이니 박물관 같은 모습을 기대하지는 마십시오. 낮 동안에는 볼일을 보러 광장을 가로지르는 주민, 학생들, 벤치에 앉은 가족, 비행 시간을 기다리는 여행자들이 오갑니다. 주변 거리에서는 여행사 직원들이 경비행기 투어나 사막 투어를 권하며 다가오는 일이 잦습니다. 이미 예약을 마쳤다면 정중하게 “노, 그라시아스(아니요, 괜찮습니다)“라고만 하시면 됩니다.
광장은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리뷰에서 칭찬하는 점도 대부분 바로 이것입니다. 사막과 고속도로밖에 없는 듯한 도시에서 깔끔하게 관리된,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지요. 산책로를 걷고 잠시 앉았다가 사진만 찍을 생각이라면 20~40분 정도면 됩니다. 저녁에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려면 좀 더 여유를 두십시오.
오전 7시, 광장을 독차지하는 시간
하루 중 광장을 거의 혼자 쓸 수 있는 시간은 이때뿐입니다. 유동 인구 데이터를 보면 평일이든 주말이든 오전 7시부터 8시 사이가 가장 한산합니다. 나스카 지상화 경비행기 투어는 보통 오전에 예약하기 때문에, 나스카의 일정 흐름과도 잘 맞습니다.
픽업 시간이 이르다면 출발하는 길에 광장을 한번 가로질러 보십시오. 이 시간에는 낮게 깔린 햇살이 산책로를 비추고, 벤치는 비어 있으며, 나중에 나타나는 여행사 호객꾼도 없습니다. 사람 없는 사진을 찍기에 가장 좋은 때입니다.
주말은 사정이 다릅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그리고 다시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광장이 가장 붐빕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조용히 앉아 쉬고 싶다면 이 시간대는 피하십시오.
찾아가는 길과 시내 이동
광장은 나스카 라 쿨투라 지역의 플러스 코드 53C7+X5F에 있으며, 시내 중심가의 호스텔과 호텔 대부분에서 걸어갈 수 있습니다. 리마와 이카에서 오는 장거리 버스는 시내에 정차하는데, 내리는 곳이 대개 광장에서 조금만 걷거나 모토택시를 잠깐 타면 닿는 거리입니다. 리마는 판아메리카나 수르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차로 약 7시간 거리입니다.
시내 이동은 어렵지 않습니다.
- 도보: 중심가가 작아서 걸어 다니기 편하며, 광장이 자연스럽게 기준점이 됩니다.
- 모토택시: 삼륜차가 어디에나 있습니다. 타기 전에 요금을 먼저 정하십시오.
- 택시: 비행장이나 시외로 갈 때는 호텔에 믿을 만한 기사를 예약해 달라고 부탁하십시오.
광장은 문도 입장권도 없이 하루 종일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밤에도 개방되는 만큼 조명이 켜져 있고, 저녁 늦게까지 사람들이 찾습니다.
지상화 여행의 거점으로 삼기
나스카 여행은 대부분 시내와 사막을 오가는 일정이며, 매번 출발점이 되는 곳이 이 광장입니다. 일정에 넣을 만한 주변 명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마리아 라이헤 노이하우스 비행장(María Reiche Neuhaus Aerodrome): 나스카 지상화 위를 나는 경비행기가 시내 바로 남쪽의 이 비행장에서 출발합니다.
- 판아메리카나 수르 고속도로 전망대(Mirador): 시내 북쪽 도로변에 있는 전망탑입니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손’과 ‘나무’를 비롯한 몇몇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 칸탈록 수로(Cantalloc): 나스카 문화가 남긴, 돌로 쌓은 나선형 지하 수로 ‘푸키오’입니다. 중심가에서 차로 금방 갑니다.
- 차우치야 공동묘지(Chauchilla): 시내 남쪽 사막에 있는 야외 매장지로, 보통 반나절 투어로 다녀옵니다.
- 안토니니 박물관(Museo Antonini): 나스카 문화를 중심으로 다루는 시내의 고고학 박물관입니다. 광장에서 가볍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오전에는 경비행기나 투어를 다녀오고, 사막 햇볕이 가장 뜨거운 한낮에는 시내로 돌아와 쉬었다가, 오후에 수로나 공동묘지를 다녀오는 흐름이 무난합니다. 그러면 저녁에는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나스카 사람처럼 여유롭게 머물기
광장은 도장 찍듯 들르는 곳이 아니라 속도를 늦추고 머무는 곳으로 여기십시오. 다음과 같은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 한낮에는 그늘진 벤치를 찾으십시오. 나스카는 해안 사막 지대라 한낮의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제대로 쉬려면 그늘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 잔돈 솔을 챙기십시오. 모토택시와 간식 노점, 광장 주변 상점은 대부분 현금으로 거래하며, 고액권을 낼 때는 거스름돈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 투어 상품은 여기서 비교하되, 예약은 신중하게 하십시오. 경비행기 투어 비용을 내기 전에 운영사의 안전 기록과 기체에 대해 물어보십시오. 묵고 있는 호스텔의 추천부터 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성당에 들어갈 때는 복장을 갖추십시오. 페루 도시 중심가의 종교 건물은 실제로 예배가 열리는 곳이므로, 어깨를 가리고 예배 중에는 목소리를 낮추십시오.
- 먼저 인사를 건네십시오. 무언가를 묻기 전에 “부에노스 디아스(안녕하세요)“나 “부에나스 타르데스(안녕하세요, 오후 인사)“라고 한마디 건네면 작은 도시에서는 큰 차이를 만듭니다.
주말 저녁이면 광장은 도시의 거실이 됩니다. 가족들이 산책로를 거닐고, 광장 가장자리의 식당 테라스도 사람들로 가득 찹니다. 경비행기 출발 기지가 아닌 하나의 도시로서 나스카를 느끼고 싶다면 해가 진 뒤에 나가 보십시오.
방문 시기 한눈에 보기
나스카는 일 년 내내 건조해서 비 때문에 일정이 바뀌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광장은 언제 가도 기분 좋은 곳입니다. 한적함과 좋은 사진을 원한다면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에 일찍 가십시오. 활기찬 분위기를 원한다면 주말 저녁이 좋은데,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가 가장 붐빈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그늘진 벤치를 찾은 경우가 아니라면 한낮은 가급적 피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나스카 아르마스 광장을 가장 한산하게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7시부터 8시 사이가 가장 한산합니다. 주말에는 오전 10시~오후 3시와 오후 4시~11시에 가장 붐빕니다.
밤에도 광장에 들어갈 수 있나요?
네,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문도 입장권도 없는 공공 광장이라 현재 24시간 개방되는 곳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사람이 많으며, 주말에는 특히 더 북적입니다.
광장에서는 얼마나 시간을 보내면 되나요?
산책로를 한 바퀴 걷고 사진을 찍는 데는 20~40분이면 충분합니다. 다만 나스카 지상화 투어를 오가는 길에 거치는 중심 약속 장소이다 보니, 여러 번 다시 들르는 여행자가 많습니다.
광장에서 나스카 지상화까지는 어떻게 가나요?
경비행기 투어는 시내 바로 남쪽에 있는 마리아 라이헤 노이하우스 비행장에서 출발합니다. 도로변 전망대는 시내 북쪽 판아메리카나 수르 고속도로 위에 있습니다. 호텔을 통해 택시를 예약하거나, 시내에서 신청한 투어의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광장 근처에는 또 어떤 볼거리가 있나요?
나스카 문화를 다루는 안토니니 박물관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칸탈록 수로와 차우치야 공동묘지는 시내에서 차로 조금만 가면 나오며, 하나의 투어로 묶어서 다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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