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의 미술을 모으는 미술관
이 미술관은 자신이 할 일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오카야마 출신이거나 오카야마와 인연이 있는 작가의 작품을 모으고, 이 작가들을 중심으로 소장품 전시실을 꾸립니다.
덕분에 여느 지방 미술관에서는 보기 어려운 뚜렷한 색깔이 생겼습니다. 중세 수묵 산수화에서 근대 유화까지 걸음을 옮기는 동안 각 전시실을 잇는 것은 교과서식 연대가 아니라 지역이라는 끈입니다. 주소는 덴진초(天神町) 8-48입니다. 역과 성 사이에 자리한 기타구의 이 일대는 여러 문화 시설이 몇 분 거리에 모여 있는 이른바 미술관 거리입니다.
셋슈와 무사시, 그리고 고장의 소장품
많은 방문객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두 이름 때문입니다. 일본 수묵화의 흐름을 바꾼 15세기 선승 셋슈 도요(雪舟等楊)는 지금의 오카야마현 서부인 옛 빗추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오륜서』로 더 잘 알려진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도 수묵화를 그렸는데, 오카야마에서는 그 역시 고장 출신으로 여깁니다.
미술관에는 두 사람과 관련된 작품이 모두 있습니다. 그 뒤 시대의 오카야마 출신 작가들도 소개하는데, 미국에서 화가로 이름을 떨친 구니요시 야스오도 그중 한 명입니다.
특정 작품 하나만 바라보고 가기 전에 알아 두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 종이나 비단에 그린 수묵화는 빛에 약하기 때문에 번갈아 가며 전시합니다.
- 방문하는 시기에 따라 보고 싶은 셋슈나 무사시의 작품이 수장고에 들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소장품 전시실의 주제는 1년 동안 여러 번 바뀝니다.
꼭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먼저 미술관 공식 사이트에서 현재 어떤 소장품을 전시하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시 일정 보는 법
이곳의 전시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소장품전은 미술관이 직접 소장한 작품으로 구성합니다. 특별전은 다른 곳에서 빌려 온 작품이나 순회 전시를 들여오며, 서양 미술과 일본 미술을 두루 다룹니다.
두 전시는 대개 입장권을 따로 판매합니다. 현재 요금은 입구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람객이 몰리는 것은 주로 특별전 때문이니 가기 전에 어떤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지 알아 두면 좋습니다. 가이드 투어와 공예 워크숍도 운영합니다. 일정과 신청 방법은 전시별로 안내되어 있으며, 일본어로만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오카야마역에서 걸어서, 또는 노면전차로
오카야마시의 신칸센 정차역인 JR 오카야마역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 도보: 역 동쪽 출구로 나와 모모타로 대로(桃太郎大通り)를 따라 동쪽으로 걸으면 15~20분쯤 걸립니다.
- 노면전차: 오카야마 전기궤도 히가시야마선을 타고 시로시타(城下)에서 내린 뒤 5분 정도 걸으면 됩니다.
- 함께 둘러보기: 오카야마성과 고라쿠엔이 동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나오므로, 하루 일정의 첫 방문지나 마지막 방문지로 삼기 좋습니다.
한여름 더위에 지칠 때나 짐이 많을 때는 노면전차가 더 편합니다. 짐은 역 코인 로커에 맡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평일이 답입니다: 방문 시기 고르기
실제 방문객 수를 보면 주말이 어떤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 시간 내내 붐빕니다. 인기 특별전을 보러 온 인파를 확실히 피할 수 있는 주말 시간대는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면 화요일부터 금요일 사이에 가시기 바랍니다. 현재 이 요일에는 오전 9시~오후 5시에 문을 열고, 월요일은 종일 휴관합니다. 전시 교체 기간이나 공휴일에는 운영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공식 사이트에서 이번 달 일정을 확인하세요. 특별전 하나와 소장품 전시실을 함께 보려면 1.5~2시간을 잡으면 됩니다.
로커, 조용한 전시실, 촬영 표시
일본 미술관에는 조용히 지켜지는 관람 예절이 있습니다. 이를 따르면 관람이 한결 순조롭습니다.
- 가방: 큰 가방과 우산은 보통 입구 근처의 로커나 우산꽂이에 두어야 합니다. 안내 표시와 직원의 안내를 따라 주세요.
- 사진 촬영: 소장품 전시실과 대여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은 촬영 규정이 서로 다릅니다. 각 전시실 입구에 있는 카메라 표시를 확인하세요. 카메라에 사선이 그어진 표시가 있다면 휴대전화는 주머니에 넣어 두어야 합니다.
- 펜 대신 연필: 메모를 하고 싶다면 연필만 쓰도록 요청하는 곳이 일본 미술관에는 흔합니다.
- 목소리: 전시실에서는 속삭이듯 작게 이야기하고, 전화 통화는 로비에서 합니다.
입장권은 매표소에서 원하는 전시에 맞춰 구입합니다. 특별전인지, 소장품 전시실인지, 아니면 둘 다 볼 수 있는 입장권인지 직원에게 말해 주세요. 택시 기사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을 때는 일본어 이름인 오카야마 겐리쓰 비주쓰칸(岡山県立美術館)이라고 하면 도움이 됩니다.
성 주변에서 보내는 오후
이 미술관은 문화 시설이 오밀조밀 모인 거리의 한 지점이므로, 미술관을 중심으로 동선을 짜면 좋습니다.
- 오카야마 오리엔트 미술관: 바로 옆에 있으며 고대 근동의 유물을 전시합니다. 일본 수묵화를 보고 난 뒤라 대비가 더욱 인상적입니다.
- 하야시바라 미술관: 성 쪽으로 조금 걸으면 나옵니다. 옛 다이묘 가문이 소장했던 갑옷, 도검, 의상을 바탕으로 세워졌습니다.
- 오카야마성: 검은 외벽 때문에 ‘까마귀성’이라 불리는 성으로, 아사히강 안쪽 강변 건너편에 있습니다.
- 고라쿠엔: 일본을 대표하는 명승 정원 가운데 하나이며, 성에서 다리를 건너면 닿습니다.
정원과 성은 운영 시간이 따로 있고 계절에 따라 바뀝니다. 평일 오전에 미술관을 먼저 보고 동쪽으로 걸어가 성과 정원을 둘러보면, 실내 관람을 마친 뒤에 더 붐비는 야외 명소로 향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카야마역에서 오카야마 현립 미술관까지 어떻게 가나요?
동쪽 출구로 나와 모모타로 대로를 따라 동쪽으로 15~20분쯤 걸으면 됩니다. 오카야마 전기궤도 히가시야마선을 타고 시로시타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장 한적한 때는 언제인가요?
주말에는 운영 시간인 오전 9시~오후 5시 내내 붐비므로 평일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오후 5시에 문을 엽니다. 월요일은 휴관하며, 전시 일정이나 공휴일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공식 사이트를 확인하세요.
셋슈나 무사시의 그림은 언제 가도 볼 수 있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수묵화는 빛에 약해 번갈아 가며 전시하므로, 가기 전에 공식 사이트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소장품전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관람 시간은 얼마나 잡으면 되나요?
특별전 하나와 소장품 전시실을 보는 데 1.5~2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가이드 투어나 워크숍에 참여한다면 시간을 더 넉넉히 잡으세요.
주변에는 무엇이 있나요?
바로 옆에 오카야마 오리엔트 미술관이 있고, 하야시바라 미술관도 조금만 걸으면 나옵니다. 오카야마성과 고라쿠엔 정원이 바로 동쪽에 있어 하루에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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