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위 모래섬에 자리한 영주의 정원
오카야마 고라쿠엔은 아사히강 한가운데의 모래톱 위에 있습니다. 강 건너편에는 오카야마성의 검은 성벽이 나무 위로 솟아 있습니다. 이 정원은 영주가 자기 연못가에 앉아 그 성을 바라볼 수 있도록 조성되었습니다.
오카야마의 다이묘였던 이케다 쓰나마사가 1687년에 공사를 시작했고, 1700년 무렵 완공되었습니다. 이곳은 가이유식(회유식) 정원으로, 둘레를 따라 한 바퀴 돌며 감상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길이 꺾일 때마다 물과 언덕, 멀리 보이는 지붕이 새로운 모습으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1934년에는 홍수로, 1945년에는 전쟁 중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후 에도 시대의 그림과 기록을 바탕으로 복원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가나자와의 겐로쿠엔, 미토의 가이라쿠엔과 함께 일본 3대 정원으로 꼽힙니다.
정원의 구성 살펴보기
이 정원은 대부분의 방문객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탁 트여 있습니다. 짧게 깎은 넓은 잔디밭이 대부분의 땅을 덮고 있는데, 일본 정원으로서는 드문 모습입니다. 덕분에 시선이 성은 물론 담장 너머의 산까지 막힘없이 닿습니다.
길잡이로 삼을 만한 주요 명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사와노이케(沢の池): 정원 중앙의 큰 연못으로, 가장자리를 따라 작은 섬들과 석등이 놓여 있습니다
- 유이신잔(唯心山): 나선형 길을 따라 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는 인공 언덕입니다. 정원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니 가장 먼저 올라 보시기 바랍니다
- 엔요테이(延養亭): 영주의 거처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연못 풍경이 전형적인 명장면입니다
- 류텐(流店): 사방이 트인 작은 휴게소로, 바닥의 평평한 돌 사이로 개울물이 흐릅니다
- 차밭과 논: 지금도 작물을 심고 있어, 이곳이 실제로 경작하던 영지였음을 일깨워 줍니다
- 매화 숲과 벚나무 숲, 그리고 지시오노모리(千入の森) 단풍 숲: 저마다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 다릅니다
고라쿠엔의 두루미
이 정원을 진정으로 상징하는 존재는 두루미입니다. 경내 사육장에서 두루미(단초)를 기르고 있습니다. 흰 몸통과 검은 목깃, 정수리의 붉은 점을 볼 수 있는데, 일본에서 두루미는 장수를 상징하는 새입니다.
두루미 무리와 정원의 인연은 오래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설날이면 두루미를 잔디밭에 풀어 거닐게 하는 전통이 있으며, 다른 날에도 종종 이런 행사가 열려 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새해에 방문하신다면 정원 공식 사이트에서 올해 일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 밖의 날에도 사육장에서 대개 두루미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관람 시간 정하기
평일에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종일 방문객이 가장 적습니다. 화요일 오후도 화요일 오전만큼이나 조용합니다.
주말은 사정이 다릅니다. 한산한 시간이 오전 8시~9시로 짧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연못가 산책로와 유이신잔 꼭대기가 붐비므로 오전 10시~오후 4시에는 되도록 도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현재 운영 시간은 오전 8시~오후 5시이지만 계절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부 달에는 야간 라이트업 행사도 열리니 이번 달 운영 시간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계절마다 즐길 거리도 다릅니다.
- 늦겨울: 매화
- 봄: 강가의 벚꽃
- 여름: 푸른 잔디밭과 연못의 연꽃
- 가을: 지시오노모리의 단풍
오카야마역에서 가는 방법
가장 편한 방법은 오카야마 전기궤도(오카덴) 노면전차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JR 오카야마역 앞 정류장에서 히가시야마선을 타고 시로시타(Shiroshita)에서 내립니다. 그곳에서 성을 지나 동쪽으로 10분쯤 걸으면 강에 닿습니다.
오카덴 버스를 타고 고라쿠엔마에(Korakuen-mae) 정류장에서 내리면 정문에 더 가까이 도착합니다. 역에서부터 쭉 걸어가도 넓고 평탄한 길을 따라 25분 정도면 됩니다. JR 오카야마역은 산요 신칸센이 정차하는 역이라, 열차 사이에 반나절 일정으로 다녀오기에도 알맞습니다.
제대로 정원을 거니는 법
몇 가지만 지키면 방문객에게도, 정원사에게도 한결 수월한 관람이 됩니다.
- 입장권은 입구에서 구입하세요. 오카야마성까지 함께 둘러볼 계획이라면 공통 입장권이 있는지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금은 매표소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 잔디밭에는 들어가지 마세요. 밧줄이나 안내판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잔디는 소풍이 아니라 경관을 위해 가꾸고 있습니다.
- 한 방향으로 돌아보세요. 군데군데 길이 좁아서, 한 방향으로 걸어야 마주 오는 단체를 피해 계속 비켜설 일이 없습니다.
- 류텐에서 잠시 앉아 보세요. 사람들은 이곳에 멈춰 개울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휴게소 안에서는 조용히 이야기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 성도 일정에 넣어 보세요. 남문으로 나가 쓰키미바시(月見橋)를 건너면 몇 분 만에 오카야마성에 닿습니다.
- 찻집을 찾아보세요. 제철 화과자를 곁들인 말차 한 잔으로 산책 중 쉬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원 담장 너머
고라쿠엔 주변에는 문화 명소가 오밀조밀 모여 있어 다른 곳까지 걸어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강 바로 건너편에는 검은 외벽 때문에 우조(烏城), 즉 ‘까마귀성’이라 불리는 오카야마성이 있습니다. 정원 정문 근처에는 지역 역사를 소개하는 오카야마 현립박물관이 있습니다. 조금 북쪽으로 가면 화가 다케히사 유메지의 작품을 모은 유메지 미술관도 있습니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기비당고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기장으로 빚은 이 부드러운 경단은 오카야마를 대표하는 기념품입니다. 오카야마가 자기 고장의 이야기로 삼은 옛날이야기 모모타로와도 인연이 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카야마 고라쿠엔이 가장 한산한 시간대는 언제입니까?
평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종일 한산합니다. 주말에는 가장 붐비는 오전 10시~오후 4시를 피해 오전 8시~9시 사이에 도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JR 오카야마역에서 고라쿠엔까지 어떻게 갑니까?
오카덴 노면전차 히가시야마선을 타고 시로시타(Shiroshita)에서 내린 뒤 10분쯤 걸으시면 됩니다. 오카덴 버스로 고라쿠엔마에(Korakuen-mae)까지 가셔도 되고, 역에서 걸어가면 25분 정도 걸립니다.
고라쿠엔은 얼마나 둘러봐야 합니까?
정원을 한 바퀴 돌고 유이신잔에 올랐다가 찻집에서 잠시 쉬려면 1.5~2시간을 잡으시면 됩니다. 다리를 건너 오카야마성까지 가실 계획이라면 1시간 이상을 더하시기 바랍니다.
두루미를 볼 수 있습니까?
정원 안 사육장에서 두루미를 기르고 있어 대개는 보실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설날에는 두루미를 잔디밭에 풀어 놓는 전통이 있으니, 올해 일정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운영 시간은 어떻게 됩니까?
현재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엽니다. 다만 계절에 따라 시간이 바뀌고, 일부 달에는 야간 라이트업 행사도 열립니다. 이번 달 운영 시간은 고라쿠엔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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