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 사이에서 즐기는 카카오 한 조각
오얀타이탐보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좁은 골목에는 잉카 시대의 돌담이 늘어서 있고, 포장된 길 옆으로는 수로가 흐릅니다. 우루밤바강 위쪽 비탈에는 계단식 밭이 층층이 올라갑니다. 이런 풍경 속에서 초코무세오(ChocoMuseo) 오얀타이탐보점은 비교적 조용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자가 기차를 타러 가는 길에 잠시 스쳐 가는 마을이지만, 그 안에 이런 초콜릿 가게가 있습니다.
아주 유명하지는 않아도 평가는 좋은 편입니다. 이 마을을 찾는 사람들의 관심은 대개 마추픽추에 쏠려 있어서 가게 안은 꽤 한산합니다. 그래서 유적 관람을 마치고 출발하기 전까지 부담 없이 쉬어 가기에 좋습니다.
초코무세오는 어떤 곳일까
초코무세오는 쿠스코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 지점을 둔 페루의 초콜릿 브랜드입니다. 이름은 ‘초콜릿 박물관’이라는 뜻입니다. 카카오가 초콜릿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 주는 작은 전시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일부 지점에서는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보는 체험 워크숍도 운영합니다.
구글에는 이 지점이 초콜릿 가게로 등록되어 있으니, 쇼핑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본격적인 전시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방문하실 때 이곳에서 운영하는 워크숍이 있는지, 있다면 언제 하는지는 카운터에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페루는 카카오 산지로 손꼽히는 나라입니다. 가까운 재배지로는 키야밤바 일대의 라 콘벤시온 주가 있는데, 성스러운 계곡과 같은 쿠스코 지방에 속합니다. 원두 산지가 어디인지 라벨을 꼭 확인해 보세요. 공항보다 이곳에서 사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요새 관람과 기차 시간 사이에 들르기
오얀타이탐보는 작은 마을이라 동선보다는 시간 배분이 더 중요합니다. 이곳에서는 보통 하루 동안 다음 장소들을 둘러봅니다.
- 오얀타이탐보 유적지: 중앙 광장 위로 가파른 계단식 밭과 미완성으로 남은 태양의 신전이 있습니다.
- 핀쿠일루나: 맞은편 언덕에 있는 잉카 시대의 창고 유적입니다. 오르는 길은 짧지만 가파르며, 위에서 요새를 마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 구시가지 골목: 아르마스 광장 북쪽의 골목들입니다. 지금도 사람이 사는 집의 출입구를 잉카 시대 돌담이 감싸고 있습니다.
- 기차역: 강가 아래쪽에 있으며, 아구아스칼리엔테스로 가는 페루레일과 잉카레일 기차가 이곳에서 출발합니다.
초콜릿 가게는 기차를 타기 전 마지막으로 들르기에 딱 좋습니다. 요새의 계단을 오르내린 뒤 스스로에게 주는 상으로 찾아가도 좋습니다. 길은 숙소에 물어보거나, 광장 근처에서 아무에게나 “엘 초코무세오”를 물어보시면 됩니다.
영업시간과 수요일 휴무
가게로 향하기 전에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부터 확인하세요. 현재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전 9시~오후 6시에 문을 열고, 수요일은 휴무입니다. 성스러운 계곡을 둘러보는 날이 수요일이라면 쿠스코에 있는 초코무세오 지점을 대신 방문하도록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위 시간은 이번 주 구글에 표시된 영업시간입니다. 작은 가게들은 공휴일이나 비수기에 영업시간을 바꾸곤 하니 방문 직전에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또 오후 6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늦은 저녁 기차를 탄다고 해서 저녁 식사 후에 들를 수는 없습니다. 오후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콜릿을 수월하게 사는 요령
몇 가지만 기억하면 훨씬 편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 솔은 소액권으로 준비하세요. 오얀타이탐보의 작은 가게에서는 아직 현금 결제가 기본입니다. 계산대에 가서 묻기보다는 물건을 고르기 전에 “아셉탄 타르헤타?(카드 되나요?)”라고 먼저 물어보세요.
- 워크숍은 미리 예약하세요.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원한다면 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정해진 시간에만 진행하고 인원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 시식이 되는지 물어보세요. “푸에도 프로바르?(맛봐도 될까요?)”라고 하면 시식이 가능한지 정중하게 물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시식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 초콜릿이 녹지 않게 챙기세요. 해발 2,800미터의 계곡은 햇볕이 강해서 배낭 바깥 주머니에 넣어 둔 초콜릿은 금세 물러집니다. 기차를 타거나 핀쿠일루나에 오르기 전에 가방 깊숙이 넣어 두세요.
- 선물은 마지막에 사세요. 초콜릿 바는 가볍고 들고 다니기에도 좋습니다. 마추픽추로 떠나기 전이나 쿠스코행 버스를 타기 전에 마지막으로 사기에 알맞습니다.
가격은 진열대와 카운터에 표시되어 있으니 그곳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광장 옆 시장 노점과 달리 이런 가게에서는 흥정을 하지 않습니다.
성스러운 계곡에서 하루 보내기
여행자 대부분은 약 2시간 거리인 쿠스코에서 육로로 오얀타이탐보에 도착합니다. 전용 차량이나 투어를 이용하기도 하고, 우루밤바를 거쳐 가는 합승 콜렉티보를 타기도 합니다. 이른 아침 기차를 타려고 마을에서 하룻밤 묵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오후 시간을 여유롭게 골목을 걷고 초콜릿 가게에 들르는 데 쓸 수 있습니다.
쿠스코 방면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면 성스러운 계곡 경로를 따라 우루밤바와 피삭, 마라스 염전을 지나게 됩니다. 그래도 핫초코 한 잔 마실 시간이 남는다면 오얀타이탐보에서 보내는 편이 낫습니다. 당일치기 여행객들이 떠난 뒤 잉카 시대의 골목을 거닐며 계단식 밭을 타고 오르는 햇살을 바라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초코무세오 오얀타이탐보점은 수요일에도 문을 여나요?
아니요. 현재 구글에는 수요일 휴무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6일은 오전 9시~오후 6시에 영업합니다. 작은 가게는 공휴일 전후로 영업시간을 바꾸기도 하니 방문 직전에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초코무세오 오얀타이탐보점에서는 시간을 얼마나 잡아야 하나요?
둘러보고 물건을 사는 데는 20~30분 정도면 됩니다. 지점에서 초콜릿 만들기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면 두어 시간을 잡으시고, 진행 시간은 카운터에 미리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마추픽추행 기차를 타기 전에 들를 수 있나요?
네. 오얀타이탐보역으로 가는 길에 가볍게 들르기 좋습니다. 이 역에서 아구아스칼리엔테스행 페루레일과 잉카레일 기차가 출발합니다. 영업시간인 오후 6시 이전에 방문하시고, 산 초콜릿은 햇볕이 닿지 않도록 가방 깊숙이 넣어 두세요.
쿠스코에서 오얀타이탐보까지는 어떻게 가나요?
차로 약 2시간 걸립니다. 전용 차량이나 성스러운 계곡 투어를 이용하거나, 우루밤바를 거쳐 가는 합승 콜렉티보를 타면 됩니다. 마을에 도착하면 모든 곳이 아르마스 광장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오얀타이탐보의 초코무세오 근처에는 또 무엇이 있나요?
계단식 밭으로 유명한 오얀타이탐보 유적지, 맞은편 언덕의 핀쿠일루나 창고 유적, 광장 북쪽에 남아 있는 잉카 시대의 바둑판식 골목, 그리고 우루밤바강 옆의 기차역이 있습니다.
오얀타이탐보 여행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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