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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걷기축제(서귀포): 일정, 참가 방법, 장소 안내

이 가이드가 만들어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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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걷기축제(서귀포) – 서귀포, 대한민국
Photo: Jeju Olle Foundation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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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옆으로는 구멍이 숭숭 뚫린 검은 현무암 돌담이 무릎 높이로 이어집니다. 돌담 너머에는 뿌리채소 밭이 펼쳐지고, 그 뒤로 보이는 바다는 모래 위에서는 아주 옅은 빛을, 용암 바위 위에서는 짙은 빛을 띱니다. 울타리 기둥마다 두 가지 색 리본이 묶여 있어 길을 알려 줍니다. 이것이 제주올레 19코스와 20코스의 풍경입니다. 제주올레 걷기축제의 무대가 바로 이곳이며, 일정은 2026년 11월 5일부터 7일까지입니다.

북동쪽 해안에서 보내는 사흘

이 축제의 주인공은 무대 공연이 아니라 걷기입니다. 정해진 행사장도 따로 없습니다. 서로 이어진 제주올레 길 두 구간이 곧 ‘행사장’이며, 등록한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이 길을 직접 두 발로 걷게 됩니다.

19코스의 출발점은 조천 만세동산 부근입니다. 조천 만세동산은 1919년 독립운동에 제주가 함께한 역사를 기리는 곳입니다. 길은 여기서 동쪽으로 함덕해수욕장을 지나 김녕의 작은 포구에서 끝납니다. 20코스는 김녕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월정리와 평대리를 거쳐 해안을 따라 세화 인근의 제주해녀박물관까지 갑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두 코스 모두 꼬박 하루가 걸립니다.

지리에 관해 한 가지 짚어 둘 점이 있습니다. 축제 이름에는 서귀포가 들어가지만, 두 코스는 제주 북동쪽 해안에 있습니다. 서귀포의 항구 마을은 한라산 반대편인 남쪽 해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방문객이 서귀포 대신 제주시나 코스 주변의 해변 마을에 숙소를 잡습니다.

티켓 대신 사전 등록

참가비는 없으며, 사전 등록을 하면 누구나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축제는 제주올레의 이름으로 운영되며, 매회 등록 안내와 프로그램은 예매 사이트가 아닌 주최 측이 직접 공개합니다.

매표소도 없고 좌석을 고를 일도 없습니다. 등록한 참가자에게는 보통 출발 지점과 걸을 코스, 그리고 하루를 함께할 길동무가 생깁니다. 등록하지 않고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은 그저 누구에게나 열린 길을 걷고 있는 셈입니다.

파란 화살표, 주황 화살표, 그리고 조랑말

첫발을 떼기 전에 길 표시 체계를 알아 두면 가장 쓸모가 있습니다. 제주올레 길에서 쓰는 표식은 몇 가지뿐이라 한 시간이면 익숙해집니다.

  • 파란 화살표는 코스의 정방향을 가리킵니다.
  • 주황 화살표는 반대 방향을 가리키며, 역방향으로 걷는 사람을 위한 표시입니다.
  • 파란색과 주황색 리본은 갈림길마다 나뭇가지와 기둥, 울타리에 묶여 있습니다.
  • 간세는 조랑말을 본뜬 조형물로, 길을 표시하는 동시에 올레의 상징 역할을 합니다.

각 코스의 시작점과 중간점, 종점에는 스탬프 찍는 곳이 있습니다. 올레 패스포트를 가진 사람은 지점마다 스탬프를 찍습니다. 축제 사흘 동안 걸으면 19코스와 20코스 모두 한 면이 가득 찹니다.

11월의 길은 이렇습니다

길은 대체로 완만합니다. 돌담 사이로 난 밭길과 짧은 해변길, 나무 데크길, 마을 골목, 해안 도로 가장자리를 차례로 걷게 됩니다. 오래 오르는 구간은 없지만, 하루 종일 걷다 보면 전체 거리가 꽤 쌓입니다.

제주의 11월은 귤철입니다. 섬의 시골길마다 담장 위로 주황빛 귤이 주렁주렁 매달리고, 억새가 들판을 은빛으로 물들입니다. 가을의 북동쪽 해안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정면으로 받습니다. 그래서 걷는 사람들은 해가 나 있어도 보통 바람막이를 하나 걸치고, 젖은 현무암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습니다.

함덕과 월정리, 평대리에는 카페와 편의점, 화장실이 있어 중간중간 쉬어 가기 좋습니다. 마을과 마을 사이의 한적한 밭길 구간에는 이런 시설이 거의 없습니다.

올레꾼과 함께 걷는 법

올레길 예절은 대부분 지나가는 마을을 배려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길이 남의 밭을 가로지르고 집 대문 앞을 지나기 때문에, 몇 가지 습관은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 표시된 길로만 다닙니다. 돌담은 누군가의 밭을 나누는 경계이고, 그 안의 작물은 귤까지 모두 농부의 것입니다.
  • 골목에서는 목소리를 낮춥니다. 집 바로 앞을 지나는 골목이 많습니다.
  • 인사를 나눕니다. 길에서 마주친 해녀나 농부에게 가볍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반가워들 합니다.
  • 쓰레기는 되가져갑니다. 마을 사이 구간에는 쓰레기통이 드뭅니다.

해안을 따라 있는 카페와 편의점은 대부분 카드 결제와 모바일 결제가 됩니다. 현금이 여전히 요긴한 곳은 작은 마을 가게와 노점입니다. 한국인 올레꾼들은 대개 아침에 출발해 이른 오후에 걷기를 마치고, 종점 마을에서 식사한 뒤 버스를 타고 돌아갑니다.

출발점까지 가는 법

가장 중요한 교통편은 201번 버스입니다. 이 버스는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동쪽 해안 도로를 달리며 조천, 함덕, 김녕, 세화를 지납니다. 노선 하나로 두 코스의 출발점과 이어지는 지점, 종점을 모두 오갈 수 있는 셈입니다.

축제 기간의 하루는 보통 이렇게 흘러갑니다. 201번 버스로 출발 지점까지 가서 걷고, 걷기를 마친 곳에서 다시 같은 버스를 타고 돌아옵니다. 해안을 따라 택시도 다니며, 제주에서는 택시 호출 앱을 많이 씁니다. 한 방향으로만 걷는 일정이라 차를 세워 둔 곳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걷기가 끝나기 때문에, 자가용은 그다지 쓸모가 없습니다.

걷기 전후에 둘러볼 곳

20코스 종점에 있는 제주해녀박물관은 맨몸으로 물질하는 제주 해녀의 문화를 소개합니다. 해녀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라 있으며, 축제를 마무리하기에 이 박물관만 한 곳이 없습니다. 월정리 일대 해안에는 바다가 내다보이는 카페가 줄지어 있습니다.

더 머무른다면, 제주 동쪽 끝의 응회구인 성산일출봉이 해안을 따라 조금만 더 가면 나옵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계속 걷고 싶은 사람에게는 서귀포가 다음 목적지입니다. 서귀포에는 제주올레 여행자센터가 있고, 남쪽 해안을 따라가는 코스들도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26년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언제인가요?

일정은 2026년 11월 5~7일이며, 제주올레 19코스와 20코스를 따라 걷습니다.

티켓이 필요한가요?

따로 판매하는 티켓은 없습니다. 참가비가 없고, 제주올레 주최 측에 사전 등록을 하면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서귀포라는 이름을 내걸었는데 축제 장소는 어디인가요?

19코스와 20코스는 제주 북동쪽 해안에 있습니다. 조천 만세동산 부근에서 출발해 함덕과 김녕을 거쳐 세화 인근의 제주해녀박물관까지 이어집니다. 서귀포 시내는 남쪽 해안에 있습니다.

출발점과 종점까지는 어떻게 가나요?

201번 버스가 제주시와 서귀포 사이의 동쪽 해안 도로를 달립니다. 조천, 함덕, 김녕, 세화에 모두 정차하므로 두 코스 모두 이 버스로 오갈 수 있습니다. 택시도 손쉬운 대안입니다.

걷기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밭길과 해변길, 마을 골목이 이어지는 대체로 평탄한 길이며, 코스마다 거의 하루가 걸립니다. 걷는 사람들은 보통 11월 해안 바람에 대비해 바람막이를 챙기고, 젖은 현무암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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