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부츠를 신고 걷도록 만든 차 없는 거리
휘슬러 빌리지 스트롤은 건물이 아니라 길입니다. 휘슬러 빌리지의 중심을 관통하는 보행자 전용 산책로로, 차량 통행이 막힌 구불구불한 포장길 양옆으로 낮은 산장식 숙소와 상점, 레스토랑 테라스가 줄지어 있습니다. 건물들이 바짝 붙어 있고 길이 자주 꺾이기 때문에 몇십 걸음마다 풍경이 새로 펼쳐집니다.
대부분의 방문객에게 이 길은 곤돌라나 호텔, 저녁 식사 자리로 가는 통로일 뿐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명소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천천히 걸어 보면 마을이 어떻게 짜여 있는지 눈에 들어옵니다. 길이 꺾이는 곳마다 광장이 나타나고, 지붕 너머로는 휘슬러와 블랙콤의 스키 슬로프가 솟아 있습니다.
스트롤까지 가는 방법
밴쿠버에서 시투스카이 하이웨이로 불리는 99번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면, 도로 사정이 평소와 같을 경우 약 2시간이 걸립니다. 장거리 버스와 BC 트랜짓의 휘슬러 노선 버스는 마을 바로 가장자리에 있는 게이트웨이 루프에 승객을 내려 줍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스트롤까지 1분이면 닿습니다.
직접 차를 몰고 오신다면 블랙콤 웨이(Blackcomb Way) 옆 공영 당일 주차장이 무난합니다. 마을 안에 묵지 않는 방문객이 주로 이용하는 곳입니다. 요금과 결제 방식은 주차장 현장과 휘슬러 리조트 자치단체 웹사이트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일단 주차하고 나면 이곳에서는 모든 곳을 걸어서 다닙니다.
광장마다 다른 얼굴
스트롤은 여러 개의 탁 트인 광장을 차례로 잇고 있으며, 광장마다 역할이 다릅니다.
- 빌리지 스퀘어: 보행자 구역이 처음 생겨난 원조 중심지로, 테라스와 상점이 빙 둘러싸고 있습니다.
- 마운틴 스퀘어와 스키어스 플라자: 휘슬러 빌리지 곤돌라가 출발하는 곳입니다. 부츠를 신은 스키어와 보호대를 찬 산악자전거 라이더들이 이곳에 모입니다.
- 올림픽 플라자: 오륜 조형물이 서 있고, 2010년 동계올림픽 당시 메달 시상식이 열린 무대가 있습니다. 겨울에는 대개 야외 스케이트장이 들어서고, 여름에는 잔디밭과 각종 행사가 펼쳐집니다.
- 빌리지 게이트와 마켓플레이스: 북쪽 구간으로, 식료품점과 생활용품 상점이 모여 있습니다.
피츠시먼스 크리크 위의 다리를 건너면 어퍼 빌리지와 블랙콤 베이스로 이어집니다. 밸리 트레일도 이곳을 지나는데, 마을 밖 멀리까지 뻗은 포장길이라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에 좋습니다.
언제 걸으면 좋을까
스트롤은 공공 보행로라 24시간 언제든 걸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대와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겨울 아침에는 사람들이 스키를 어깨에 메고 곤돌라 쪽으로만 흘러갑니다. 늦은 오후가 되면 그 흐름이 거꾸로 바뀌고, 애프터 스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테라스가 가득 찹니다.
여름에는 바이크 파크 라이더와 등산객들이 곤돌라 승강장을 차지합니다. 저녁 늦게까지 날이 밝아서 식사 후 느긋하게 한 바퀴 돌기에도 좋습니다. 계절과 상관없이 조용히 걷고 싶다면 리프트가 운행을 시작하기 전 이른 시간에 나서 보십시오. 상점 셔터는 아직 내려가 있고 광장도 대부분 비어 있습니다. 여유 있게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정도 잡으시고, 식사를 하거나 상점을 둘러본다면 시간을 더 넉넉히 잡으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게 걷는 요령
스트롤의 흐름에 맞춰 걸으면 훨씬 즐겁습니다.
- 스키어에게 공간을 내주십시오. 겨울에는 스키를 든 사람들이 예고 없이 스키를 휘두르듯 돌리곤 합니다. 지나칠 때는 넉넉히 거리를 두고, 개장 시간대 곤돌라 승강장 근처에서는 한쪽으로 붙어서 걸으십시오.
- 자전거는 끌고 다니십시오. 보행자 구역에서는 라이더들이 자전거를 타지 않고 끌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장 안내 표지판을 따르십시오.
- 결제는 터치 한 번이면 됩니다. 마을 상점과 레스토랑 어디서나 카드와 휴대전화 결제가 기본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자리에 앉아 식사하는 곳의 경우 보통 계산 금액의 15–20%를 팁으로 냅니다.
- 성수기 저녁 식사는 예약하십시오. 겨울 주말과 연휴에는 스트롤을 따라 늘어선 식당의 빈자리가 금세 사라집니다. 미리 예약하거나 이른 시간에 식사하십시오.
- 바닥 상태에 맞게 신발을 고르십시오. 겨울에는 눈을 치운 뒤에도 포장길이 얼어 있을 수 있습니다. 멋 부린 운동화보다 제대로 된 부츠가 낫습니다.
추운 계절에는 난방기와 담요를 갖춘 테라스가 흔합니다. 방문객들은 실내로 몰리기 일쑤지만, 현지 사람들은 바깥 자리를 잡고 애프터 스키를 즐깁니다.
산책과 함께 둘러볼 만한 곳
스트롤은 휘슬러의 다른 명소로 향하는 출발점으로도 제격입니다. 블랙콤 웨이를 따라 조금만 걸으면 오데인 미술관(Audain Art Museum)이 나오는데, 원주민 작품을 비롯해 브리티시컬럼비아 미술을 알차게 소장하고 있습니다. 어퍼 빌리지 쪽에 있는 스쿼미시 릴와트 문화센터(Squamish Lil’wat Cultural Centre)에서는 휘슬러를 포함한 땅을 함께 터전으로 삼아 온 두 원주민 부족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더 탁 트인 전망을 원한다면 스트롤 가장자리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피크 투 피크 곤돌라로 두 산을 오가 보십시오. 미술관과 리프트의 운영 시간은 계절마다 바뀌므로 일정을 짜기 전에 각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내려와 마을에 불이 하나둘 켜질 무렵 남은 길을 걸으며 산책을 마무리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휘슬러 빌리지 스트롤은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나나요?
차 없는 휘슬러 빌리지 중심부를 관통합니다. 게이트웨이 루프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시작해 빌리지 스퀘어, 마운틴 스퀘어, 올림픽 플라자를 지나며, 피츠시먼스 크리크를 건너 어퍼 빌리지 쪽으로 이어지는 길도 있습니다.
빌리지 스트롤을 걷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느긋하게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올림픽 플라자에 들르거나 상점을 둘러보거나 테라스에 앉아 쉬려면 시간을 더 넉넉히 잡으십시오.
빌리지 스트롤은 밤에도 개방되나요?
네. 공공 보행로이며 현재 24시간 개방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다만 상점과 레스토랑의 영업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으니 각각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빌리지 스트롤에 가려면 어디에 주차해야 하나요?
당일 방문객은 대부분 블랙콤 웨이 옆 공영 당일 주차장을 이용합니다. 마을까지 걸어서 금방입니다. 최신 요금과 이용 규정은 주차장 현장과 휘슬러 리조트 자치단체 웹사이트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빌리지 스트롤 주변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나요?
휘슬러 빌리지 곤돌라, 올림픽 플라자, 오데인 미술관, 스쿼미시 릴와트 문화센터가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포장된 밸리 트레일도 이 일대를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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