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반 기계로 가득 찬 조지 왕조 시대 테니스 코트
줄리언 로드 쪽 문을 밀고 들어서면 천장이 까마득히 높습니다. 이 건물은 1777년에 리얼 테니스 코트로 세워졌습니다. 리얼 테니스는 잔디 테니스의 원조 격인 실내 경기로, 조지 왕조 시대 바스의 부유층이 즐겼습니다. 바스 석재로 지은 공간은 높고 장식이 없습니다. 지금은 그 안에 작업대와 벨트, 도르래, 상점 집기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원래 무엇을 위해 지은 건물인지, 그리고 지금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이곳을 찾을 이유입니다. 바스의 명소는 대부분 온천과 무도회, 테라스 주택처럼 이 도시의 여가 문화를 보여 줍니다. 반면 이 박물관은 바스에서 물건을 만들고 고치고 병에 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곳까지 올라오는 방문객이 많지 않아서 대개 여유롭게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볼러 씨의 작업장 안쪽
전시의 중심은 J.B. 볼러가 운영하던 사업체입니다. 볼러는 빅토리아 시대의 기술자이자 황동 주물업자였고, 광천수 제조업도 겸했습니다. 그는 1872년에 바스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회사는 1969년까지 영업했는데, 그 한 세기 동안 거의 아무것도 버리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회사가 문을 닫을 때 남은 물건들을 보존해 이곳에 그대로 다시 꾸며 놓았습니다. 관람객은 방을 하나씩 지나가며 둘러보게 됩니다. 기계 작업장과 황동 주조실을 거치면 탄산음료를 섞어 병에 담던 청량음료 공장이 나옵니다. 가는 길에는 사무실도 있는데, 서류와 장부가 놓인 모습이 마치 근무 중에 잠시 멈춘 듯합니다.
이곳에 빠져들게 되는 이유는 바로 그 어수선함입니다. 공구는 일꾼의 손이 닿는 자리에 걸려 있고, 재고품은 유리장이 아니라 선반 위에 놓여 있습니다. 전시라기보다는 직원들이 점심을 먹으러 잠시 나간 회사처럼 느껴집니다. 이 구역에 시간을 가장 많이 들이시기 바랍니다. 음료 쪽에는 제조법과 병입 과정을 설명한 안내문이 있으니 꼭 읽어 보세요.
작업대와 자동차, 그리고 돌
볼러의 작업장을 지나면 바스의 다른 업종들로 전시가 넓어집니다. 눈여겨볼 만한 전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구 장인의 작업장: 작업대와 공구를 갖춘 방을 재현해, 손으로 가구를 만들던 방식을 보여 줍니다.
- 호스트만 자동차: 같은 이름의 바스 회사가 만든 차입니다. 온천 도시인 바스에도 한때 자동차 산업이 있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 바스 석재 전시: 꿀빛 석회암을 채석하고 채굴하던 과정을 다룹니다. 로열 크레센트를 비롯해 이 도시의 거의 모든 건물이 이 돌로 지어졌습니다.
석재 전시의 진가는 밖으로 나온 뒤에 드러납니다. 언덕을 내려가며 지나치는 건물 외벽마다 그 돌을 캐던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겹쳐 보이기 때문입니다.
줄리언 로드 찾아가기
박물관은 시내 중심가 북쪽 비탈에 자리한 윗동네에 있습니다. 바스 스파 기차역이나 버스 터미널에서는 오르막길을 20~25분쯤 걸어야 합니다. 시내를 가로질러 서커스 방향으로 간 다음, 줄리언 로드가 나올 때까지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이미 로열 크레센트나 서커스에 계신다면 몇 분만 더 걸으시면 됩니다. 바스 도심은 주차 공간이 부족합니다. 대신 시 외곽에서 파크 앤드 라이드를 운영합니다. 이 일대는 주택가라 빈자리를 찾아 헤매기보다 차를 도심 밖에 두고 걸어 올라오시는 편이 대개 수월합니다.
오후 일정 짜기
구글 정보로는 일주일 내내 오전 10:30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엽니다. 다만 소규모 독립 박물관은 겨울철에 운영 시간을 바꾸기도 합니다. 일부러 찾아가실 계획이라면 박물관 공식 웹사이트에서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관람에는 보통 90분 정도 걸리고, 볼러 작업장의 안내문을 하나하나 읽으시면 더 걸립니다. 폐관 전에 여유롭게 둘러보시려면 오후 3시 30분 이후에는 도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윗동네에서 보내는 오전이나 오후 일정에 넣기 알맞습니다. 로열 크레센트와 서커스까지 함께 둘러보시면 반나절 동안 우아한 테라스 주택과 그 주택들에 물자를 대던 작업장을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로 꾸려 가는 작은 박물관 제대로 즐기기
이곳은 시에서 운영하는 대형 명소가 아닙니다. 자선 단체가 꾸려 가는 독립 박물관이므로, 관람할 때도 이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습니다.
- 입장료는 안내 데스크에서 냅니다. 현재 입장료는 박물관 공식 웹사이트에 나와 있습니다. 예전 정보를 믿기보다는 그곳에서 확인하세요.
- 궁금한 것은 물어보세요. 근무 중인 직원들은 소장품을 자세히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계 하나를 콕 집어 물어보기만 해도 안내문에는 없는 이야기를 훨씬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 가까이서 보되 조심해서 만지세요. 유리장 없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전시품이 많습니다. 만져도 된다는 표지판이 없다면 손대지 마세요.
- 영국 박물관에는 팁 문화가 없습니다. 관람이 즐거우셨다면 기념품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기부를 해 주세요. 작은 재단에 직접 도움이 됩니다.
바스에서는 어디서나 카드 결제가 일반적입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이나 거동이 불편하신 분은 오르막길로 올라와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동선을 미리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윗동네와 엮어서 둘러보기
박물관은 바스에서 가장 유명한 조지 왕조 건축 거리의 꼭대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코스를 짜기가 쉽습니다.
- 로열 크레센트와 그 앞 잔디밭: 서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나옵니다.
- 서커스: 타운하우스가 원형으로 늘어선 곳으로, 남쪽으로 몇 분 거리입니다.
- 어셈블리 룸스: 베넷 스트리트에 있으며, 조지 왕조 시대 사교계가 무도회를 열던 곳입니다.
- 로열 빅토리아 공원: 로열 크레센트 아래에 있습니다. 실내 관람을 마친 뒤 탁 트인 공간을 즐기기 좋습니다.
- 바스 건축 박물관: 바인야드에 있으며, 이 도시를 어떻게 설계하고 지었는지 더 깊이 다룹니다.
바스 노동 박물관에서 출발해 내리막길을 따라 서커스를 지나 시내로 내려가 보세요. 그때쯤이면 그 돌이 전과는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바스 노동 박물관은 어디에 있고, 어떻게 가나요?
바스 윗동네의 줄리언 로드(BA1 2RH)에 있으며, 서커스와 로열 크레센트의 북쪽입니다. 바스 스파역에서는 시내를 가로질러 오르막길을 20~25분쯤 걸어야 합니다. 로열 크레센트에서는 몇 분이면 도착합니다.
운영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구글 정보로는 매일 오전 10:30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엽니다. 소규모 독립 박물관은 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을 바꾸기도 하니, 가시기 전에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관람 시간은 얼마나 잡아야 하나요?
90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소장품의 핵심은 J.B. 볼러의 기계 작업장과 청량음료 공장을 재현한 방들입니다. 그곳의 안내문을 모두 읽고 싶으시다면 시간을 더 넉넉히 잡으세요.
안에서는 실제로 무엇을 볼 수 있나요?
건물 자체가 1777년에 지은 리얼 테니스 코트입니다. 안에는 빅토리아 시대 기술자이자 광천수 제조업자였던 J.B. 볼러의 사업장이 통째로 옮겨져 있습니다. 가구 장인의 작업장과 바스의 호스트만사가 만든 자동차도 있고, 바스 석재 채석에 관한 전시도 볼 수 있습니다.
근처에 함께 둘러볼 곳이 있나요?
로열 크레센트, 서커스, 어셈블리 룸스, 로열 빅토리아 공원, 바스 건축 박물관이 모두 가볍게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덕분에 윗동네 반나절 일정과 묶어서 둘러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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