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하나의 리프, 하나의 아레나
딥 퍼플의 모비스타 아레나 공연 일정은 2026년 12월 10일입니다. 초여름의 목요일 밤이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원래 늦게까지 잠들지 않는 도시입니다.
딥 퍼플은 ‘스모크 온 더 워터’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밴드입니다. 1968년 영국에서 결성되었고, 관객 대부분이 지금도 가장 기다리는 곡들은 1972년 앨범 《머신 헤드》에 담겨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영국 하드록과 오랫동안 뜨거운 인연을 이어 온 나라라서, 이런 공연장에서는 여러 세대가 한 플로어에 함께 섭니다.
모비스타 아레나 둘러보기
아레나가 자리한 비야 크레스포는 팔레르모와 카바이토 사이에 있는 주거 지역입니다. 나지막한 아파트와 길모퉁이 카페가 늘어선 동네입니다. 공연장은 처음부터 콘서트용으로 지은 완전 실내 시설이어서 12월 날씨와 상관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티켓을 고를 때는 두 단어만 알아 두면 됩니다.
- 캄포(Campo): 무대 앞 스탠딩 플로어입니다.
- 플라테아(Platea): 플로어를 빙 둘러싼 계단식 좌석입니다.
무대와 가까운 스탠딩 자리부터 금세 차기 때문에 캄포 관객은 보통 밴드가 등장하기 한참 전에 도착합니다. 플라테아 좌석 관객은 공연 시작 시간에 가까워서 오는 편입니다. 행사 목록과 좌석 배치도, 티켓 링크는 모비스타 아레나 웹사이트에 나와 있습니다.
비야 크레스포 가는 길
관객 대부분은 수브테(지하철)를 탑니다. B선이 코리엔테스 대로(Avenida Corrientes) 아래를 달리는데, 아레나에 갈 때는 주로 도레고(Dorrego)역이나 말라비아(Malabia)역을 이용합니다. 어느 역에서 내리든 조용한 주택가를 따라 10~15분쯤 걸으면 도착합니다.
도심에서 출발한다면 미크로센트로 근처의 레안드로 N. 알렘(Leandro N. Alem)역이 B선의 시작점이며, 열차는 코리엔테스 대로를 따라 곧장 뻗어 나갑니다. 시내버스(콜렉티보)도 여러 노선이 코리엔테스 대로를 지납니다. 수브테와 버스 요금은 모두 수베(SUBE) 카드로 냅니다.
공연이 끝나면 수천 명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옵니다. 관객이 빠져나가는 동안 아레나 바로 앞 도로는 꽉 막히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많은 팬이 출구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까지 걸어간 뒤 차량을 부르거나 검정과 노랑이 섞인 택시를 잡습니다.
포르테뇨처럼 밤을 보내는 법
이곳 사람들은 저녁을 늦게 먹는데, 콘서트가 있는 밤에는 오히려 잘 맞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람들은 스스로를 포르테뇨라고 부르며, 이들에게 밤 9시 저녁은 이른 편입니다. 앙코르까지 다 보고 나서 식사하러 가는 팬도 많습니다.
- 결제: 식당과 바 대부분에서 카드를 쓸 수 있습니다. 메르카도 파고(Mercado Pago)를 통한 QR 결제가 되는 곳도 많습니다. 다만 키오스크나 노점에서 쓸 페소 현금도 조금 챙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 팁: 자리에 앉아 식사하는 곳에서는 10퍼센트 정도가 보통입니다. 카드 단말기로는 팁을 더하지 못할 때가 있어 현금으로 두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주문: 파리야(그릴 전문점)에서는 비페 데 초리소가 대표적인 스테이크이고, 프로볼레타는 프로볼로네 치즈 구이입니다. 초리소 소시지를 끼운 샌드위치 초리판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행사장 주변에서 빠지지 않는 길거리 간식입니다.
- 언어: ‘우나 엔트라다(una entrada)‘는 티켓 한 장, ‘라 살리다(la salida)‘는 출구라는 뜻입니다. 간단한 ‘그라시아스(gracias)’ 한마디만으로도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아르헨티나의 대형 록 공연에서는 곡과 곡 사이에 관객들이 응원가를 합창합니다. 지난 투어 때 산 밴드 티셔츠를 입고 오는 팬도 많은데, 몇 번이나 공연을 봤는지 보여 주는 훈장 같은 것입니다.
공연 전후에 들를 곳
비야 크레스포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먹고 마시는 문화가 가장 활발한 동네 중 하나입니다. 밀라네사와 산더미 같은 파스타를 내는 옛날식 식당 보데곤이 거리마다 있고, 새로 생긴 와인 바와 카페도 그 사이사이에 들어서 있습니다.
코르도바 대로(Avenida Córdoba)만 건너면 바로 팔레르모입니다. 세라노 광장(Plaza Serrano) 주변의 팔레르모 소호 일대에는 자정을 훌쩍 넘겨서까지 문을 여는 바가 많아, 앙코르가 끝난 뒤 그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문객이 많습니다.
이 동네는 도시의 섬유 산업과도 오랜 역사를 함께해 왔습니다. 낮에는 코르도바 대로와 주변 거리의 아웃렛 매장에 알뜰 쇼핑객이 몰립니다. 며칠 머문다면 팔레르모의 공원에서 보내는 오후와 함께 묶어 다니기 좋습니다.
12월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반구의 12월은 초여름입니다. 저녁은 대체로 따뜻하고 습할 때가 많으며, 여름 폭풍이 갑자기 몰려오기도 합니다. 가벼운 옷차림이면 수브테역에서 걸어가는 길이 한결 편합니다. 아레나에는 지붕이 있어 공연 도중 비를 맞을 일은 없습니다.
방문객 중에는 아레나까지 걷거나 택시로 금방 닿는 팔레르모에 숙소를 잡는 사람이 많습니다. 레콜레타나 산텔모에 머물면서 도심에서 B선을 타고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12월은 자카란다 꽃이 지고 도시 곳곳의 테라스가 사람들로 가득 차는 때여서, 콘서트를 긴 여행의 한 일정으로 넣기에도 잘 어울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26년 딥 퍼플 부에노스아이레스 공연의 일정과 장소는 어떻게 되나요?
공연 일정은 2026년 12월 10일 목요일이며, 장소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비야 크레스포 지구의 모비스타 아레나입니다.
대중교통으로 모비스타 아레나에 어떻게 가나요?
코리엔테스 대로를 따라 달리는 수브테 B선을 타면 됩니다. 보통 도레고역이나 말라비아역을 이용하며, 두 역 모두 아레나까지 걸어서 10~15분쯤 걸립니다. 코리엔테스 대로를 지나는 콜렉티보 버스로도 갈 수 있습니다. 수브테와 버스 요금은 수베 카드로 냅니다.
티켓은 어디서 파나요?
행사 일정과 티켓 링크는 모비스타 아레나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습니다. 좌석 배치도에서 캄포는 스탠딩 플로어를, 플라테아는 계단식 좌석을 뜻합니다.
12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날씨는 어떤가요?
초여름이라 저녁은 대체로 따뜻하고 습할 때가 많으며, 갑작스러운 폭풍도 잦습니다. 공연은 실내에서 열리므로 날씨는 아레나를 오가는 길에만 신경 쓰면 됩니다.
공연장 근처에서 먹거나 마실 곳이 있나요?
비야 크레스포에는 걸어서 갈 수 있는 보데곤과 파리야, 와인 바가 많습니다. 세라노 광장 주변의 팔레르모 소호는 코르도바 대로 바로 건너편에 있고 밤늦게까지 붐벼서, 공연이 끝난 뒤 많이들 찾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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