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리조트 사이에 숨은 신전
야밀 루움(Yamil Lu’um)은 카리브해가 내려다보이는 나지막한 언덕 위에 있습니다. 칸쿤 호텔 존을 따라 늘어선 리조트 건물들이 양옆을 에워싸고 있는데, 그 사이에서 유적은 무척 작아 보입니다. 지금 남아 있는 석조물은 13세기 무렵에 지어졌습니다. 이 모래톱에 호텔이 들어서기 훨씬 전, 교역과 항해의 길목이던 시절에 해안 지역의 마야인들이 세웠습니다.
이름은 유카텍 마야어로, 흔히 ‘언덕이 많은 땅’으로 풀이합니다. 평평한 해안 지대에서 이 언덕이 손에 꼽히게 높은 곳이니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현재 작은 건축물 두 채가 남아 있으며, 보통 ‘전갈 신전’과 ‘손자국 신전’이라고 부릅니다.
Km 12.5의 언덕 찾아가기
주소는 쿠쿨칸 대로(Blvd. Kukulcán) Km 12.5입니다. 호텔 존의 주소는 모두 이 도로 하나에 붙은 킬로미터 표지로 나타냅니다.
- 버스: 쿠쿨칸 대로 전 구간을 R-1과 R-2 버스가 오갑니다. 기사에게 Km 12.5에서 내린다고 말씀하세요.
- 도보: 대부분 해변을 따라 걸어서 유적에 닿습니다. 신전이 모래언덕 능선에 있으니 호텔들 사이로 솟은 언덕을 올려다보며 찾으시면 됩니다.
- 택시: “킬로메트로 도세 이 메디오, 야밀 루움(Kilómetro doce y medio, Yamil Lu’um)“이라고 말씀하세요. 유적 이름보다 킬로미터 표지 번호로 더 잘 알아듣는 기사가 많습니다.
유적 양쪽이 리조트 부지와 맞닿아 있어서 도로 쪽보다는 해변으로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구글에는 24시간 개방으로 나와 있지만 조명이 없는 야외 유적입니다. 석조물을 제대로 보고 안전하게 걸으려면 해가 있을 때 가시기 바랍니다.
작고 여유롭고 고요한 곳
치첸이트사 같은 규모를 기대하시면 곤란합니다. 모래언덕 위에 아담한 석회암 건축물 두 채가 서 있을 뿐이고, 대부분 20~30분이면 다 둘러봅니다. 대신 이곳에는 여유가 있습니다. 대규모 단체 관광객이 들르지 않는 곳이라 유적과 청록빛 바다 풍경을 혼자 누릴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전에는 바다 쪽 면에 햇빛이 비치고 발밑의 모래도 덜 뜨겁습니다. 한낮이 되면 모래언덕에 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언덕 위에는 매점이 없으니 물과 모자를 꼭 챙기세요.
보호 유적을 아끼는 관람 예절
멕시코의 다른 고고학 유적과 마찬가지로 이 신전들도 연방 차원에서 보호하는 문화유산입니다. 멕시코의 여느 유적에서처럼 다음 사항을 지켜 주세요.
- 건축물에 올라가지 마세요. 1200년대부터 서 있던 석회암은 무른 편이라 올라가거나 벽에 앉거나 조각된 면에 기대기만 해도 손상됩니다.
- 모래언덕에서는 기존 산책로로만 다니세요. 식물이 모래를 붙잡아 주고, 그 모래가 유적을 받치고 있습니다.
- 쓰레기는 하나도 남김없이 해변으로 다시 가지고 내려가세요.
- 드론과 삼각대는 조심스럽게 사용하세요. 몇 미터 떨어진 곳에 호텔 투숙객이 있으며, 멕시코 고고학 유적에서는 드론 사용이 제한됩니다.
반나절 동안 마야 유적을 둘러보고 싶다면 대로를 따라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 보세요.
- Km 16.5에 있는 칸쿤 마야 박물관(Museo Maya de Cancún)에서는 킨타나로오주 곳곳에서 출토된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 산 미겔리토(San Miguelito)는 박물관과 같은 부지 안에 있으며, 정글 숲 아래에 작은 유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 Km 18에 있는 엘 레이(El Rey)는 호텔 존에서 가장 큰 고고학 유적지입니다. 이곳 기단 위에서는 이구아나들이 햇볕을 쬐고 있습니다.
이 세 곳의 현재 입장료와 운영 시간은 방문 전에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야밀 루움은 정확히 어디에 있나요?
칸쿤 호텔 존의 쿠쿨칸 대로 Km 12.5에 있습니다. 리조트 단지들 사이에 솟은 해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방문객 대부분은 해변을 따라 걸어서 찾아갑니다.
차 없이 어떻게 가나요?
쿠쿨칸 대로를 오가는 R-1 또는 R-2 버스를 타고 Km 12.5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해변으로 걸어 나가서 모래언덕이 불룩하게 솟은 곳을 찾으세요. 택시를 이용하셔도 되는데, 기사에게 킬로미터 표지 번호를 알려 주시면 됩니다.
얼마나 머물면 되나요?
20~30분 정도면 됩니다. 작은 신전 두 채가 전부라서, 대부분 남쪽에 있는 마야 박물관과 산 미겔리토, 엘 레이를 함께 둘러봅니다.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언제인가요?
해가 있을 때, 되도록 오전에 가시기 바랍니다. 구글에는 24시간 개방으로 나와 있지만 조명이 전혀 없고, 아침에는 모래도 덜 뜨겁습니다. 한낮이 되면 그늘을 찾기가 거의 어렵습니다.
신전에 올라가도 되나요?
안 됩니다. 보호 대상인 고고학 유적이기 때문입니다. 산책로에서 감상하고 사진을 찍으시고, 석조물에 올라가거나 앉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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