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본체보다 종탑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종탑은 성당 정면 맞은편, 도로 건너편에 따로 서 있는데, 처음 하로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예외 없이 이 점에 당황하게 됩니다.
이렇게 떨어져 있는 것은 설계상의 실수가 아닙니다. 일로일로 이 지역은 지진 피해를 여러 차례 겪었고, 1948년에 발생한 큰 지진으로 원래 구조물이 손상된 이후 종탑은 독립된 기념물로 남게 되었습니다. 현지인들은 이곳을 종종 “감시탑(watchtower)“이라 부르기도 하며, 지금도 크림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웅장한 성당 건물과 조용히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대성당이 특별한 이유
이곳은 하로 대교구(Archdiocese of Jaro)의 주교좌 성당이자 캔들 성모(Our Lady of Candles)에게 봉헌된 국가 성지로, 비사야스 지역에서 가장 많은 참배객이 찾는 마리아 성지 중 하나입니다. 왕관을 쓰고 성당이 소장한 보석 장식 예복을 입은 성모상은 주 제대 위쪽 벽감에 모셔져 있으며, 성당 밖 광장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면을 올려다보면 외부 계단이 눈에 띄는데, 건물 정면 일부까지 걸어 올라갈 수 있게 해주는 독특한 건축적 특징입니다. 일로일로와 파나이 곳곳에 흩어진 수많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 성당들 사이에서 이 대성당을 특별하게 만드는 작은 디테일 중 하나입니다.
가는 방법
하로는 일로일로 시의 한 구역으로, 교통 상황에 따라 시내 중심가에서 북쪽으로 지프니나 택시로 20~25분 정도 걸립니다. 지프니 노선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이라면 일로일로 시내에서 그랩(Grab)이나 미터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간편합니다.
성당은 하로 광장(Jaro Plaza)을 마주 보고 있으므로, 기사에게 “하로 광장” 또는 “하로 대성당”이라고 말하면 어느 쪽이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일단 광장에 도착하면 성당과 분리된 종탑을 놓치기란 불가능합니다.
내부와 주변에서 볼거리
안으로 들어서면 짙은 향내와 어두운 분위기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여러 줄로 늘어선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으로 밝고 시원한 본당(nave)이 펼쳐집니다. 캔들 성모상 앞에는 특히 축일 무렵이면 촛불을 밝히려는 신도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집니다.
방문 전이나 후에는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보시길 권합니다:
- 벤치와 노점상들에게 그늘을 드리우는 수백 년 된 아카시아 나무들
- 하로의 오랜 부유층 유산을 보여주는 인근 고택들
- 정문 바로 맞은편에 있는 하로 종탑(Jaro Belfry)
방문 자체에는 20~30분 정도면 충분하지만, 미사나 신심 행사가 진행 중이어서 예의를 갖춰 참관하고 싶다면 그보다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언제 가야 할까
대성당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8시~정오, 오후 1시 30분~5시 30분에 문을 열며, 일요일은 오전 시간대만 운영합니다. 월요일은 완전히 휴무이니 월요일 일정에는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본당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실내를 가장 사진 찍기 좋게 만들어주며, 광장 역시 한낮 더위가 시작되기 전 오전이 가장 선선합니다. 점심 휴무 시작 직전(오전 11시 45분)이나 저녁 마감 직전(오후 5시 15분)에는 문이 이미 닫히는 중일 수 있으니 이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인처럼 방문하는 법
이곳은 박물관이 아니라 실제로 미사가 열리는 성당이므로 복장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옷을 입어야 하며, 반바지나 민소매 상의는 특히 미사 중일 때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 자체는 무료이며, 매표소나 정해진 헌금액도 없습니다. 마음을 표하고 싶다면 측면 제대 근처에 있는 작은 헌금함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고 눈에 띄지 않는 방법입니다.
이 대성당은 신도와 관광객 모두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유명한 곳이라, 개장 직후인 평일 오전이 주말 미사 시간보다 한결 한산한 편입니다. 반면 일요일 미사, 특히 늦은 오전 시간대에는 인파가 가장 몰리므로 이때는 내부 사진을 찍기에 적절한 순간이 아닙니다.
미사가 진행 중일 때는 조용히 말하고 휴대폰은 무음으로 해두며, 중앙 통로를 가로질러 걷지 말고 측면 통로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보석으로 장식된 제의와 성모 예복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성당 자체 일정과 별도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 부속 박물관이나 보물실의 개방 시간을 현지에서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광장 주변에는 트라이시클과 지프니가 늘 대기하고 있어서, 방문을 마치고 시내 중심가로 돌아갈 때도 큰길까지 걸어갈 필요 없이 광장 가장자리에서 바로 잡아탈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입장료가 있나요?
아니요, 하로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헌금을 원하신다면 측면 제대 근처에 작은 헌금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8시~정오, 오후 1시 30분~5시 30분에 운영합니다. 일요일은 오전 8시~정오까지만 운영하며, 월요일은 완전히 휴무입니다.
일로일로 시내 중심가에서 하로 대성당까지는 어떻게 가나요?
택시, 그랩(Grab), 또는 성당 정면인 하로 광장(Jaro Plaza)으로 향하는 지프니를 타면 약 20~25분 정도 걸립니다.
얼마나 시간을 두고 방문해야 하나요?
대부분의 방문객은 대성당과 종탑을 둘러보는 데 20~30분 정도면 충분하며, 하로 광장과 인근 고택까지 함께 둘러본다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근처에 또 어떤 볼거리가 있나요?
광장 바로 맞은편에 독립되어 서 있는 하로 종탑(Jaro Belfry)과 수백 년 된 아카시아 나무들, 그리고 하로의 식민지 시대 유산을 보여주는 여러 보존된 고택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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