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위치부터 파악하기
텔록 블랑아 힐 파크는 싱가포르 남부 능선에 위치해 있으며, 하버프론트와 마운트 페이버에서 가깝고 도심에서는 택시로든 MRT와 도보를 조합해서든 30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점심 뒤에 잠깐 들르는 산책 코스가 아니라 반나절짜리 나들이로 계획하는 편이 좋습니다. 가장 가까운 역은 하버프론트역(써클선·노스이스트선)이며, 여기서 공원까지는 오르막길을 잠깐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34헥타르가 실제로 주는 것
이곳은 마운트 페이버에서 텔록 블랑아를 거쳐 켄트 리지까지 이어지는 초록 띠, 즉 서던 리지스(Southern Ridges)를 이루는 세 공원 중 하나입니다. 지형이 평탄하지 않고 굴곡져 있어서, 2차 열대우림 사이로 완만한 오르막을 걷게 됩니다.
키 큰 레인트리 군락과 드문드문 남아 있는 식민지 시대 유적, 그리고 숲이 트여 항구가 내다보이는 공터들을 지나게 됩니다. 이곳의 대표 명소는 스카이 가든으로, 전망 타워에 올라서면 나무 꼭대기 위로 시야가 열리면서 항구와 그 너머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해질 무렵이 되면 같은 풍경이 컨테이너선의 불빛과 저 멀리 센토사의 은은한 빛으로 채워집니다. 도심 스카이라인과 뱃길을 한 프레임 안에 담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헨더슨 웨이브, 마운트 페이버와 연결해서 걷기
대부분의 방문객은 텔록 블랑아 힐 파크만 따로 들르지 않고, 서던 리지스 트레일의 한 구간으로 함께 걷습니다. 여기서부터 목재 데크길을 따라가면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보행교인 헨더슨 웨이브에 닿는데, 목재 판자가 물결처럼 휘어진 독특한 형태가 특징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마운트 페이버 파크 쪽으로 오르막이 이어지고, 다리가 힘들 때는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센토사나 하버프론트로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탈 수도 있습니다. 여유 있게 전 구간을 다 걷는다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사진을 자주 찍느라 멈춰 선다면 그보다 더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땀에 젖어도 괜찮은 신발을 신으세요. 그늘진 구간이라도 하루 종일 덥고 습한 기운이 가시지 않습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공원은 연중무휴 24시간 개방되어 있어서,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일정을 짤 필요는 없습니다. 주말에는 하루의 더위와 도보 산책 모임 인파가 몰리기 전인 오전 시간대가 대체로 한산한 편입니다.
주말에는 늦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인파가 꾸준히 늘어나는데, 데크길과 전망대에 조명이 들어와서 저녁 조깅객과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스카이 가든 전망을 다른 사람의 삼각대 없이 담고 싶다면 이른 아침이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평일 아침은 대체로 더 한산한 편이지만, 평일 한산한 시간대는 주말만큼 정확히 파악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현지인처럼 방문하는 법
싱가포르 사람들은 이 공원을 관광보다는 운동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지켜야 할 예절도 관광지보다는 피트니스 공원의 규칙에 가깝습니다.
- 공용 데크길에서는 왼쪽으로 붙어 걸으세요. 커넥터 구간에서는 조깅하는 사람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빠르게 지나다닙니다.
- 물은 직접 챙기세요. 공원 가장자리의 레스토랑이나 마운트 페이버 쪽 편의시설에 닿기 전까지는 자판기나 먹거리 매장이 거의 없습니다.
- 트레일 중간에 음식 노점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마세요. 주택가 인근의 호커 공원들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 출발 전에 날씨를 확인하세요. 오후 소나기가 흔한데, 나무 그늘이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방문객들이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이곳을 잠깐 들르고 마는 것입니다. 워낙 잘 알려져 있고 평점도 높다 보니 15분 정도 둘러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진짜 매력은 헨더슨 웨이브와 마운트 페이버까지 이어지는 연결 코스에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가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보세요.
돌아오는 길
능선 전체를 걸어 마운트 페이버까지 갔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하버프론트나 센토사로 내려오는 편이 무릎에 부담이 덜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왔던 길을 되짚어 텔록 블랑아 힐 파크로 돌아온 뒤, 가장 가까운 도로 접근 지점에서 택시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잡으세요. MRT역은 능선 중간이 아니라 양 끝에 있기 때문입니다.
저녁 식사를 위해 도심으로 돌아갈 계획이라면 돌아가는 시간도 하루 일정에 미리 넣어두세요. 금방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텔록 블랑아 힐 파크는 어디에 있나요?
싱가포르 남부 능선, 하버프론트와 마운트 페이버 인근에 있습니다. 도심에서 MRT나 택시로 25~30분 정도 걸린다고 예상하면 됩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어떻게 가나요?
MRT 하버프론트역(써클선 또는 노스이스트선)까지 간 뒤, 오르막길을 걸어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공원 안에 바로 있는 역은 없습니다.
가장 한산한 시간대는 언제인가요?
주말 기준으로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가 인파가 몰리기 전 가장 한산한 시간대입니다. 그 이후로는 늦은 아침부터 밤 11시까지 계속 붐빕니다.
방문에는 얼마나 시간을 잡아야 하나요?
헨더슨 웨이브와 마운트 페이버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함께 걷는다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잡으세요. 실제로 대부분의 방문객이 이 공원 한 곳만 보고 끝내지 않고 이 코스를 함께 걷습니다.
근처에 먹을 곳이 있나요?
공원 가장자리에 레스토랑이 하나 있지만, 트레일 중간에는 먹거리 옵션이 거의 없으므로 능선 전체를 걸을 계획이라면 물과 간식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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