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대로에서 보내는 화요일 밤
공연은 2026년 11월 24일 화요일에 열립니다. 이날 밤 K팝 그룹 트리플에스가 월드 투어 ANDLESS의 무대를 로스앤젤레스 윌턴 극장(The Wiltern)으로 옮겨 옵니다. 2026년 투어 일정 가운데 한 곳인데,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보다 잘 어울리는 공연장을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윌턴 극장은 윌셔 대로와 웨스턴 애비뉴가 만나는 모퉁이에 있습니다. 이곳은 미국에서 한인이 가장 밀집한 동네인 코리아타운의 동쪽 끝자락입니다. 그러니 이곳에서 공연하는 한국 가수의 무대 밖에는 한글 간판과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고깃집, 노래방이 가득한 거리가 펼쳐집니다. 공연과 동네 나들이가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저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윌셔와 웨스턴 교차로의 청록빛 타워
건물은 쉽게 눈에 띕니다. 윌턴 극장은 1931년 영화관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극장이 들어선 펠리시에 빌딩은 청록색 테라코타로 외벽을 두른 12층짜리 아르데코 양식 타워입니다. 세로로 뻗은 줄무늬 장식과 계단처럼 층층이 올라간 꼭대기는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도 또렷하게 보입니다. 밤이 되면 극장 간판에 불이 들어와 교차로를 환하게 밝힙니다.
공연장 안에는 지그재그 모던 양식의 장식이 처음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천장에는 햇살이 퍼지는 듯한 문양이 있고, 벽을 따라 금빛 부조가 이어집니다. 콘서트 때 1층은 보통 스탠딩석으로 운영되며, 그 뒤로 계단식 고정 좌석으로 된 발코니가 높이 올라갑니다.
수용 인원은 약 1,850명으로 투어 공연장치고는 아담한 편입니다. 덕분에 어느 자리든 무대와 크게 멀지 않습니다. 아레나 공연에 익숙한 팬들은 1층 뒤쪽보다 발코니 앞줄에서 무대가 더 깔끔하게 보인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물네 명의 멤버, 하나의 무대
트리플에스는 구성 방식이 독특한 그룹입니다. 서울의 기획사 모드하우스가 운영하며 2023년에 데뷔했습니다. 멤버는 모두 24명이고, 이들이 돌아가며 소규모 유닛을 이룹니다.
팬들도 그룹 활동에 직접 참여합니다. 그룹 전용 앱에서 어떤 멤버로 유닛을 꾸릴지 같은 사안을 투표로 정합니다. 웨이브(WAV)라 불리는 팬덤의 열기가 이토록 뜨거운 데에는 이런 디지털 수집품과 투표의 역할이 큽니다.
이런 구조는 콘서트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트리플에스 공연의 묘미는 정해진 라인업을 보는 데 있다기보다 여러 멤버 조합을 함께 보는 데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공연에 어떤 멤버가 오르는지는 투어 공지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ANDLESS는 2026년 투어에 붙은 고유 명칭입니다.
추수감사절 이틀 전
여행을 계획한다면 날짜에 얽힌 변수 하나를 알아 두어야 합니다. 2026년 11월 24일은 추수감사절 주간의 화요일로, 11월 26일 목요일 추수감사절보다 이틀 앞섭니다.
이 시기는 미국에서 1년 중 이동이 가장 많은 때입니다. 화요일부터 LAX 공항과 시내로 들어오는 고속도로가 연휴 인파로 붐빕니다. 로스앤젤레스 일대의 호텔 요금도 대개 수요를 따라 오릅니다. 다른 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팬들은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도착해 추수감사절까지 머물며 콘서트를 긴 연휴 여행에 끼워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날씨는 반가운 편입니다. 11월 말 로스앤젤레스는 낮에는 대체로 온화하고 건조하며, 해가 지면 선선해집니다. 가벼운 재킷 하나면 공연장 밖에서 줄을 설 때도, 공연이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걸어갈 때도 충분합니다.
D 라인 타고 공연장 앞까지
이곳에는 대중교통으로 오는 것이 가장 간단합니다. 윌턴 극장은 메트로 D 라인 윌셔/웨스턴역(Wilshire/Western) 바로 앞에 있어서, 승강장에서 올라오면 극장 간판이 있는 그 모퉁이로 곧장 나옵니다.
- 다운타운과 유니언역에서 오는 경우: D 라인이 윌셔 대로를 따라 서쪽으로 달리므로 갈아탈 필요가 없습니다.
- 할리우드나 노스 할리우드에서 오는 경우: B 라인을 타고 윌셔/버몬트역까지 간 다음, D 라인으로 갈아타 서쪽으로 한 정거장만 가면 됩니다.
- LAX 공항에서 오는 경우: 공항의 대중교통 연계편으로 메트로 철도망까지 이어지지만, 연휴 주간에는 도로가 막혀 소요 시간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차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평일 저녁 윌셔 대로는 퇴근 차량으로 크게 붐빕니다. 코리아타운의 이 일대 주차장은 대부분 유료 노상 주차장이나 주차 건물이며, 요금은 입구마다 게시되어 있습니다. 차량 호출 서비스는 보통 윌셔 대로 쪽 정면에서 살짝 비켜난 웨스턴 애비뉴에서 승객을 내려 줍니다.
응원봉, 포토카드, 그리고 윌셔 대로의 보도
K팝 콘서트에는 나름의 관람 문화가 있고, 트리플에스 팬들은 이를 충실히 따릅니다.
- 대기 줄: 윌턴 극장의 1층 자유입장 공연이라면 팬들은 보통 입장 시간 한참 전부터 윌셔 대로 보도를 따라 줄을 섭니다. 열성 팬들은 입장이 시작될 무렵이면 이미 몇 시간째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응원봉: 트리플에스 공식 응원봉은 필수품처럼 여겨집니다. 앙코르 무대에서 응원봉을 높이 드는 것도 공연의 의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 나눔과 교환: 대기 줄에서는 스티커나 포토카드, 인쇄한 슬로건처럼 팬이 직접 만든 작은 선물을 나누는 일이 흔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과 포토카드를 바꾸는 것도 자연스럽고 우호적인 문화이니, 규칙을 몰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응원법: K팝 노래 대부분에는 정해진 떼창 응원법이 있습니다. 많은 관객이 팬들이 만든 응원법 가이드로 미리 익혀 오지만, 대충 따라 불러도 모두 반깁니다.
- 굿즈: 굿즈 판매대에는 보통 따로 긴 줄이 생깁니다. 공연 전에 사는 팬도 있고 공연이 끝난 뒤에 사는 팬도 있습니다.
공연장 안 1층은 무대 쪽으로 갈수록 사람이 빽빽하게 몰립니다. 숨 돌릴 여유를 원한다면 1층 양옆이나 뒤쪽이 한결 덜 붐빕니다. 공연 내내 서 있기가 부담스럽다면 발코니 좌석이 더 편한 선택입니다.
윌턴 극장은 라이브 네이션이 운영하는 공연장입니다. 가방 반입 규정과 입장 방침은 이 운영사의 표준 콘서트 절차를 따르며, 자세한 내용은 공연장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되어 있습니다.
앙코르가 끝난 뒤의 코리아타운
공연은 평일 밤에 끝나지만, 이 동네는 일찍 문을 닫지 않습니다. 코리아타운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늦게까지 영업하는 식당이 가장 많이 몰린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윌셔 대로와 웨스턴 애비뉴, 6번가를 따라 늘어선 한국식 고깃집과 국밥집 상당수가 콘서트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불판을 달굽니다.
극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다음과 같은 곳들이 있습니다.
- 한국식 고깃집: 테이블마다 불판이 놓여 있고 반찬은 무료로 리필해 줍니다. 길쭉한 공용 테이블이 있어 여럿이 함께 온 팬들에게 잘 맞습니다.
- 순두부찌개와 설렁탕: 보글보글 끓는 순두부찌개와 뽀얀 사골 국물의 설렁탕은 늦은 밤의 단골 메뉴입니다.
- 노래방: 시간 단위로 빌리는 개별 노래방은 팬들이 밤을 이어 가는 단골 장소입니다.
- 한국식 카페와 디저트 가게: 식사까지는 부담스럽다면 빙수와 빵으로 가볍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다운타운 방향으로 돌아갈 때 타는 D 라인은 저녁 늦게까지 운행합니다. 공연장 문이 열리고 관객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 차량 호출 승차 지점은 대개 웨스턴 애비뉴에 몰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트리플에스 월드 투어 ANDLESS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언제, 어디에서 열리나요?
2026년 11월 24일 화요일에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윌턴 극장에서 열립니다. 주소는 웨스턴 애비뉴 교차로의 3790 Wilshire Boulevard입니다.
윌턴 극장까지 가장 편하게 가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메트로 D 라인을 타고 윌셔/웨스턴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역 출구가 극장과 같은 모퉁이로 나옵니다. 할리우드에서 출발한다면 B 라인으로 윌셔/버몬트역까지 간 뒤 D 라인으로 갈아타 한 정거장만 더 가면 됩니다.
공연은 좌석제인가요, 스탠딩인가요?
윌턴 극장은 콘서트 때 보통 1층을 자유입장 스탠딩석으로 운영합니다. 그 위에는 계단식 고정 좌석으로 된 발코니가 있습니다. 수용 인원이 약 1,850명이라 대부분의 자리에서 무대가 가깝게 보입니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여행에 영향을 주나요?
네, 영향을 줍니다. 공연일은 추수감사절 주간의 화요일로, 2026년 11월 26일 추수감사절 이틀 전입니다. 이 무렵에는 로스앤젤레스 전역의 항공편과 고속도로, 호텔이 대체로 1년 중 가장 붐빕니다.
공연이 끝난 뒤 윌턴 극장 근처에서 식사할 만한 곳이 있나요?
공연장 주변이 바로 코리아타운입니다. 윌셔 대로와 웨스턴 애비뉴, 6번가를 따라 한국식 고깃집과 순두부찌개집, 국밥집, 노래방이 즐비하고, 늦게까지 문을 여는 곳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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