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첨탑 아래 선 청동 국왕
추모의 중심은 한 동상입니다. 독립기념탑 바로 동쪽으로 시아누크 대로(Sihanouk Boulevard)를 따라 널찍한 공원 띠가 이어지는데, 이곳의 높고 뾰족한 정자 아래에 노로돔 시아누크의 청동상이 서 있습니다. 정자는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사원 첨탑을 본떠 설계되었습니다. 10월 15일이 되면 프놈펜 시민들은 그를 기리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이날은 2012년 10월 15일 베이징에서 세상을 떠난 그의 기일입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흔히 그를 ‘국부’라는 뜻의 삼데치 으우라고 부릅니다. 이날만큼은 국영 방송과 신문은 물론 동상 앞에서도 이 이름이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이날이 지닌 의미
시아누크는 현대 캄보디아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1953년 그는 나라를 이끌어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이뤄냈고, 1958년에 완공된 독립기념탑은 바로 그 업적을 기리는 건축물입니다. 국왕과 왕자, 국가원수를 거쳐 다시 국왕의 자리에 올랐던 그는 2004년 아들인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습니다.
추모일은 축제라기보다 엄숙한 날입니다. 다음과 같은 광경을 보게 됩니다.
- 독경하며 공양을 받는 불교 승려들
- 관리들이 바치는 화환과 헌화
- 흰 천을 두르는 경우가 많은 국부의 액자 초상
- 일반 참배객이 올리고 가는 향과 연꽃
국가 공휴일이라 은행과 관공서, 학교는 문을 닫습니다. 그래도 시장과 카페, 식당은 대부분 영업을 계속합니다.
의식이 열리는 곳
입장권이 필요한 단일 행사장은 따로 없습니다. 공식 추모 의식은 프놈펜 중심부, 독립기념탑과 왕궁 사이 구간에서 정부 부처와 왕실 주관으로 치러집니다.
- 노로돔 시아누크 국부 동상: 독립기념탑 동쪽, 노로돔 대로와 시아누크 대로가 만나는 교차로에 있습니다. 일반 시민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입니다.
- 왕궁과 실버 파고다: 강변을 마주한 소타로스 대로(Sothearos Boulevard)에 있습니다. 실버 파고다 경내에는 왕실 불탑들이 서 있습니다.
- 왓 우날롬(Wat Ounalom)을 비롯한 강변 사원들: 각 사원에서도 국부를 위한 공덕 의식을 따로 엽니다.
왕실 의식이 있는 날에는 왕궁이 관람객 출입 방침을 별도로 정합니다. 최신 안내는 왕궁 정문 매표소에 게시됩니다.
동상 앞에서 참배하기
동상을 하나의 성소로 여기고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인들도 그런 마음으로 다가갑니다.
참배객들은 대개 캄보디아에서 애도의 색인 흰색이나 검은색 옷을 입고, 어깨와 무릎을 가립니다. 공원 가장자리에서는 상인들이 꽃과 향을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향에 불을 붙여 가슴 높이로 들고 세 번 절한 뒤 모래 향로나 향꽂이에 꽂습니다. 연꽃 봉오리와 재스민 화환은 동상 받침대에 놓습니다.
이곳에서 지켜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 가슴 앞에서 두 손바닥을 모으는 삼페아는 공손한 인사이자 동상 근처에서 존경을 표하는 몸짓입니다.
- 예의를 갖춘 거리에서라면 사진 촬영은 괜찮습니다. 다만 국부의 초상 앞에서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면 무례하게 비칩니다.
- 공식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보통 동상 주변에 귀빈을 위한 통제선이 쳐집니다. 일반 시민은 대개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 모여듭니다.
- 어느 사원이든 법당 입구에서는 신발을 벗어야 하며, 여성은 승려의 몸에 손을 대거나 물건을 직접 건네지 않습니다.
공휴일 이동 요령
공휴일에는 시내의 극심한 교통 체증이 대부분 누그러집니다. 다만 공식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독립기념탑 주변 도로만큼은 예외입니다. 여행자들은 보통 프놈펜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패스앱(PassApp)이나 그랩(Grab)으로 툭툭, 즉 레목을 부릅니다. 기사들은 통제선 앞이 아니라 옆 골목에 승객을 내려 줍니다.
강변에서 시아누크 대로를 따라 독립기념탑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가는 길에 저녁이면 가족들이 나와 앉아 쉬는 공원 띠를 지나게 됩니다. 노점이나 앱을 쓰지 않는 툭툭 기사에게는 리엘이나 미국 달러 현금으로 계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날은 우기가 끝나 갈 무렵입니다. 10월에는 오후에 소나기가 자주 쏟아지므로 대부분 오전에 걸어서 둘러봅니다.
근처에서 함께 즐기기
추모 행사는 도심의 역사 지구 한가운데에서 열립니다. 많은 여행자가 다음 장소를 함께 둘러봅니다.
- 독립기념탑: 연꽃 모양을 한 앙코르 양식의 탑으로, 저녁이면 국기 색깔 조명이 켜지는 날이 많습니다.
- 왓 보툼 공원(Wat Botum Park): 바로 북쪽에 있는 널찍한 녹지로, 2013년 시아누크의 화장 의식이 치러진 곳입니다.
- 캄보디아 국립박물관: 왕궁 옆에 선 붉은 테라코타빛 건물로, 앙코르 시대의 크메르 조각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운영 시간이 바뀌므로 박물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시소왓 키(Sisowath Quay): 톤레삽강과 메콩강이 만나는 지점을 마주한 강변 산책로입니다. 해 질 무렵이면 승려와 가족, 조깅하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동상과 강변 사원을 둘러보고 박물관까지 들르는 데는 반나절이면 넉넉합니다. 국가 공휴일의 공식 날짜는 매년 캄보디아 정부가 왕령으로 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26년 국부 서거 추모일은 언제입니까?
2026년 10월 15일입니다. 2012년 노로돔 시아누크 국부가 서거한 날을 기리는 날로, 캄보디아 전역의 국가 공휴일입니다.
참석하려면 입장권이 필요합니까?
필요하지 않습니다. 입장권을 판매하는 행사가 아니라 누구나 함께하는 추모일이기 때문입니다. 독립기념탑 옆 국부 동상에서 공식 의식이 끝나면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모여듭니다.
어떤 옷차림이 좋습니까?
추모객 대부분은 흰색이나 검은색 옷을 입고 어깨와 무릎을 가립니다. 이는 왕궁과 실버 파고다, 시내 사원을 방문할 때의 복장 기준이기도 합니다.
당일에 상점과 관광지는 문을 엽니까?
은행과 관공서, 학교는 쉽니다. 시장과 식당, 카페는 대부분 평소처럼 영업합니다. 왕궁은 의식이 있는 날 별도로 관람 방침을 정하며, 왕궁 매표소에 해당 내용을 게시합니다.
근처에 함께 둘러볼 만한 곳이 있습니까?
왓 보툼 공원, 왕궁과 실버 파고다, 캄보디아 국립박물관, 시소왓 키 강변은 모두 동상에서 걸어서 또는 툭툭으로 금방 닿는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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