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은 사라지고 시계탑만 남았습니다
열차가 떠난 지는 수십 년이 지났지만 시계탑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붉은 벽돌로 지은 이 탑은 1915년, 구광철도의 남쪽 종착역인 구룡역의 일부로 완공되었습니다. 승객들은 이곳에서 열차에 올라 북쪽의 칸톤, 즉 지금의 광저우로 향했습니다. 반세기 동안 침사추이의 이 일대는 철도와 항구, 페리가 한데 만나는 곳이었습니다.
1970년대에 종착역이 동쪽의 홍함으로 옮겨 가면서 옛 역사 건물은 철거되었습니다. 시계탑은 시민들의 보존 운동 덕분에 살아남았고, 이후 법정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지금은 산책로 위에 홀로 서 있습니다. 탑 뒤로 보이는 홍콩문화센터의 곡선 지붕 자리가 바로 예전 승강장이 있던 곳입니다.
벽돌과 화강암, 그리고 네 개의 시계
가까이 다가가 어떤 재료로 지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탑신은 붉은 벽돌에 옅은 색 화강암 띠를 둘렀고, 네 면에 각각 시계가 하나씩 달려 있습니다. 그 위로는 작은 돔 지붕과 높은 피뢰침이 올라가 있습니다. 전체 높이는 약 44미터로, 예전에는 이 일대에서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해안가의 호텔들 사이에서 오히려 아담해 보입니다.
탑 내부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습니다. 대신 탑 아래 포장된 광장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 바다를 향해 낮은 벤치와 화단이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빅토리아 하버 너머로 홍콩섬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펼쳐지고, 건너편 해안을 따라 센트럴과 완차이가 늘어서 있습니다.
탑 주위를 한 바퀴 빙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솔즈베리 로드 쪽에서 보면 길 건너 페닌슐라 호텔이 탑의 배경이 됩니다. 바다 쪽에서 보면 탁 트인 하늘과 오가는 페리를 배경으로 탑을 담을 수 있습니다.
솔즈베리 로드 끝자락으로 가는 법
시계탑은 솔즈베리 로드가 해안가와 만나는 구룡반도의 맨 남쪽 끝에 있습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 MTR: 췬완선 침사추이역에서 E 출구로 나와 솔즈베리 로드까지 내려간 뒤 바다 쪽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페닌슐라 호텔을 지나 조금만 걸으면 도착합니다.
- 다른 MTR 노선: 툰마선 이스트침사추이역은 지하 통로로 솔즈베리 로드 쪽과 연결됩니다.
- 스타페리: 센트럴과 완차이에서 출발한 배가 침사추이 선착장에 닿는데, 탑 아래까지 몇 걸음이면 됩니다.
- 버스: 스타페리 선착장 옆 버스 터미널이 광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스타페리를 타고 오는 것입니다. 바다를 건너는 동안 갑판에서 시계탑이 점점 눈앞에 다가오고, 배에서 내리면 거의 탑 바로 아래입니다.
주말에는 아침 7시를 노리십시오
이곳은 다른 기념물보다 방문 시간이 훨씬 중요합니다. 광장은 페리 선착장 옆에 있는 무료 개방 공간이자 홍콩의 대표적인 항구 전망 명소여서 금세 사람들로 붐빕니다.
주말에는 보통 오전 7시–8시가 가장 한산합니다. 이 시간대에는 광장에 조깅하는 사람들과 페리로 출근하는 사람들 정도만 있어서, 다른 사람이 찍히지 않게 탑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홍콩섬 스카이라인 위로 비치는 이른 아침 햇살도 덤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주말 오후 3시에서 11시 사이에는 여유로운 관람을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단체 관광객과 가족, 그리고 항구에 불이 켜지기를 기다리는 연인들로 대개 이 시간에 인파가 절정에 이릅니다. 그때도 탑을 볼 수는 있지만, 사람 없는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설 각오를 해야 합니다.
평일의 한산한 시간대에 대한 예측 정보는 없습니다. 그래도 주말 저녁보다는 평일 아침이 무난한 선택입니다.
산책로 인파 속에서 지켜야 할 것들
대부분의 방문객은 항구를 따라 산책하다가 시계탑에 들릅니다. 다음 몇 가지를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 옥토퍼스 카드를 챙기십시오. 홍콩에서는 어디서나 이 카드를 씁니다. 스타페리와 MTR, 버스 요금을 모두 낼 수 있고, 선착장 개찰구에서 찍기만 하면 되니 표를 사려고 줄을 설 필요가 없습니다.
- 사진을 찍었으면 비켜 주십시오. 탑 아래는 가장 붐비는 촬영 명소입니다. 현지인들은 사진만 찍고 바로 자리를 뜨니, 붐비는 시간에는 통로에 삼각대를 세우지 마십시오.
- 페리 선착장 근처 계단과 경사로에서는 왼쪽으로 다니십시오. 출퇴근 시간에는 이곳의 통행 흐름이 특히 빠릅니다.
- 화단이나 난간에 올라가지 마십시오. 법정 기념물이라 실제로 직원이 내려오라고 제지합니다.
- 물을 챙기십시오. 광장에는 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습한 여름날 오후에는 사람들이 홍콩문화센터의 처마 아래로 피하곤 합니다.
저녁에 항구에서 펼쳐지는 조명 쇼를 보고 싶다면 홍콩관광청 웹사이트에서 최신 일정을 확인하십시오. 시계탑 근처 자리가 가장 먼저 차니, 쇼가 시작되기 한참 전에 산책로 난간 쪽에 자리를 잡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시계탑에서 출발하는 산책
시계탑은 침사추이 해안가 산책의 출발점으로 제격이며, 주요 명소 대부분이 걸어서 10분 이내에 있습니다.
- 침사추이 스타페리 선착장: 센트럴까지 짧은 시간에 저렴하게 건널 수 있고, 지금도 항구를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 홍콩문화센터: 시계탑 바로 뒤에 있는, 창문 없이 타일로 마감한 공연장 단지입니다.
- 홍콩 우주박물관: 광장 건너편에 있는 하얀 달걀 모양의 돔 건물입니다.
- 홍콩 예술박물관: 홍콩문화센터 바로 동쪽 해안가에 있습니다.
- 스타의 거리: 산책로를 따라 동쪽으로 계속 걸으면 영화배우들의 핸드프린팅과 막힘없는 스카이라인 전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페닌슐라 호텔: 솔즈베리 로드 건너편에 있는 1920년대의 웅장한 호텔로, 애프터눈 티로 유명합니다.
시계탑만 둘러보는 데는 15–30분이면 충분합니다. 산책로를 걷고 페리까지 타면 반나절이 훌쩍 지나갑니다.
지금도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유
살 것도 없고 들어갈 곳도 없지만, 이곳은 구룡에서 리뷰가 가장 많은 명소 중 하나입니다. 홍콩을 처음으로 중국 본토와 철도로 이어 준 역의 마지막 흔적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홍콩 최고의 무료 항구 전망이 시작되는 바로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주말 아침 7시에 찾아가면 그 풍경을 거의 혼자 누릴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시계탑을 가장 한산하게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주말에는 보통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가 가장 한적합니다. 대개 가장 붐비는 시간대인 주말 오후 3시에서 11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일의 한산한 시간대에 대한 예측 정보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주말 저녁보다는 평일 아침이 무난합니다.
구 구광철도 시계탑까지는 어떻게 가나요?
MTR 췬완선을 타고 침사추이역에서 내려 E 출구로 나온 뒤, 솔즈베리 로드를 따라 해안가까지 걸어가면 됩니다. 센트럴이나 완차이에서 스타페리를 타도 되는데, 배가 닿는 선착장에서 시계탑까지는 몇 걸음이면 충분합니다.
시계탑 안에 들어가 볼 수 있나요?
아닙니다. 시계탑은 법정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내부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탑 아래 광장과 주변 산책로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구글에는 현재 이곳이 24시간 개방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머무르면 좋을까요?
시계탑을 둘러보고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는 데는 15–30분이면 충분합니다. 스타페리와 스타의 거리 산책로, 바로 옆 박물관들까지 함께 둘러보면 여유로운 반나절 일정이 됩니다.
시계탑 주변에는 무엇이 있나요?
스타페리 선착장, 홍콩문화센터, 홍콩 우주박물관, 홍콩 예술박물관이 모두 걸어서 몇 분 거리에 있습니다. 스타의 거리와 솔즈베리 로드 건너편의 페닌슐라 호텔도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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