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끝 언덕 위, 뱃사람들의 성당
마카오 반도는 바라에서 바다와 만나며 끝나는데, 그 직전에 마지막으로 솟은 언덕이 펜하 언덕입니다. 언덕 꼭대기에는 종탑 하나를 단 연한 빛깔의 석조 성당이 서 있습니다. 성당 테라스에서는 항구가 내려다보이는데, 바로 초창기 신자들이 배를 띄워 떠나던 곳입니다.
처음 성당이 세워진 것은 1622년입니다. 네덜란드 함대를 따돌리고 무사히 빠져나온 배의 선원들이 세웠다고 전해지며, 이후 뱃사람들이 항해에 나서기 전 기도를 올리는 곳이 되었습니다. 지금 건물은 1935년에 다시 지은 것입니다. 규모가 아담해서 입구에 서면 신자석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옆에는 주교관이 있어 그 담장이 안뜰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테라스 아래로 내려가면 동굴 모양으로 꾸민 공간에 루르드의 성모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
사람들이 굳이 언덕을 오르는 이유는 대부분 테라스 때문입니다. 난간에 서면 방향마다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 북동쪽: 남반 호수와 마카오 타워
- 남쪽: 타이파까지 아치를 그리며 이어지는 사이반 대교와 노브레 드 카르발류 대교
- 서쪽: 내항, 그리고 아파트 단지까지 알아볼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주하이
성당 내부는 소박하고 고요합니다. 나무 신자석과 펜하 성모께 봉헌된 제대가 있고, 뱃사람들의 신심을 보여 주는 모형 배들도 놓여 있습니다. 대부분은 성당 안에서 10분, 테라스에서 30분 정도 머무르면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펜하 언덕 오르는 법
이 언덕은 차를 타기보다 걸어서 오르는 곳입니다. 보통은 릴라우 광장과 만다린 하우스가 있는 옛 릴라우 지구에서 출발합니다. 거기서 칼사다 다 펜하(Calçada da Penha)와 그 주변 골목을 따라 식민지 시대 저택들 사이로 가파른 길을 10~15분쯤 올라가면 됩니다.
바라 언덕 아래의 아마 사원에서 올라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원을 먼저 둘러본 다음 언덕을 오르면 반나절 일정이 깔끔하게 짜입니다. 경사가 부담스럽다면 택시를 타고 정상 근처에서 내려도 됩니다.
성당은 휴무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4시에 닫습니다. 오후 4시 마감을 기준으로 일정을 짜시기 바랍니다. 늦은 오후에 올라가면 테라스에 도착했을 때 이미 성당 문이 닫혀 있을 수 있고, 안뜰도 함께 닫힐 수 있습니다.
미사가 열리는 성당을 방문할 때
이곳은 박물관이 아니라 지금도 미사가 열리는 성당입니다. 몇 가지만 지키면 편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 복장: 마카오의 여름 더위 속에서도 성당 안에 들어갈 때는 어깨를 가려야 합니다.
- 목소리와 카메라: 성당 안에서는 목소리를 낮추고, 입구에 사진 촬영 안내문이 있으면 따라 주십시오. 넓은 풍경 사진은 테라스에서 찍는 것이 좋습니다.
- 미사와 예식: 예식이 진행 중이라면 통로를 걸어 다니지 말고 뒤쪽에 서 있거나 나중에 다시 오십시오.
- 5월 13일: 이날 저녁에는 파티마의 성모 행렬이 촛불을 들고 성 도미니크 성당에서 펜하까지 굽이굽이 올라옵니다. 언덕 꼭대기가 사람들로 가득 차므로 한적하게 둘러보고 싶다면 다른 날을 고르십시오. 행렬을 보고 싶다면 이날 방문하시면 됩니다.
이 언덕은 세나도 광장처럼 크루즈 단체 관광객이 몰려들지 않습니다. 평범한 평일이라면 조깅하는 사람 몇 명, 사진가 한두 명과 테라스를 나눠 쓰는 정도입니다. 오전 10시가 조금 지나서 도착하면 호수 위로 부드럽게 퍼지는 아침 햇살을 볼 수 있습니다. 정상에는 가게가 없으니 물은 꼭 챙겨 가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펜하 성당의 운영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엽니다. 문을 닫기 전에 성당 안을 여유 있게 둘러보려면 늦어도 오후 중반까지는 도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라의 펜하 언덕까지는 어떻게 가나요?
릴라우 광장이나 만다린 하우스에서 출발해 칼사다 다 펜하(Calçada da Penha)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10~15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아마 사원에서 출발하거나 택시를 타고 정상 근처까지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얼마나 시간을 잡으면 될까요?
언덕을 오르고 성당과 테라스 전망까지 보는 데 1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아마 사원과 릴라우 지구까지 함께 둘러보면 여유로운 반나절 코스가 됩니다.
성당 테라스에서는 무엇이 보이나요?
남반 호수와 마카오 타워, 타이파로 이어지는 대교들, 내항이 보이고 바다 건너로는 주하이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집니다.
주변에 함께 가 볼 만한 곳이 있나요?
아마 사원, 릴라우 광장, 만다린 하우스, 그리고 성당 바로 옆의 주교관이 모두 반도 남쪽에 있어 걸어서 다녀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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