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키워 낸 샘
릴라우 광장(Largo do Lilau)은 스무 걸음이면 가로지를 수 있을 만큼 작습니다. 포르투갈 통치 시절에 지어진 파스텔색 집들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고, 커다란 나무들이 바닥에 그늘을 드리웁니다. 광장의 주인공은 지금은 벽에 붙은 분수로 남아 있는 릴라우 샘입니다. 이 샘은 수백 년 동안 반도 주민들의 식수를 대던 주요 수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 일대는 포르투갈 정착민들이 가장 먼저 터를 잡은 동네 중 하나입니다. 광장은 200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마카오 역사지구 안에 있습니다. 출입문이나 매표소는 따로 없으며, 24시간 개방됩니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아마 사원으로 가는 길에 그냥 지나치기 때문에 세나도 광장보다 훨씬 한적한 편입니다.
샘물에 얽힌 옛말
마카오 포르투갈어에는 이 샘을 두고 전해 내려오는 운율 섞인 옛말이 있습니다. “릴라우의 물을 마신 사람은 마카오를 잊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더 긴 버전에서는 그 사람이 이곳에서 결혼하거나, 아니면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분수 앞에서 발길을 멈추는 것도 바로 이 구절 때문입니다. 이 한 문장에 광장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물이 나오는 꼭지에 입을 대고 마시지는 마십시오. 수도꼭지가 아닌 역사 유적으로 대하시고, 기념품으로는 이 옛말만 챙겨 가시면 됩니다.
골목을 막지 않고 여유 있게 머무는 법
이 광장은 무대 세트가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사는 주택가의 한 모퉁이입니다. 주변 집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고, 광장으로 이어지는 골목도 좁습니다. 아래 사항을 지켜 주시면 동네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습니다.
- 사진은 가장자리에서 찍으세요. 현관 앞과 골목 입구는 비워 두십시오. 상 로렌수 거리(Rua de São Lourenço)에서 내려오는 스쿠터가 많으니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 해가 진 뒤에는 목소리를 낮춰 주세요. 광장은 문을 닫지 않지만, 이곳의 저녁은 유흥과 거리가 먼 조용한 생활의 시간입니다.
- 개인 주택의 계단 말고 벤치에 앉으세요.
- 사람 없는 사진을 원한다면 일찍 가세요. 아마 사원으로 향하는 단체 관광객은 주로 오후 늦게 몰립니다. 아침 햇살 아래에서는 사람이 적은 건물 외관을 담을 수 있습니다.
- 주변 명소의 운영 시간을 확인하세요. 광장은 늘 열려 있지만 만다린 하우스는 운영 일정이 따로 있고 휴관하는 날도 있습니다. 일정을 짜기 전에 마카오 정부 문화유산 웹사이트에서 꼭 확인하십시오.
바라 지구 한 바퀴 걷기
릴라우 광장은 바라 지구를 따라 언덕을 내려가는 산책길의 한 정거장으로 들를 때 가장 좋습니다.
- 만다린 하우스(Casa do Mandarim): 광장 모퉁이를 돌면 안토니우 다 실바 골목(Travessa de António da Silva)에 있습니다. 개혁 사상가이자 문인이었던 정관응(鄭觀應)이 살았던 넓은 안뜰식 저택입니다. 45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 아마 사원: 바닷가 쪽으로 몇 분만 걸어 내려가면 나옵니다. ‘마카오’라는 지명이 이 사원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 무어리시 배럭: 광장과 아마 사원 사이의 바라 언덕길(Calçada da Barra)에 있는, 노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회랑 건물입니다.
- 성 로렌스 성당: 언덕 위쪽 상 로렌수 거리에 있습니다. 시내 중심가에서 출발한다면 이곳에서 걷기 시작하기 좋습니다.
세나도 광장에서는 옛 골목을 따라 남쪽으로 20분쯤 걸으면 도착합니다. 타이파에서 오신다면 경전철을 타고 아마 사원 옆 바라역에서 내린 뒤 언덕을 걸어 올라가시면 됩니다. 이 경우에는 동선이 거꾸로 되어 릴라우 광장이 출발점이 아니라 종착점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릴라우 광장은 어떻게 가나요?
세나도 광장에서 출발하면 옛 골목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 성 로렌스 성당을 지나게 되며, 약 20분이 걸립니다. 타이파에서 오신다면 경전철을 타고 아마 사원 옆 바라역에서 내린 뒤 언덕을 몇 분만 걸어 올라가시면 됩니다.
릴라우 광장은 밤에도 들어갈 수 있나요?
네, 24시간 개방되는 공공 광장입니다. 다만 주택가이므로 저녁에는 소음을 줄여 주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머물면 좋을까요?
광장만 둘러본다면 15~30분이면 충분합니다. 바로 옆 만다린 하우스까지 들른다면 45분 정도를 더하시고, 아마 사원을 둘러볼 시간도 따로 잡으십시오.
릴라우 샘물을 마셔도 되나요?
아니요, 역사 유적인 분수로만 감상해 주십시오. 릴라우의 물을 마신 사람은 마카오를 잊지 못한다는 옛말이 전해지지만, 물 대신 그 말을 즐기시면 됩니다.
근처에 또 볼 만한 곳이 있나요?
모퉁이만 돌면 만다린 하우스가 있습니다. 언덕 아래로 조금만 걸어가면 무어리시 배럭과 아마 사원이 나오고, 언덕 위쪽에는 성 로렌스 성당이 있습니다.
바라 여행 준비하기
위 링크 중 일부는 제휴 링크입니다. 이 링크로 예약하시면 추가 비용 없이 Wander Atlas가 소액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든 가이드를 무료로 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