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너 로드를 달리는 차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계곡
레드클리프스는 대부분 그냥 거쳐 가는 바닷가 교외 마을입니다. 메인 로드(Main Road)를 오가는 차들은 섬너 해변으로 향하기 바쁘고, 주택가 뒤편 협곡에 눈길을 주는 운전자는 많지 않습니다. 바넷 파크는 바로 그 협곡 안에 있습니다. 탁 트인 공원으로 시작한 보호구역은 점점 좁아지다가 수풀이 우거진 계곡이 되어 포트힐스로 이어집니다.
산책로 끝에는 동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어둠 속으로 파고드는 굴은 아닙니다. 옛 리틀턴 화산이 남긴 화산암이 넓게 튀어나와 처마처럼 그늘을 드리운 곳으로, 이 일대 언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위 그늘입니다. 출발점이 동네 공원이다 보니 막상 도착한 방문객들은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라곤 합니다.
걸으며 만나는 풍경
산책은 풀이 깔린 평평한 공원 바닥에서 시작합니다. 얼마 가지 않아 양쪽 계곡 벽이 바짝 다가옵니다. 길은 흙과 바위가 섞인 완만한 오르막으로 바뀌고, 양옆으로는 토종 식물과 다시 자라나는 초목이, 머리 위로는 울퉁불퉁한 바위 노두가 펼쳐집니다.
오르막 끝에서 동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런 모습을 기대하시면 됩니다.
- 기어서 지나가야 하는 통로가 아니라 입구가 넓게 열린 바위 그늘입니다
- 포트힐스의 스카이라인을 이루는 바로 그 거칠고 검은 화산암입니다
- 바위 처마 아래 바닥은 비를 피할 수 있어 늘 말라 있으므로 쉬어 가기에 제격입니다
- 계곡 아래쪽으로 레드클리프스의 하구 방면 풍경이 내려다보입니다
바위 그늘 안으로 들어서면 메인 로드의 차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 바로 그 고요함입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이보다 웅장한 전망 명소가 많지만, 버스 정류장에서 10분 거리에 있으면서도 이만큼 외진 느낌을 주는 곳은 드뭅니다.
레드클리프스와 산책로 가는 법
레드클리프스는 페리미드(Ferrymead)와 섬너(Sumner) 사이 해안 도로에 있으며, 시내 중심가에서 차로 약 20~25분 걸립니다. 메트로 퍼플 라인 버스가 메인 로드를 따라 섬너 방면으로 운행합니다. 레드클리프스 마을에서 내린 뒤 공원 쪽으로 걸어 올라가시면 됩니다.
자가용을 이용하신다면 공원 입구 근처의 노상 주차 공간을 이용하시고, 주민들의 차고 진입로는 막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이 일대는 조용한 주택가입니다. 공원에서 동굴까지는 금방입니다. 동굴에서 머무는 시간을 포함해 왕복 45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바위 살피기: 지진 이후의 안전 수칙
포트힐스는 2010~2011년 캔터베리 지진 때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낙석 때문에 레드클리프스와 섬너 주변의 산책로와 동굴 상당수가 오랫동안 폐쇄되었습니다. 지금도 일부 구역은 낙석 위험 관리 대상이며, 관련 규정이 바뀔 수 있습니다.
- 출발 전에 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의 포트힐스 산책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십시오
- 산책로가 멀쩡해 보이더라도 공원에 설치된 펜스나 폐쇄 안내판은 반드시 따르십시오
- 바위 그늘 위쪽 암벽을 오르거나 헐거운 돌을 잡아당기지 마십시오
- 폭우가 내린 뒤나 여진이 느껴졌을 때는 바위 처마 아래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크라이스트처치 사람들처럼 동굴 즐기기
이 동굴은 입장권을 파는 관광지가 아니라 동네 보호구역의 일부입니다. 관리 직원도 없고 지도를 나눠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다음에 찾아올 사람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지는 방문객 각자의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 흔적을 남기지 마십시오. 음식물 찌꺼기까지 가져온 것은 모두 되가져가십시오. 동굴에는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 목소리를 낮추십시오. 바위 그늘 안에서는 소리가 울리며, 다른 방문객들도 고요함을 찾아 이곳에 오릅니다.
- 땅의 역사를 존중하십시오. 이 해안의 동굴과 바위 그늘은 마오리족 및 초기 정착민의 역사와 얽혀 있습니다. 긁거나 분필로 낙서하거나 무엇이든 옮기지 마십시오.
-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가십시오. 주말 오후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들로 공원이 붐비므로, 평일 아침이나 저녁이 비교적 한산합니다.
- 산에 맞는 옷차림을 갖추십시오. 포트힐스의 날씨는 순식간에 바뀝니다. 바람을 막아 주는 계곡 바닥에서 짐작하는 것보다 방풍 겉옷이 훨씬 요긴합니다.
해안의 다른 명소와 함께 둘러보기
동굴만으로도 오전이나 오후 반나절은 알차게 보낼 수 있고, 주변 해안까지 더하면 하루 일정이 완성됩니다. 메인 로드를 따라가면 여러 곳을 차례로 들를 수 있습니다.
- 섬너 해변: 몇 분만 더 가면 나오며, 긴 산책로와 모래사장 위의 케이브 록(투아웨라)이 있습니다
- 섀그 록(라파누이): 멍크스 베이 인근 하구 입구에 서 있는 바위 기둥으로, 지진으로 부서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페리미드 헤리티지 파크: 시내 쪽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으며, 에드워드 시대의 마을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 테일러스 미스테이크: 섬너에서 언덕 하나를 넘으면 나오는 곳으로, 서핑을 즐길 수 있고 해안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둘러본 뒤에는 레드클리프스 마을 메인 로드에 모여 있는 아담한 카페들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시내로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바넷 파크 동굴은 정확히 어디에 있습니까?
크라이스트처치의 페리미드와 섬너 사이 해안 도로변에 레드클리프스 마을이 있고, 그 뒤편 계곡에 바넷 파크라는 보호구역이 있습니다. 동굴은 이 공원의 맨 안쪽에 자리하며, 공원에서 동굴까지 짧은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차 없이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섬너 방면 메트로 퍼플 라인 버스를 타고 레드클리프스 마을에서 내리십시오. 그다음 바넷 파크로 걸어 올라가 계곡을 따라 난 산책로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걷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립니까?
동굴에서 머무는 시간을 포함해 왕복 45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오르막은 짧고 비교적 완만하지만 길바닥은 거친 흙과 바위로 되어 있습니다.
지진 이후 산책로는 개방되어 있고 안전합니까?
2011년 이후 포트힐스의 산책로와 동굴은 낙석 위험 때문에 때때로 폐쇄되어 왔습니다. 출발 전에 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의 포트힐스 산책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고, 현장의 안내판이나 펜스는 반드시 따르십시오.
근처에 또 어떤 곳이 있습니까?
섬너 해변과 케이브 록, 멍크스 베이의 섀그 록(라파누이), 페리미드 헤리티지 파크, 테일러스 미스테이크가 모두 같은 해안을 따라 차로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여행 준비하기
위 링크 중 일부는 제휴 링크입니다. 이 링크로 예약하시면 추가 비용 없이 Wander Atlas가 소액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든 가이드를 무료로 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