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칼로에서 다섯 블록 위
푸에블라는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구획된 도시라 길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대성당 광장을 기준으로 짝수 번호 대로가 북쪽으로 차례차례 이어지므로, 10 오리엔테 대로(Avenida 10 Oriente)는 광장에서 다섯 번째 거리에 해당합니다. 2번지는 이 대로가 막 시작되는 지점, 즉 5 데 마요 거리를 기준으로 ‘오리엔테’ 구간이 시작되는 곳에 있습니다.
덕분에 엘 파티오 데 산 루이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지구 핵심 구역 안에 자리합니다. 소칼로에서 산토 도밍고 성당(Templo de Santo Domingo)을 지나 평지를 조금만 걸으면 닿습니다. 성당들을 둘러보기 전에 아침 식사를 해도 좋고, 다 둘러본 뒤 늦은 점심을 먹으러 들러도 좋습니다.
리뷰가 많이 쌓인 유명한 곳이라 숨은 맛집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리뷰어들의 평가는 열광적이라기보다 꾸준히 무난한 편입니다. 가격대는 중간 수준으로, 시장 노점보다는 비싸지만 호텔 레스토랑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푸에블라에서 메뉴판 읽는 법
이곳은 그냥 멕시코 음식점으로만 소개되어 있으니, 그날 어떤 요리가 나오는지는 메뉴판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다만 푸에블라는 멕시코에서 손꼽히는 미식 도시이고, 구시가지 곳곳의 메뉴판에서 이 지역 향토 요리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알아 두면 좋은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몰레 포블라노: 고추와 향신료, 초콜릿으로 만든 짙은 색 소스로, 푸에블라가 원조라고 자부하는 요리입니다. 보통 닭고기나 칠면조 고기에 끼얹어 냅니다.
- 칠레스 엔 노가다: 속을 채운 포블라노 고추에 호두 크림소스를 붓고 석류알을 뿌린 요리입니다. 주로 8월과 9월에만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입니다.
- 찰루파: 작은 토르티야를 튀긴 뒤 빨간 살사나 초록 살사와 잘게 찢은 고기를 올린 음식입니다.
- 몰로테: 마사 반죽에 소를 넣어 어뢰 모양으로 빚어 튀긴 음식입니다.
- 세미타: 참깨를 뿌린 푸에블라식 샌드위치 빵으로, 허브의 일종인 파팔로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메뉴에 있다면 꼭 주문해 보십시오. 바로 이 도시가 그 요리들의 본고장입니다. 얼마나 매운지 걱정되신다면 “피카 무초?(¿pica mucho?, 많이 맵나요?)”라고 물어보십시오. 솔직하게 대답해 줄 것입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영업시간이 단순해 계획을 세우기 쉽습니다. 매일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8시에 닫으며, 일요일에만 한 시간 이른 오후 7시에 문을 닫습니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내내 손님이 많지 않으니 편한 시간에 들르시면 됩니다. 주말은 사정이 다릅니다.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에 가장 붐비는데, 하루 중 가장 푸짐하게 오래 먹는 멕시코의 본식 코미다(comida) 시간과 겹치기 때문입니다.
주말에 가신다면 오전 10시 개점 시간에 맞춰 아침 식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토요일이라면 오후 6시 이후 이른 저녁으로 들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요일에는 문 닫는 7시 전 마지막 한 시간밖에 남지 않으므로 오전 방문이 더 안전합니다.
10 오리엔테에서 주문하고 계산하기
다음 몇 가지만 알아 두시면 식사가 한결 수월합니다.
- 안내를 받을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는 멕시코 음식점에서는 입구에서 기다렸다가 자리를 안내받는 것이 보통입니다.
- 계산서는 직접 요청하십시오. 손님을 재촉하는 것을 무례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계산서를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라 쿠엔타, 포르 파보르(la cuenta, por favor)“라고 말하거나, 종업원과 눈을 맞춘 뒤 허공에 서명하는 시늉을 하시면 됩니다.
- 팁은 10~15퍼센트가 적당합니다. 멕시코에서는 이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카드로 계산하면 단말기를 테이블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 그 자리에서 팁을 더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페소 현금으로 남겨 두십시오.
- 카드 결제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십시오. 카드로만 계산할 생각이시라면 주문 전에 “아셉탄 타르헤타?(¿aceptan tarjeta?, 카드 되나요?)”라고 물어보십시오. 역사지구의 작은 가게들은 카드 결제 여부가 제각각입니다.
메뉴판에 가격이 적혀 있으니, 온라인에 떠도는 오래된 가격보다는 도착해서 메뉴판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식사 후 주변 산책
식사를 마친 뒤 따로 교통수단을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래 명소는 모두 몇 블록 안에 있어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 산토 도밍고 성당과 로사리오 예배당(Capilla del Rosario): 5 데 마요 거리를 따라 남쪽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금박 스투코로 장식한 예배당 내부는 이 도시에서 가장 화려한 바로크 공간입니다.
- 소칼로와 푸에블라 대성당(Catedral de Puebla):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면 나옵니다. 대성당의 종탑은 멕시코에서 가장 높은 축에 듭니다.
- 엘 파리안(El Parián)과 예술가 거리(Barrio del Artista): 동쪽으로 몇 블록 가면 됩니다. 엘 파리안은 오래된 아케이드형 시장으로, 탈라베라 도자기와 푸에블라 전통 과자인 둘세스 티피코스(dulces típicos)를 팝니다. 바로 옆 예술가 거리에서는 화가들이 열린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립니다.
- 팔라폭스 도서관(Biblioteca Palafoxiana): 대성당 바로 옆에 있습니다. 1646년에 설립되었으며, 아메리카 대륙 최초의 공공 도서관으로 흔히 소개됩니다.
반나절 코스로는 오전 10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산토 도밍고와 소칼로를 거쳐 엘 파리안에서 과자를 사는 순서를 추천합니다.
차 없이 찾아가기
역사지구에 숙소가 있다면 그냥 걸어가는 것이 가장 간단합니다. 택시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실 때는 “아베니다 10 오리엔테 누메로 2, 센트로(Avenida 10 Oriente número 2, Centro)“처럼 주소를 빠짐없이 알려 주십시오. 푸에블라에는 같은 이름의 거리가 오리엔테와 포니엔테 구간으로 나뉘어 있어서, 반대쪽 구간으로 잘못 가면 5 데 마요 거리 건너편에 내리게 됩니다.
구시가지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면 좁은 일방통행로를 지나야 합니다. 역사지구 곳곳에 유료 공영 주차장이 있으니, 그곳에 차를 세워 두고 남은 몇 블록은 걸어가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엘 파티오 데 산 루이스가 가장 한산한 시간은 언제입니까?
평일에는 영업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내내 한산합니다. 주말에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가장 붐비므로, 오전 10시 개점에 맞춰 가시거나 토요일이라면 오후 6시 이후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영업시간은 어떻게 됩니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합니다. 쉬는 날 없이 매일 문을 엽니다.
소칼로에서는 어떻게 가야 합니까?
5 데 마요 거리를 따라 북쪽으로 다섯 블록쯤 걸어 산토 도밍고 성당을 지나면 10 오리엔테 대로가 나옵니다. 음식점은 오리엔테 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의 2번지에 있습니다.
팁을 줘야 합니까? 카드 결제도 됩니까?
멕시코에서는 10~15퍼센트의 팁을 주는 것이 관례입니다. 카드로 계산하실 계획이라면 주문 전에 "아셉탄 타르헤타?(¿aceptan tarjeta?)"라고 물어보시고, 팁용으로 페소 현금을 조금 챙겨 두십시오.
식사 후 근처에서 둘러볼 만한 곳은 어디입니까?
산토 도밍고 성당과 로사리오 예배당, 소칼로와 대성당, 팔라폭스 도서관, 그리고 엘 파리안 시장과 예술가 거리가 있습니다. 모두 조금만 걸으면 닿는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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