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며 걷기 좋은 골목
쿠냐 거리는 배달용 수레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큼 폭이 좁습니다. 골목 양옆으로는 낮은 2층 건물이 늘어서 있습니다. 포르투갈 통치 시절의 마카오를 떠올리게 하는 노란색, 초록색, 분홍색으로 칠한 건물들입니다. 가게 문이 보도 쪽으로 바로 열려 있어서 거리 전체가 하나의 기다란 판매대처럼 느껴집니다.
골목 모퉁이에서 고개를 들면 도로 표지판이 보입니다. 마카오의 다른 표지판과 마찬가지로 파란색과 흰색 타일로 만들었고, 포르투갈어 이름과 함께 중국어 이름인 官也街(쿤야까이)가 나란히 적혀 있습니다. 두 언어가 함께 쓰인 이 표지판이 이곳의 성격을 잘 보여 줍니다. 겉모습은 포르투갈풍이지만 속은 광둥식 먹자골목이기 때문입니다.
마카오를 찾는 여행자 대부분은 마카오 반도에만 머물고 타이파까지는 건너오지 않습니다. 코타이 스트립의 카지노 인파도 대개 실내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덕분에 쿠냐 거리는 비교적 한적하고 아담한 곳으로 남아 있습니다. 쇼핑몰이 아니라 마을 골목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 입씩 맛보는 쇼핑 목록
쿠냐 거리는 앉아서 식사하기보다 간식을 사 먹으며 걷는 곳입니다. 이 거리에서 특히 유명한 먹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몬드 쿠키: 틀에 눌러 둥글게 구운 쿠키로, 입에 넣으면 부드럽게 부서집니다. 캔이나 상자에 담아 팔며 마카오를 대표하는 기념품입니다.
- 포크찹 번(猪扒包): 양념에 재운 돼지갈빗살을 겉이 바삭한 빵에 끼워 줍니다. 마카오에서 가장 잘 알려진 샌드위치입니다.
- 세라두라: ‘톱밥’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포르투갈식 푸딩입니다. 크림과 잘게 부순 비스킷을 겹겹이 쌓아 컵에 담고 차갑게 냅니다.
-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 결이 살아 있는 바삭한 껍질 위에 커스터드를 채우고 윗면을 캐러멜처럼 그을려 구웠습니다.
- 소고기·돼지고기 육포: 달콤하고 윤기가 흐르는 얇은 육포입니다.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가위로 잘라 줍니다.
- 땅콩 캔디와 에그롤: 바삭한 과자라 짐에 넣기 편하고,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도 멀쩡하게 버텨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두리안이나 망고 아이스크림을 함께 파는 가게도 많은데, 무더운 오후에는 이 아이스크림이 불티나게 팔립니다.
간식 가게 너머의 볼거리
골목 끝에 다다라도 발길을 멈추지 마십시오. 타이파 빌리지는 그 뒤로도 이어집니다. 프라이아 대로(Avenida da Praia)에 있는 타이파 주택 박물관(Casas-Museu da Taipa)에는 민트색 식민지풍 저택 다섯 채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저택들이 마주 보는 곳은 예전에는 바닷가였고, 지금은 습지의 가장자리가 되었습니다.
저택 위쪽 비탈에는 카르멜 성모 성당이 있습니다. 노란색의 아담한 성당으로, 딸린 정원은 웨딩 촬영 장소로 인기가 많습니다. 마을 뒷골목을 따라가면 작은 북제묘(팍타이 사원)도 나옵니다. 천장에 매달린 나선형 향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타이파 빌리지 가는 법
타이파는 마카오 반도와 코타이 사이에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경전철역은 타이파선의 파이콕역(Pai Kok)입니다. 역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마을이 나옵니다.
갤럭시 마카오나 베네치안 같은 코타이의 대형 리조트에서는 타이파 빌리지까지 걸어서 갈 수 있어서, 두 곳을 함께 둘러보는 여행자가 많습니다. 마카오 반도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도 마을 입구 근처에 정차합니다. 출발하기 전에 마카오 교통 사이트에서 현재 노선을 꼭 확인하십시오.
쿠냐 거리 맛집 순례 요령
쿠키 가게와 육포 가게에서는 대개 무료 시식 쟁반을 내놓습니다. 구경하면서 한 조각쯤 집어 먹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쟁반을 통째로 비우듯 먹거나, 한 번 입에 댄 이쑤시개로 다시 집어 먹는 일은 삼가십시오.
결제: 가격은 진열대와 계산대에 붙어 있습니다. 가게에서는 마카오 파타카를 받으며 홍콩 달러도 널리 통용됩니다. 다만 거스름돈은 보통 파타카로 돌려줍니다. 모바일 결제가 되는 곳도 많습니다. 포장 판매 위주의 가게에서는 팁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줄 서기: 인기 있는 포크찹 번 가게와 에그타르트 가게 앞에는 보도를 따라 줄이 생깁니다. 줄 맨 뒤에 선 다음 창구에서 주문하고 계산한 뒤, 옆으로 비켜서서 기다리면 됩니다. 골목이 좁으니 음식은 사람들이 오가는 한가운데가 아니라 길가나 옆 골목에서 드십시오.
선물: 쿠키 상자는 마지막에 사는 것이 좋습니다. 육포는 요청하면 여행용으로 진공 포장해 주는 가게도 있습니다. 다만 구입하기 전에 본국의 육류 반입 규정을 먼저 확인하십시오.
방문 시기
거리는 문을 닫는 일이 없지만, 거리의 가게들은 저마다 영업시간이 있습니다. 밤늦게 가면 셔터가 내려진 가게가 대부분이라 먹을 것이 거의 없습니다. 판매대가 문을 열고 시식 쟁반이 나와 있는 때는 낮부터 이른 저녁까지입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당일치기 관광객이 몰려듭니다. 이런 날에는 되도록 일찍 도착해야 단체 관광객을 피할 수 있습니다. 골목만 둘러본다면 1시간, 주택 박물관과 성당까지 함께 돌아본다면 2~3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쿠냐 거리에는 어떻게 가나요?
경전철 타이파선을 타고 파이콕역에서 내린 뒤, 내리막길을 따라 타이파 빌리지까지 걸어가면 됩니다. 갤럭시 마카오나 베네치안 같은 코타이 리조트에 묵는다면 걸어서도 갈 수 있습니다.
쿠냐 거리는 밤에도 열려 있나요?
누구나 다닐 수 있는 골목이라 24시간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가게마다 영업시간이 따로 있으니, 음식을 사 먹고 시식도 하려면 낮이나 이른 저녁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쿠냐 거리에서는 무엇을 먹어야 하나요?
아몬드 쿠키, 포크찹 번, 세라두라,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 얇게 썬 소고기 육포가 대표 먹거리입니다. 사기 전에 맛볼 수 있게 해 주는 가게도 많습니다.
타이파 빌리지에서는 시간을 얼마나 보내면 좋을까요?
쿠냐 거리만 둘러본다면 1시간 정도면 됩니다. 타이파 주택 박물관과 카르멜 성모 성당, 뒷골목까지 함께 돌아본다면 2~3시간은 잡으십시오.
홍콩 달러로 결제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홍콩 달러가 널리 통용되지만 거스름돈은 보통 마카오 파타카로 받게 됩니다. 모바일 결제를 받는 가게도 많으며, 가격은 가게마다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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