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 만한 이유
전라남도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일에 가장 진심인 지역으로 손꼽힙니다. 남해안의 항구 도시 여수 역시 그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해산물 위주의 상에 반찬이 가득 차려져 나옵니다. 여수 구도심 한가운데 교동 골목에 자리한 복춘식당은 오랜 세월 동안 지역 주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리뷰 941개에 평점 4.2라는 기록이 이를 잘 보여 줍니다.
이곳의 음식은 유행을 좇기보다 전통 방식에 가깝습니다. 눈길을 끄는 요리 한 접시를 내놓는 집이 아닙니다. 찌개와 생선구이, 생선조림을 중심으로 여럿이 나눠 먹는 반찬을 넉넉하게, 그리고 계속 채워 주는 식당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찾아가는 길
식당은 여수 시내 교동 일대의 교동남1길 5-8에 있습니다. 새로 개발된 여수엑스포역 쪽이 아니라 옛 여수 시내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여수엑스포역은 여수 해양공원과 박람회장 인근에 있는 KTX 종착역입니다. 이곳에서 출발한다면 택시로 10~15분 정도 이동하거나 구도심 방면 버스를 타야 합니다. 교동은 엑스포 시기의 개발이 이뤄지기 훨씬 전부터 형성된 동네이기 때문입니다.
교동은 오래된 주택가이자 시장 거리입니다. 그래서 골목이 좁고 주차 공간도 협소합니다. 바닷가 관광 거리와 달리 꾸밈없는 동네 풍경이 펼쳐진다는 점도 미리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볼거리와 먹거리
식사는 생선이나 해산물로 만든 주요리 한 가지를 중심으로 차려집니다. 대개 그날 들어온 신선한 재료로 끓인 찌개나 매운탕이 나옵니다. 여기에 나물무침, 장아찌, 마른 해산물과 생물 해산물 요리, 밥 등 이 지역 특유의 다양한 반찬이 곁들여집니다. 전라남도 식당은 반찬을 기대 이상으로 푸짐하게 내기로 전국에 이름나 있습니다. 복춘식당의 평판과 가격대를 보더라도 단품 요리보다는 상다리가 휘어지는 가정식 한 상을 기대하시는 편이 맞습니다. 가격대는 보통 1~4단계로 나누는 기준에서 “2”에 해당하는 중간 수준입니다.
음식과 반찬이 대체로 여럿이 나눠 먹도록 나오므로 혼자 간단히 먹기보다는 두 명 이상이 함께 가기에 알맞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주변 교동과 종포 일대를 걸으며 소화를 시켜 보세요. 새로 단장한 엑스포 해안가보다 여수의 오래된 시장 골목과 주택가 골목길에서 이 도시의 진짜 모습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불을 밝힌 돌산대교와 오동도로 대표되는 여수의 유명한 야경도 택시로 금방 닿는 거리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야경을 보러 가면 자연스럽게 일정이 이어집니다.
방문하기 좋은 때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잡기에는 평일 점심이 가장 수월합니다. 앞선 저녁 손님들이 손댄 반찬이 아니라 새로 차린 반찬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여수는 해안 경관과 야경 덕분에 여름철(7~8월)이면 국내 관광객이 대거 몰립니다. 여수 국제불꽃축제 기간 전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성수기에는 구도심에 있는 이 식당까지 손님이 넘쳐 들어올 수 있습니다. 봄과 가을은 비교적 한산하고 날씨도 온화해 식당을 오가며 걷기에도 좋습니다.
현지인처럼 즐기는 법
주문은 보통 카운터가 아닌 자리에서 받습니다. 계산은 거의 언제나 식사를 마친 뒤 입구 쪽 작은 계산대에서 카드나 현금으로 합니다. 우리나라 식당에서는 팁을 주는 문화가 없으니 따로 돈을 더 얹어 둘 필요가 없습니다. 무엇을 주문할지 고민된다면 직원에게 “오늘 뭐가 좋아요?”라고 물어보세요. 메뉴판에서 짐작으로 고르기보다 그날 들어온 생선을 추천받는 것은 현지인들도 흔히 하는 방식입니다.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너무 적게 주문하는 것입니다. 반찬은 기본으로 제공되며 리필도 됩니다. 양이 정해져 있다고 여기지 말고 마음에 드는 반찬이 있으면 “더 주세요”라고 편하게 요청하셔도 됩니다. 관광지가 아닌 주택가의 동네 식당이므로 외국어 메뉴판이나 외국어를 하는 직원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식당 이름이나 주소를 한글로 휴대전화에 저장해 두었다가 택시 기사에게 보여 주면 훨씬 수월하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반찬 위주로 차려지는 상이라 혼자보다 여럿이 나눠 먹을수록 만족도가 높습니다. 배를 든든히 비우고, 가능하면 한두 명의 일행과 함께 가 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차 없이 복춘식당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여수엑스포역이나 여수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교동으로 가시면 됩니다.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서 10~15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라 요금 부담도 적습니다. 구도심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도 있지만, 한글 버스 안내판을 읽기 어렵다면 택시가 가장 간편합니다.
식사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가격대는 중간 수준으로, 일반적인 4단계 가격 기준에서 대략 '2'에 해당합니다. 해산물 위주의 한식 가정식당으로서는 평범한 수준입니다. 비싼 단품 요리보다는 1인 기준으로 가격이 매겨진 정식이나 나눠 먹는 요리가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가격은 바뀔 수 있으니 도착해서 현재 메뉴 가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다리지 않으려면 언제 가는 것이 좋나요?
평일 점심이 가장 한산합니다. 저녁 시간과 주말에는 손님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 여름 관광 성수기와 불꽃축제 기간에 가장 붐빕니다.
식사 시간은 얼마나 잡아야 하나요?
반찬과 함께 제대로 앉아서 식사하려면 45~60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일행이 많아 여러 요리를 나눠 먹는다면 시간이 더 걸립니다.
함께 둘러볼 만한 곳이 근처에 있나요?
교동과 종포의 오래된 시장 골목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여수를 대표하는 야경 명소인 돌산대교와 오동도도 택시로 금방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이른 저녁을 먹고 밤바다를 보러 나서기 전에 들르기 좋은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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