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터 야드(Minster Yard)의 자갈길에 서서 고개를 한껏 젖혀 보세요. 옅은 빛깔의 마그네슘 석회암으로 지은 서쪽 정면이 눈앞에 솟아 있습니다. 쌍둥이 탑과 조각으로 장식된 벽감이 보이고, 출입문 위로는 섬세한 트레이서리 장식을 두른 거대한 창이 걸려 있습니다. 광장 맞은편 끝까지 물러나도 건물 전체를 ��대폰 화면 하나에 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방향을 잡는 데 잠시 시간이 걸립니다. 높은 볼트 천장 아래로 신랑(nave)이 길게 뻗어 있고, 창을 통과한 형형색색의 빛이 맨 돌바닥 위로 쏟아집니다. 이 성당은 1220년부터 1472년까지 약 250년에 걸쳐 지어졌습니다. 그래서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걷다 보면 고딕 양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걸음을 늦춰야 할 이유, 스테인드글라스
관람 시간의 대부분은 창에 할애하시기 바랍니다. 요크 민스터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중세 스테인드글라스를 소장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다음 세 개의 창이 특히 돋보입니다.
- 대동창(The Great East Window): 유리 장인 존 손턴이 1405년부터 1408년 사이에 만든 창입니다. 크기가 테니스 코트만 하며, 천지창조와 요한계시록의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영국에 남아 있는 중세 스테인드글라스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합니다.
- 다섯 자매 창(The Five Sisters Window): 북쪽 익랑에 있는 다섯 개의 길쭉한 랜싯 창입니다. 그림 대신 13세기의 은회색 그리자유 기법 유리로 채워져 있습니다.
- 장미창(The Rose Window): 남쪽 익랑에 있으며, 1486년 헨리 7세와 요크의 엘리자베스가 혼인한 것을 기념하는 튜더 장미가 새겨져 있습니다. 1984년의 큰 화재에서도 살아남은 창입니다.
쌍안경을 챙기거나 휴대폰 줌 기능을 활용하세요. 위쪽 패널은 너무 높아서 맨눈으로는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바닥 아래로, 탑 위로
이곳의 볼거리는 대성당 바닥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아래에 있는 언더크로프트(Undercroft) 전시관으로 내려가면 성당의 기초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중세 성당 밑에 로마 시대의 요크, 즉 에보라쿰(Eboracum)이 묻혀 있습니다. 콘스탄티누스는 서기 306년 바로 이 도시에서 황제로 추대되었습니다. 남쪽 익랑 바깥에 그의 청동상이 있어 일행과 만나기 좋은 장소로 쓰입니다.
방문의 나머지 절반은 중앙 탑 등반입니다. 좁은 나선 계단 275개를 올라야 하며, 엘리베이터가 없고 중간에 되돌아 내려오기도 쉽지 않습니다. 옥상에 오르면 구시가지의 붉은 기와지붕 너머로 노스요크 무어스(North York Moors)까지 내다보입니다. 좁은 공간이나 높은 곳을 불편해하는 분께는 권하지 않습니다. 탑 등반 시간대는 입장권을 구매할 때 남은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성당을 나서기 전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실내 공간이 두 곳 있습니다.
- 참사회 회의장(The Chapter House): 북쪽 익랑 옆에 딸린 팔각형 공간으로, 볼트 천장을 받치는 중앙 기둥이 없습니다. 돌로 만든 닫집 장식에는 사람 얼굴과 동물, 그리고 기괴한 형상이 곳곳에 조각되어 있습니다.
- 성가대석 칸막이(The choir screen): 신랑과 성가대석 사이에 정복왕 윌리엄부터 헨리 6세까지 잉글랜드 왕 15명의 석상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본당과 언더크로프트를 둘러보는 데 2시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탑까지 오르면 3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인파를 피하는 시간 계획
잉글랜드 북부에서 손꼽히게 방문객이 많은 건물인 만큼 언제 가느냐가 중요합니다. 가장 한산한 시간은 평일 오전 10~11시입니다. 오전 9:30 개장에 맞춰 도착하면 이 조용한 시간대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안으로 들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오전 11시~오후 4시에 도착하지 않도록 하세요. 하루 중 가장 붐비는 시간이라 장미창 앞과 언더크로프트 입구에 사람이 몰립니다. 일요일은 예배가 우선이라 오후 12:45부터 3:15까지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밖에 시간이 없다면 곧장 스테인드글라스부터 보�� 가세요.
예배가 이어지는 성당을 방문할 때
요크 민스터는 관광 명소이기 이전에 교회입니다. 방문객도 그에 걸맞게 행동해야 합니다.
- 입장권: 온라인으로 미리 사거나 입구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요금은 민스터 공식 웹사이트에 안내되어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하세요.
- 예배는 무료: 관람권이 없어도 누구나 예배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예배는 성가 저녁기도(코랄 이븐송)입니다. 공식 예배 시간을 확인하고 일찍 도착해 끝까지 함께하세요. 공연이 아니라 예배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 매시 정각 기도: 짧은 기도를 위해 직원이 1분간 침묵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걸음을 멈추고 목소리를 낮춘 채 기다려 주세요.
- 가이드: 신랑에 있는 자원봉사 가이드에게는 언제든 편하게 말을 걸어도 됩니다. 신랑 천장에서 툭 튀어나온 용머리처럼 혼자서는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짚어 줍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북쪽으로 돌아가면 딘스 파크(Dean’s Park)가 나옵니다. 잔디밭이 펼쳐진 이곳에서는 민스터의 긴 몸체가 가장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뒤편에는 트레저러스 하우스(Treasurer’s House)가 있습니다. 거기서 부섬 바(Bootham Bar)로 가면 계단을 따라 성벽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스톤게이트(Stonegate)를 따라 몇 분 만에 섐블스(The Shambles)에 닿습니다. 요크 기차역까지는 렌들 다리(Lendal Bridge)를 건너 걸어서 15분 정도 걸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요크 민스터를 가장 한산하게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평일 오전 10~11시가 가장 조용합니다. 주말에는 대성당이 가장 붐비는 오전 11시~오후 4시를 피하시기 바랍니다.
요크 민스터의 관람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9:30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엽니다. 일요일에는 예배가 있어 오후 12:45~3:15로 관람 시간이 훨씬 짧습니다. 특별 행사로 일정이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요크 민스터 관람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대성당 본당과 스테인드글라스, 언더크로프트까지 보려면 2시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계단 275개를 오르는 탑 등반까지 더한다면 3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요크 기차역에서 요크 민스터까지는 어떻게 가나요?
걸어서 15분 정도 걸립니다. 렌들 다리(Lendal Bridge)를 건넌 뒤 뮤지엄 스트리트(Museum Street)와 덩컴 플레이스(Duncombe Place)를 따라 올라가면 딘게이트에 있는 서쪽 정면이 나옵니다.
입장권을 사지 않고 예배에 참석해도 되나요?
네, 가능합니다. 성가 저녁기도(코랄 이븐송)를 비롯한 모든 예배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습니다. 공식 웹사이트에서 예배 시간을 확인한 뒤 일찍 도착해 예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 주세요. 예배 중에는 관광객처럼 성당 안을 돌아다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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