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임벌린 광장의 시계탑 아래
먼저 시계탑부터 찾으시면 됩니다. 박물관은 빅토리아 시대에 지어진 건물을 시청 청사인 카운슬 하우스(Council House)와 함께 쓰고 있습니다. 그 위로 솟은 시계탑은 현지에서 ‘빅 브럼(Big Brum)‘이라고 부르는데, 길을 찾을 때 좋은 기준점이 됩니다. 입구는 체임벌린 광장 쪽으로 나 있고, 모퉁이만 돌면 빅토리아 광장(Victoria Square)과 타운홀(Town Hall)이 나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라운드 룸(Round Room)이 나옵니다. 둥근 지붕을 얹은 원형 전시실로, 곡선 벽을 따라 그림이 빙 둘러 걸려 있습니다. 제이콥 엡스타인의 청동 조각 <루시퍼>도 오래전부터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건물은 천장 높은 빅토리아 양식 전시실이 줄줄이 이어진 구조입니다. 돌계단을 오르내려야 하고, 동과 동 사이를 오가느라 꽤 많이 걷게 된다는 점을 미리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황금 유물부터 보고, 다음은 라파엘 전파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 소장품이니, 이 둘부터 먼저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 스태퍼드셔 호드(Staffordshire Hoard): 지금까지 발견된 앵글로색슨 황금 유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2009년 리치필드(Lichfield) 근처의 밭에서 출토되었습니다. 대부분은 칼에 달았던 장식과 무구의 파편이며, 엄지손톱보다 작은 것도 많습니다. 석류석 상감과 금줄 세공은 몸을 바싹 기울여야 겨우 보일 만큼 섬세합니다. 버밍엄이 스토크온트렌트(Stoke-on-Trent)의 포터리스 박물관(Potteries Museum)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어서, 일부 유물은 그쪽에 전시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라파엘 전파: 라파엘 전파 작품을 소장한 공공 컬렉션으로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규모입니다. 버밍엄은 에드워드 번존스의 고향이어서 그의 작품도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포드 매덕스 브라운의 <영국의 마지막>과 로세티의 <베아타 베아트릭스> 가운데 한 점은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박물관은 건물 보수 공사로 오랫동안 문을 닫았다가 단계적으로 다시 열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닫혀 있는 전시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전시실이 열려 있는지, 가스 홀(Gas Hall)에서 유료 전시가 열리는지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설 전시실은 예전부터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 인파를 피하는 법
버밍엄에서 손꼽히게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여서 주말이면 붐빕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관람객이 가장 많은데, 사실상 오후 내내 붐빈다고 보시면 됩니다. 줄이 가장 길게 늘어서는 곳은 호드 유물 진열장 앞입니다.
- 주말 방문: 오전 10시에 도착해 곧장 호드 전시실로 가신 뒤, 거기서부터 바깥쪽으로 차례로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 월요일: 휴관일이니 이를 감안해 일정을 짜시기 바랍니다.
- 소요 시간: 2~3시간이면 호드와 라운드 룸, 주요 회화 전시실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 폐관 시간: 개관하는 날에는 언제나 오후 5시에 문을 닫습니다. 오후 3시가 넘어서 관람을 시작하면 쫓기듯 보게 됩니다.
전시실 안에서는 영국 박물관의 일반적인 관람 예절을 따르면 됩니다. 다들 목소리를 낮추고 차단선 뒤에서 관람하며, 가족 단위 관람객은 대개 호드부터 봅니다. 박물관을 후원하고 싶다면 보통 기부함을 이용하며, 도심 어디에서나 카드 결제가 일반적입니다.
가는 법과 주변 볼거리
주요 철도 거점인 버밍엄 뉴스트리트역에서 도심을 가로질러 걸으면 10분 정도 걸립니다. 무어스트리트역(Moor Street)과 스노힐역(Snow Hill)에서도 걸어갈 만한 거리입니다. 웨스트미들랜즈 메트로(West Midlands Metro) 트램을 타면 빅토리아 광장 바로 옆의 타운홀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박물관 주변에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 타운홀: 빅토리아 광장을 마주 보고 있는 공연장으로, 줄지어 선 열주가 인상적입니다.
- 버밍엄 도서관(Library of Birmingham): 서쪽으로 몇 분만 걸으면 센테너리 광장(Centenary Square)에 있습니다. 위층 테라스에 오르면 도심이 내려다보입니다.
- 파라다이스(Paradise): 체임벌린 광장 바로 옆에 새로 조성된 사무·식당가로, 점심을 먹기에 좋습니다.
- 주얼리 쿼터(Jewellery Quarter): 북쪽으로 트램이나 택시를 잠깐 타면 닿습니다. 호드의 금세공품을 본 뒤 이어서 들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버밍엄 박물관·미술관이 가장 한산한 시간은 언제인가요?
한산한 시간대가 따로 집계되어 있지는 않지만, 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붐빕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가신다면 오전 10시 개관 시간에 맞춰 도착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사람이 몰리기 전에 스태퍼드셔 호드를 여유롭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버밍엄 박물관·미술관은 월요일에도 문을 여나요?
아닙니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에 문을 엽니다.
버밍엄 뉴스트리트역에서는 어떻게 가나요?
도심을 가로질러 10분 정도 걸으면 체임벌린 광장에 닿습니다. 빅토리아 광장과 타운홀 바로 옆입니다. 웨스트미들랜즈 메트로를 타고 타운홀 정류장에서 내리셔도 됩니다.
관람 시간은 얼마나 잡아야 하나요?
스태퍼드셔 호드와 라운드 룸, 라파엘 전파 전시실을 보려면 2~3시간은 잡으시기 바랍니다. 오후 5시에 문을 닫으므로 늦어도 오후 3시에는 관람을 시작하셔야 합니다.
모든 전시실이 열려 있나요?
건물 보수 공사를 마친 뒤 단계적으로 다시 문을 열었기 때문에 아직 닫혀 있는 전시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전시실이 열려 있는지, 유료 전시가 있는지는 방문 전에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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