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스호퍼가 걸어온 41년
이번 무대는 결성 기념 공연이었습니다. 그래스호퍼(草蜢)는 캘빈 초이(Calvin Choy), 리머스 초이(Remus Choy), 에드먼드 소(Edmond So) 세 사람으로 이루어진 그룹입니다. 1980년대 중반 홍콩에서 데뷔한 뒤 사실상 한 번도 활동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이들이 함께한 지 41년째를 기념한 스리 인 러브 콘서트 2026은 2026년 10월 24일과 25일 이틀 밤에 걸쳐 마카오의 베네시안 아레나에서 열렸습니다.
그래스호퍼의 역사는 칸토팝 황금기와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매염방(Anita Mui)의 백댄서로 무대에 섰고, 이후 자신들의 히트곡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실연(失戀)〉, 〈반점심(半點心)〉 같은 곡은 지금도 홍콩과 광둥 지역 노래방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곡입니다. 그래스호퍼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은 가사는 물론 손동작 하나까지 다 외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세트테이프 시절부터 그래 온 팬도 적지 않습니다.
베네시안 아레나 둘러보기
베네시안 아레나는 사방이 막힌 실내 원형 경기장입니다. 약 15,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주강 삼각주 일대에서 손꼽히는 대형 공연장입니다. 플로어를 세 방향에서 둘러싼 객석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구조라, 위층 좌석에서도 무대를 옆으로 바라보지 않고 내려다보게 됩니다.
공연장에 가려면 리조트 안을 통과해야 합니다. 카지노 플로어를 지나 천장화 아래를 걷고, 베네시안 마카오의 실내 운하를 따라가는 길입니다. 아레나 입구는 메인 통로에서 살짝 비켜난 곳에 있습니다. 공연이 있는 밤에는 직원들이 줄로 구분한 통로를 따라 관객을 안내합니다. 공연 전에는 로비에서 굿즈를 사려는 줄이 늘어섭니다.
코타이로 가는 길
관객 대부분은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서 오며, 이용하는 경로도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 홍콩발 페리: 코타이 워터젯(Cotai Water Jet)을 타면 타이파 페리 터미널(Taipa Ferry Terminal)에 내립니다. 스트립까지는 차로 금방입니다.
-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홍콩 측 출입경 시설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1시간이 채 안 걸려 마카오 측 출입경 시설에 도착합니다.
- 무료 리조트 셔틀: 샌즈 그룹이 타이파 페리 터미널, 아우터 하버 페리 터미널(Outer Harbour Ferry Terminal), 대교 출입경 시설에서 베네시안까지 버스를 운행합니다.
- 경전철(Light Rapid Transit): 타이파선 코타이 웨스트역(Cotai West)에서 리조트까지 걸어서 금방입니다.
주하이 쪽에서 온다면 보더 게이트(Border Gate)의 공베이(拱北) 출입경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다음부터는 택시나 버스를 타면 됩니다.
코타이의 콘서트 당일 풍경
공연이 있는 밤이면 코타이는 팬들로 북적이므로 몇 가지는 알고 가는 편이 좋습니다. 팬들은 보통 굿즈를 사고 가방 검사를 통과하려고 입장 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합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리조트 푸드코트에서 빈자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위층 그랜드 커낼 숍스(Grand Canal Shoppes)에서 식사를 마치고 곧장 아래로 내려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현지 화폐는 파타카입니다. 스트립에서는 홍콩 달러도 널리 통용되며 대개 거의 1대1로 받아 주지만, 거스름돈은 파타카로 돌려줍니다. 리조트 안에서는 카드와 모바일 결제를 거의 어디서나 쓸 수 있습니다.
공연 중에 관객들이 큰 소리로 따라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겨집니다. 앙코르가 모두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스호퍼는 앙코르를 길게 하기로 유명합니다.
정작 혼잡한 것은 마지막 곡이 끝난 뒤입니다. 수천 명이 한꺼번에 같은 셔틀 승강장과 택시 승차장으로 몰립니다. 그래서 막배나 대교 막차를 타려고 줄을 서기보다 코타이에서 하룻밤 묵는 팬이 많습니다. 쇼핑몰에서 30분쯤 시간을 보내며 줄이 줄어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스트립 주변 숙소와 먹거리
이틀 연속 공연이었던 만큼 코타이에서 주말을 보내기에 딱 좋았습니다. 베네시안, 파리지앵 마카오(The Parisian Macao), 런더너(The Londoner), 포시즌스(Four Seasons)는 모두 지붕 덮인 연결 통로로 이어져 있습니다. 덕분에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객실에서 아레나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길 건너편의 갤럭시 마카오(Galaxy Macau)와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까지 더하면 선택지가 더 넓어집니다.
타이파 빌리지(Taipa Village)는 스트립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립니다. 좁은 골목, 그중에서도 쿠냐 거리(Rua do Cunha)에는 아몬드 쿠키 가게와 돼지갈비 번 노점, 매캐니즈 식당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공연 전 오후에 이곳에서 식사하는 팬이 많습니다. 조금 더 가면 초록색 식민지 시대 저택이 늘어선 타이파 주택 박물관(Taipa Houses-Museum)이 있습니다. 둘째 날 공연을 보고 난 다음 날 아침에 느긋하게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자세한 정보 확인하기
베네시안 아레나 공연은 보통 리조트 운영사가 운영하는 매표 창구인 코타이 티켓팅(Cotai Ticketing)에서 티켓을 판매합니다. 스리 인 러브 콘서트 2026의 공식 프로그램은 주최 측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 이 글을 읽는 분들을 위해 다시 정리하면, 일정은 2026년 10월 24~25일, 장소는 마카오 코타이의 베네시안 아레나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그래스호퍼 스리 인 러브 콘서트 2026은 언제, 어디서 열렸나요?
2026년 10월 24일과 25일 이틀 밤 동안 열렸습니다. 장소는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의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안에 있는 베네시안 아레나였습니다.
홍콩에서 베네시안 아레나까지는 어떻게 가나요?
대부분 코타이 워터젯 페리를 타고 타이파 페리 터미널로 가거나, 셔틀버스로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를 건넙니다. 어느 쪽으로 가든 베네시안까지 운행하는 샌즈 리조트 무료 셔틀을 탈 수 있습니다. 경전철 코타이 웨스트역에서도 걸어서 금방입니다.
이 콘서트는 어떤 의미가 있는 공연이었나요?
그래스호퍼가 함께한 지 41년째 되는 해를 기념하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래스호퍼는 캘빈 초이, 리머스 초이, 에드먼드 소로 이루어진 3인조로, 1980년대 칸토팝 시대에 이름을 알린 홍콩 댄스 팝 그룹입니다.
공연을 보러 가서 마카오에서 하룻밤 묵는 경우가 많나요?
네, 많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셔틀과 택시를 타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기 때문에 서로 연결된 코타이 리조트나 가까운 타이파에 숙소를 잡는 팬이 많습니다.
공연 전에 아레나 근처에서 즐길 거리가 있나요?
리조트 안에는 실내 운하가 흐르는 그랜드 커낼 숍스가 있습니다.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는 간식 가게가 늘어선 쿠냐 거리가 있는 타이파 빌리지가 있고, 그 근처에 타이파 주택 박물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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