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트크바리강 위의 유리 지붕
지붕을 바라보면 마치 지금도 움직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강철 뼈대가 보행로 위로 길고 낮은 물결을 그리며 휘어 있고, 그 위를 유리판이 비늘처럼 덮고 있습니다. 유리 너머로는 강물이 내려다보입니다. 한쪽 강변에는 칼라 지구의 오래된 발코니가, 다른 쪽에는 리케 공원의 잔디밭이 펼쳐집니다.
이 다리는 2010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설계는 이탈리아 건축가 미켈레 데 루키가, 조명은 프랑스 조명 디자이너 필리프 마르티노가 맡았습니다. 약 150미터에 이르는 보행로는 오직 보행자만 다닐 수 있습니다. 바닥에는 나무 데크가 깔려 있고 양옆으로 유리 난간이 이어져 있어서, 어느 지점에 서든 아래로 강물이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조명이 켜질 때
해가 지면 다리는 전혀 다른 건축물처럼 보입니다. 지붕에 박힌 수천 개의 LED가 다리를 따라 맥박 치듯 깜빡이며 물결처럼 흐릅니다. 양쪽 강변의 난간마다 이 장면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트빌리시 사진에 이 다리가 그토록 자주 등장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낮에는 뼈대가 비틀린 모양이나 유리에 햇빛이 반사되는 모습 등 건축미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해가 진 뒤에는 화려한 조명 쇼가 펼쳐집니다. 한 번만 건널 시간이 있다면 두 가지를 모두 볼 수 있는 해 질 무렵에 가시기 바랍니다. 일몰 시각은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출발 전에 현지 일몰 시각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양쪽 끝으로 가는 방법
다리는 양쪽 어느 방향에서든 접근할 수 있으며,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이어서 둘러볼 곳이 달라집니다.
- 구시가지에서 갈 때: 자유 광장(자유 광장역, 1호선)에서 푸시킨 거리를 따라 걸어 내려갑니다. 강과 에레클레 2세 거리 쪽으로 왼쪽 길을 택하면 됩니다.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립니다.
- 아블라바리에서 갈 때: 아블라바리역(1호선)에서 내려 리케 공원을 지나 내리막길을 걸어가면 됩니다. 10분쯤 지나면 다리 동쪽 끝에 닿습니다.
- 택시로 갈 때: 트빌리시에서는 볼트(Bolt)를 많이 이용합니다. 리케 공원이나 에레클레 2세 거리로 가 달라고 하면 걸어서 2~3분 거리에 내려 줍니다.
다리 주변 볼거리
이 다리는 반나절 코스의 중심축으로 삼기에 좋습니다. 리케 공원 쪽에서는 다음과 같은 곳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 리케 공원 콘서트홀: 강변을 압도하는 거대한 금속관 두 개가 바로 이 건물로, 동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나옵니다.
- 나리칼라 케이블카: 리케 공원 안에 하부 정류장이 있습니다. 곤돌라를 타면 강 위를 지나 나리칼라 요새와 카르틀리스 데다(조지아의 어머니) 동상까지 올라갑니다.
- 대통령궁: 아블라바리 위 언덕에 자리한 유리 돔 건물로, 다리 한가운데에서 보는 모습이 가장 멋집니다.
- 사메바(성삼위일체) 대성당: 아블라바리를 지나 더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야 하는 곳으로, 다리 위에서도 황금빛 돔이 보입니다.
구시가지 쪽 에레클레 2세 거리에는 카페와 와인 바가 모여 있습니다. 남쪽으로 몇 분만 걸으면 강 위 절벽에 우뚝 선 메테히 교회가 나옵니다. 그 너머 요새 언덕 기슭에는 아바노투바니 유황 온천의 벽돌 돔 지붕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붐비는 인파를 피해 건너는 요령
이곳은 트빌리시에서 손꼽히는 인기 명소인 데다 다리 폭도 좁습니다. 해 질 녘이나 여름 저녁이면 연인과 단체 관광객, 휴대폰 삼각대가 모두 같은 지붕을 향해 몰려듭니다. 몇 가지 요령만 알아 두면 훨씬 수월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 오른쪽으로 걸으며 멈추지 마세요. 사진을 찍으려면 유리 난간 쪽으로 비켜서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강 건너편으로 가려고 다리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 다리 위가 아니라 강변에서 찍으세요. 불이 켜진 다리의 곡선 전체를 담으려면 리케 공원의 강변 산책로나 구시가지 쪽 제방이 가장 좋습니다. 다리 위에서는 전체 모양이 보이지 않습니다.
- 텅 빈 다리를 원한다면 아침 일찍 건너세요. 아침 햇빛은 밋밋하지만 다리 위가 한결 한산합니다. 저녁으로 갈수록 사람이 점점 늘어나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 메트로머니 카드를 준비하세요. 충전식인 이 카드 한 장으로 지하철과 버스는 물론 나리칼라 케이블카도 탈 수 있습니다. 카드가 있으면 리케 공원 정류장에서 1회권을 따로 살 필요가 없습니다.
- 호객 행위는 무시하세요. 다리 양쪽 끝에는 노점상과 사진을 찍어 주겠다는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아라, 마들로바(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말하면 충분합니다.
한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법
늦은 오후에 구시가지 쪽에서 출발해 천천히 다리를 건너 보세요. 그다음 날이 저물기 전에 케이블카를 타고 나리칼라로 올라갑니다. 요새 성벽에 서면 다리가 바로 발아래로 내려다보입니다. LED가 켜지면 강물을 배경으로 다리의 전체 모습이 드러납니다.
내려올 때는 옛 골목길을 따라 아바노투바니와 메이단 광장 쪽으로 걸어 보세요. 그리고 어둠이 내린 뒤 다리를 다시 한번 건너 보시기 바랍니다. 대개는 두 번째가 처음보다 더 인상적입니다. 머리 위로는 지붕이 빛나고, 그 뒤로는 조명을 받은 언덕 위 교회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평화의 다리는 밤에도 개방하나요?
현재 구글에는 평화의 다리가 매일 24시간 개방으로 나와 있습니다. 출입문도 입장권도 없는 공공 보행교입니다. LED 조명이 켜지는 저녁 시간대에 가장 많은 사람이 찾습니다.
평화의 다리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어디인가요?
아블라바리역(1호선)에서 리케 공원을 지나 내리막길을 10분 정도 걸으면 다리 동쪽 끝에 닿습니다. 자유 광장역(1호선)에서는 푸시킨 거리와 에레클레 2세 거리를 거쳐 걸어서 10~15분 정도면 구시가지 쪽 끝에 도착합니다.
평화의 다리를 보기 가장 좋은 시간은 언제인가요?
해 질 무렵입니다. 마지막 햇빛 속에서 강철과 유리로 된 지붕을 감상한 뒤 LED가 켜지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일몰 시각은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 현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람 없는 다리를 사진에 담고 싶다면 이른 아침이 더 좋습니다.
평화의 다리를 둘러보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다리를 건너며 사진을 찍는 데는 20~30분이면 충분합니다. 리케 공원에서 나리칼라 케이블카를 타고 요새에 올랐다가 구시가지를 거쳐 아바노투바니까지 걸어 내려올 계획이라면 2~3시간은 잡으셔야 합니다.
평화의 다리 근처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나요?
다리 바로 옆에 리케 공원과 리케 공원 콘서트홀이 있고, 나리칼라 요새와 조지아의 어머니 동상까지 올라가는 나리칼라 케이블카도 있습니다. 메테히 교회와 아바노투바니 유황 온천은 조금만 걸으면 닿습니다. 아블라바리 위 언덕으로는 대통령궁과 사메바 대성당이 보입니다.
트빌리시 여행 준비하기
위 링크 중 일부는 제휴 링크입니다. 이 링크로 예약하시면 추가 비용 없이 Wander Atlas가 소액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든 가이드를 무료로 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