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아래에는 멜버른 초기 정착민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주차장과 창고형 매장 밑으로 옛 멜버른 묘지의 일부가 깔려 있는데, 상당수의 무덤은 끝내 이장되지 않았습니다. 그 위에서 1878년부터 멜버른 시민들은 양배추와 양 어깨살, 값싼 기념품을 사 왔습니다.
퀸 빅토리아 마켓은 퀸 스트리트, 빅토리아 스트리트, 엘리자베스 스트리트, 필 스트리트로 둘러싸인 두 블록에 걸쳐 있습니다. 호주에서 리뷰가 가장 많이 달린 명소 가운데 하나인 만큼 늘 붐빕니다. 혼잡한 시간을 피해 일정을 짜야 훨씬 즐겁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두 블록에 펼쳐진 창고와 홀
구조만 알면 동선은 어렵지 않습니다. 엘리자베스 스트리트 쪽에 늘어선 벽돌·석조 건물에는 신선식품 매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 뒤로는 양옆이 트인 기다란 함석지붕 창고들이 필 스트리트를 향해 북쪽으로 이어집니다.
창고에는 벽이 없어 날씨를 고스란히 받습니다. 겨울이면 바람이 농산물 통로를 그대로 훑고 지나가고, 무더운 여름에는 지붕 아래로 열기가 갇힙니다. 야외에 간다고 생각하고 옷을 챙기세요.
홀별로 둘러보기
구역마다 파는 품목이 뚜렷하게 나뉘니 출발 전에 동선을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미트 홀: 기다란 홀을 따라 정육점과 생선 가게가 늘어서 있고, 상인들이 그날 나온 부위를 큰 소리로 외칩니다.
- 데어리 프로듀스 홀(델리 홀): 1920년대 아르데코 양식의 가게들이 한 줄로 이어져 있으며 치즈, 염장육, 올리브, 빵을 팝니다.
- 과일·채소 창고: 탁 트인 통로마다 제철 농산물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 잡화 창고: 의류, 양털 부츠, 호주풍 기념품, 휴대폰 액세서리를 판매합니다.
시간이 한 시간뿐이라면 델리 홀과 과일·채소 창고만 둘러보세요. 잡화 창고도 구경할 만하지만, 멜버른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먹거리입니다.
걸으면서 즐기는 먹거리
이곳에서는 대부분 걸어 다니면서 먹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1950년대부터 시장에서 갓 튀긴 잼 도넛을 팔아 온 푸드 밴, 아메리칸 도넛 키친입니다. 줄이 끊이지 않지만 메뉴가 워낙 단출해서 금방 차례가 돌아옵니다.
피크닉 거리를 장만하려면 델리 홀로 가세요. 빵은 이 가게, 치즈는 저 가게, 올리브는 또 다른 가게에서 고르면 됩니다. 사기 전에 맛을 보게 해 주는 치즈 가게가 많으니 부담 없이 물어보세요. 장을 다 봤다면 서쪽으로 걸어서 5분쯤 걸리는 플래그스태프 가든으로 가져가 펼치면 됩니다.
단골처럼 장 보는 요령
농산물 가게에는 나름의 규칙이 있습니다.
- 장바구니나 카트를 챙기세요. 단골들은 바퀴 달린 쇼핑 카트와 천 가방을 들고 옵니다. 빅토리아주에서는 비닐봉지를 넉넉히 나눠 주지 않습니다.
- 고르는 일은 상인에게 맡기세요. 과일 가게 상당수는 손님이 가리키면 상인이 직접 골라 담아 줍니다. 물건을 만지기 전에는 먼저 물어보세요.
- 대부분 카드나 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비접촉 결제가 기본입니다. 다만 작은 가게 몇 곳은 현금을 선호하니 조금은 지니고 다니세요.
- 팁은 필요 없습니다. 호주에서는 시장 계산대에서 팁을 기대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 마감 시간을 노리세요. 문 닫을 때가 다가오면 농산물 상인들이 남은 물건을 처분하려고 대량 할인을 외치곤 합니다. 망고를 한 상자째 사기에 딱 좋은 때입니다.
정육점과 델리에서는 무게든 개수든 원하는 양을 정확히 말하세요. 계산대가 빠르게 돌아가는 만큼 구체적으로 주문해도 아무도 언짢아하지 않습니다.
요일과 운영 시간, 주말 인파
먼저 요일부터 확인하세요. 월요일과 수요일은 문을 닫습니다. 현재 화요일·목요일·금요일은 오전 6시~오후 3시, 토요일은 오전 6시~오후 4시, 일요일은 오전 9시~오후 4시에 운영합니다. 계절별 야시장과 특별 행사는 일정이 따로 정해지므로 방문 전에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세요.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즉 문을 여는 내내 사람이 붐빕니다. 토요일밖에 시간이 없다면 일찍 서두르세요. 오전 6시에 문을 열고, 9시 전까지는 인파에 떠밀리지 않고 통로를 걸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때는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같은 평일 오전입니다. 주요 홀을 둘러보는 데 1.5~2시간 정도 걸리고, 이것저것 맛보며 다닐 계획이라면 시간을 더 넉넉히 잡으세요.
찾아가는 방법과 주변 명소
시장이 멜버른 무료 트램 구역 안에 있어 트램 요금은 들지 않습니다.
- 트램: 엘리자베스 스트리트를 지나는 노선들이 식품 홀 바로 옆 퀸 빅토리아 마켓 정류장에 섭니다. 서쪽의 윌리엄 스트리트로는 58번 노선이 다닙니다.
- 기차: 시티 루프의 플래그스태프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됩니다. 멜버른 센트럴역은 남쪽으로 10분쯤 거리입니다.
- 자가용: 부지 안에 주차장이 있지만 재개발 공사로 수시로 바뀝니다. 현재 주차 정보와 요금은 시장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구경을 마친 뒤에는 가장 가까운 녹지인 플래그스태프 가든에 들러 보세요. 빅토리아 주립도서관은 스완스턴 스트리트를 따라 걸어서 10분이면 닿습니다. 도넛을 실컷 먹고 커피 한잔이 생각난다면 트램으로 잠깐 북쪽으로 올라가 칼턴과 라이곤 스트리트를 찾아가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퀸 빅토리아 마켓이 가장 한산한 때는 언제인가요?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붐비는데, 일요일은 운영 시간 전체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오전에 가는 편이 낫습니다. 꼭 토요일에 가야 한다면 오전 6시 개장 직후, 9시 전에 도착하세요.
퀸 빅토리아 마켓은 무슨 요일에 쉬나요?
현재 월요일과 수요일에 문을 닫습니다. 화요일·목요일·금요일은 오전 6시~오후 3시, 토요일은 오전 6시~오후 4시, 일요일은 오전 9시~오후 4시에 엽니다. 계절별 야시장은 운영 시간이 따로 있으니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세요.
대중교통으로 퀸 빅토리아 마켓에 어떻게 가나요?
엘리자베스 스트리트를 지나는 트램을 타고 퀸 빅토리아 마켓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시장은 무료 트램 구역 안에 있습니다. 시티 루프의 플래그스태프역에서도 조금만 걸으면 닿습니다.
퀸 빅토리아 마켓은 얼마나 둘러보면 되나요?
미트 홀, 델리 홀, 과일·채소 창고를 보려면 1.5~2시간 정도 잡으세요. 잡화 창고까지 구경하거나 이것저것 먹으며 다닐 생각이라면 시간을 더 넉넉히 두는 것이 좋습니다.
퀸 빅토리아 마켓은 무엇으로 유명한가요?
신선식품 홀과 아르데코 양식의 델리 홀, 아메리칸 도넛 키친 푸드 밴의 갓 튀긴 잼 도넛, 그리고 19세기에 지어진 창고들로 유명합니다. 시장 부지는 한때 옛 멜버른 묘지의 일부였습니다.
멜버른 여행 준비하기
위 링크 중 일부는 제휴 링크입니다. 이 링크로 예약하시면 추가 비용 없이 Wander Atlas가 소액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든 가이드를 무료로 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