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세기에 걸쳐 완성된 파사드
소칼로 한가운데에 서서 북쪽을 바라보십시오. 회색 석조 건물이 광장 한 면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대성당입니다. 세 개의 정문과 두 개의 종탑, 그리고 돔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공사는 1570년대에 시작되었고 1813년에야 마무리되었습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신고전주의 양식이 하나의 정면에 뒤섞여 있는 것도 이처럼 긴 공사 기간 때문입니다.
종탑을 완성한 사람은 호세 다미안 오르티스 데 카스트로입니다. 돔과 난간, 그리고 시계 주위에 선 믿음·소망·사랑의 조각상은 마누엘 톨사가 더했습니다. 오른쪽에는 본당 성당인 메트로폴리탄 사그라리오(Sagrario Metropolitano)가 있습니다. 이곳의 추리게레스크 양식 파사드는 조각이 훨씬 화려하고 빽빽합니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두 건물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십시오. 같은 보도 위에서 두 세기에 걸친 취향의 변화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 찾아볼 것들
대성당 내부는 길게 뻗은 신랑을 측면 예배당들이 양옆에서 감싸는 구조입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금박을 입힌 예배당이 많고, 줄지어 켜진 촛불이 그 안을 밝힙니다. 눈부신 광장에 있다가 들어오면 서늘하고 어둑하게 느껴지니, 눈이 적응할 때까지 잠시 기다리십시오.
눈여겨볼 만한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용서의 제단(Altar del Perdón): 중앙 신랑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제단입니다. 1967년 화재로 크게 훼손되었다가 이후 복원되었습니다.
- 성가대석과 두 대의 오르간: 나무를 조각해 만든 성가대석이 신랑 중앙에 자리하고, 그 위로 오르간 케이스가 높이 솟아 있습니다.
- 왕들의 제단(Altar de los Reyes): 주 제단 뒤편 가장 안쪽에 있습니다. 헤로니모 데 발바스가 만든 황금빛 추리게레스크 양식의 제단화로, 대성당 내부에서 단연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 추선: 중앙 부근 천장에 추가 달린 줄이 매달려 있습니다. 건물이 가라앉으면서 얼마나 기울었는지를 보여 주는 장치입니다.
호수 위에 세운 대성당
이 추선에는 건물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멕시코시티는 물을 빼낸 호수 바닥의 무른 점토층 위에 자리하고 있어서, 대성당은 수 세기 동안 고르지 않게 가라앉아 왔습니다. 1990년대에 진행된 공사로 건물은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바닥을 따라 시선을 멀리 던지거나 기둥을 문틀과 겹쳐 보면 지금도 기울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성당은 메시카 제국의 수도였던 테노치티틀란의 신성 구역 위에 서 있기도 합니다. 건물에 쓰인 돌 중 일부는 스페인 사람들이 허문 신전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발굴된 템플로 마요르(Templo Mayor) 유적은 바로 북동쪽, 걸어서 2분 거리에 있습니다. 하루 오전에 두 곳을 함께 둘러보면 이 도시가 어떻게 층층이 쌓여 왔는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소칼로 가는 법
지하철이 가장 편리합니다. 2호선 소칼로/테노치티틀란역(Zócalo/Tenochtitlan)에서 내리면 곧바로 광장으로 나오게 됩니다. 광장 북쪽 면에서 놓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건물이 바로 대성당입니다.
같은 2호선으로 한 정거장 서쪽에 있는 아옌데역(Allende)에서 내려 걸어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식민지 시대 파사드가 늘어선 5 데 마요 거리(Calle 5 de Mayo)나 마데로 거리(Madero)를 따라 동쪽으로 걸으면 광장에 닿습니다. 두 거리 모두 보행자가 많은 곳입니다. 역사 지구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오면 정체가 심하고 주차 공간도 부족합니다. 택시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광장 주변 도로에서 내리게 됩니다.
미사 중 내부 관람
이곳은 박물관이 아니라 실제로 미사가 열리는 대성당입니다. 하루 종일 미사가 이어지므로, 손님으로 초대받은 듯한 마음가짐으로 움직이시면 관람이 훨씬 수월합니다.
- 복장: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옷차림이 무난합니다. 안에 들어서면 모자를 벗으십시오.
- 예배 중에는: 측면 통로에 머무르시고 신랑 앞쪽을 가로질러 걷지 마십시오. 대화는 속삭이는 정도로만 나누셔야 합니다.
- 사진 촬영: 플래시 없이 찍는 것은 대체로 괜찮습니다. 다만 예배당에서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카메라를 내려놓으십시오.
- 입장: 신랑까지 들어가는 것은 무료입니다. 종탑 관람이나 가이드 투어는 내부 안내 데스크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요금은 그곳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 바깥에서는: 앞마당에서 비공식 가이드가 다가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관람 경로와 요금을 미리 정해 두십시오.
광장에서는 깃털 머리 장식을 한 무용수인 콘체로스(concheros)를 자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코팔 향 연기로 정화 의식(림피아스)을 해 줍니다.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먼저 양해를 구하십시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문 시간입니다.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11시 사이가 가장 한산합니다. 주말 오후 12시부터 5시 사이에는 되도록 가지 마십시오. 이 시간대에는 단체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신랑이 가득 차서 측면 예배당을 제대로 보기 어렵습니다. 문은 오후 5시 30분에 닫히므로, 늦은 오후에 방문하시면 시간 여유가 거의 없습니다.
대성당을 중심으로 짜는 오전 일정
오전 9시에 대성당에서 시작해 1시간 정도 둘러보십시오. 그다음 길을 건너 템플로 마요르 유적과 박물관으로 향하시면 됩니다. 소칼로 동쪽 면에는 국립궁전(Palacio Nacional)이 길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 계단실에는 멕시코 역사를 그린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가 있습니다. 입장할 때 신분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니 여권을 챙기십시오.
점심은 광장 서쪽 거리에서 해결하시면 됩니다. 카페와 칸티나가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소칼로 남서쪽 모퉁이에 있는 그란 호텔 시우다드 데 멕시코(Gran Hotel Ciudad de México)는 티파니 유리 천장으로 유명합니다. 마데로 거리를 따라 서쪽으로 걸으면 카사 데 로스 아술레호스(Casa de los Azulejos)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예술궁전(Palacio de Bellas Artes)에 닿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은 언제 가야 가장 한산합니까?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11시 사이가 가장 한산합니다. 가장 붐비는 주말 오후 12시부터 5시 사이는 피하시기 바랍니다.
지하철로는 대성당에 어떻게 갑니까?
2호선을 타고 소칼로/테노치티틀란역(Zócalo/Tenochtitlan)에서 내리면 바로 헌법 광장으로 나오게 됩니다. 광장 북쪽 면을 가득 채운 건물이 대성당입니다.
관람 시간은 얼마나 잡아야 합니까?
신랑과 측면 예배당, 왕들의 제단까지 1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습니다. 같은 광장에 있는 템플로 마요르와 국립궁전까지 함께 보신다면 반나절은 잡으셔야 합니다.
미사 중에도 관람할 수 있습니까?
가능합니다. 다만 측면 통로에 머무르면서 조용히 하시고, 신랑 앞쪽을 가로지르지 마십시오.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옷을 입으시고, 안에 들어서면 모자를 벗으셔야 합니다.
주변에 또 볼 만한 곳이 있습니까?
북동쪽으로 걸어서 2분 거리에 템플로 마요르 유적이 있습니다.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로 유명한 국립궁전은 소칼로 동쪽 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란 호텔 시우다드 데 멕시코는 광장 남서쪽 모퉁이에 있으며, 서쪽으로 뻗은 마데로 거리를 따라가면 예술궁전에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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