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판 너머로 시선을 올려 보세요
대부분은 바로 밑을 지나가면서도 이 볼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거리에서 보면 타임스스퀘어는 LED 화면이 협곡처럼 늘어선 곳입니다. 브로드웨이와 7번가가 만나는 지점에는 원 타임스스퀘어라는 좁은 빌딩이 있는데, 이 화면들이 빌딩을 빙 둘러싸고 있습니다. 볼은 빌딩 맨 꼭대기의 깃대에 걸려 있어서 어느 광고보다도 높은 곳에 있습니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에는 이 볼이 뉴욕에서 가장 많은 시선을 받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화요일에는 올려다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평범한 날 밤에 찾아가 볼 만한 이유가 바로 이 차이에 있습니다.
크리스털과 빛, 그리고 오랜 역사
지금의 볼은 지름 12피트짜리 측지 구체입니다. 표면은 워터퍼드 크리스털 삼각형 2,688개로 덮여 있습니다. 여기에 LED 32,256개가 불을 밝히는데, 이 LED로 수백만 가지 색 조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게는 6톤 가까이 됩니다.
볼 드롭의 역사는 1907년 12월 31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날 철과 나무로 만든 첫 번째 볼이 깃대를 따라 내려왔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이 광장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처음 연 지 3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1942년과 1943년에는 전시 등화관제 때문에 볼 드롭이 중단되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광장에 모였고, 1분간 묵념한 뒤 음향 트럭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2009년부터 볼은 일 년 내내 빌딩 꼭대기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제는 하룻밤만이 아니라 매일 밤 광장 위에서 빛을 냅니다.
자정에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볼 드롭은 12월 31일 자정에 열립니다. 볼은 오후 6시에 깃대를 따라 올라가고, 오후 11시 59분이 되면 60초 동안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10초는 관중이 다 함께 소리 내어 셉니다. 볼이 바닥에 닿으면 그 위로 새해 숫자에 불이 들어옵니다.
이어서 색종이가 쏟아집니다. 주변 건물 옥상에서 수 톤에 이르는 색종이가 흩날리고, 뒤이어 ‘올드 랭 사인’과 시나트라의 ‘뉴욕, 뉴욕’이 울려 퍼집니다. 행사는 타임스스퀘어 얼라이언스와 카운트다운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합니다. 프로그램과 출연진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2월 31일 관람 구역에서 버티는 법
이날 밤에는 따로 정해진 규칙이 있습니다. 미리 알고 가면 경험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입장은 무료입니다. 거리 관람에는 표를 파는 곳이 없습니다. 표를 팔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사기입니다. 일부 식당과 호텔에서는 실내 파티 패키지를 따로 판매합니다.
- 인파는 뉴욕 경찰이 관리합니다. 관람객은 검문소에서 검색을 받은 뒤 브로드웨이와 7번가를 따라 설치된 관람 구역으로 안내됩니다. 관람 구역은 북쪽 끝부터 차례로 채워집니다.
- 한번 나가면 돌아올 수 없습니다. 음식을 사거나 화장실에 가려고 관람 구역을 벗어나면 자리를 잃습니다. 관람 구역 안에는 공중화장실이 없습니다.
- 가방은 반입할 수 없습니다. 큰 가방, 배낭, 우산, 술은 모두 검색 단계에서 돌려보냅니다.
볼이 잘 보이는 자리를 원하면 보통 이른 오후에 광장에 도착해서 몇 시간이고 서서 기다립니다. 12월에는 거리를 따라 칼바람이 곧장 불어옵니다. 그래서 자주 오는 사람들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보온 양말과 손난로까지 챙깁니다. 대부분은 검색대를 통과하기 전에 식사를 든든히 해 둡니다.
42번가와 브로드웨이 찾아가기
타임스스퀘어-42번가역(Times Sq–42 St)은 뉴욕에서 손꼽히는 대형 지하철 환승역입니다. 1, 2, 3, 7, N, Q, R, W, S(셔틀) 노선이 모두 이 역에 정차합니다. 8번가에 있는 포트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과도 지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브로드웨이 쪽으로 나와서 남쪽을 바라보면 됩니다. 나비넥타이 모양 광장의 맨 아래쪽에 서 있는 날씬한 건물이 바로 그 빌딩입니다.
12월 31일에는 경찰이 광장 주변 도로와 역 출구 일부를 막습니다. 그래서 6번가나 8번가에서 걸어 들어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정이 지나면 가장 가까운 입구에서 줄을 서는 것보다 다른 역까지 걸어가는 편이 대개 더 빠릅니다.
다른 날 밤에 볼 구경하기
사실 대부분의 여행자에게는 이쪽이 더 나은 선택입니다. 이곳은 24시간 열려 있습니다. 해가 지면 불 밝힌 구체가 밤하늘을 배경으로 또렷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가장 대표적인 관람 장소는 46번가와 47번가 사이 더피 스퀘어(Duffy Square)에 있는 TKTS 부스 위의 빨간 유리 계단입니다. 계단 맨 위에 서면 광장 너머로 원 타임스스퀘어가 정면으로 보입니다. 사진을 찍는 데는 15분이면 충분합니다.
여기서 조금만 걸으면 42번가의 브라이언트 파크와 뉴욕 공립도서관이 나옵니다. 서쪽으로 가면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이어집니다. 볼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퇴역한 볼들이 그동안 타임스스퀘어 일대와 얼라이언스 전시에서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의 볼은 계속 깃대 꼭대기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12월 31일이 아니어도 타임스스퀘어 볼을 볼 수 있나요?
네, 볼 수 있습니다. 2009년부터 볼은 일 년 내내 원 타임스스퀘어 꼭대기에 있고, 밤에는 불도 켜집니다. 시간에 상관없이 거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더피 스퀘어에 있는 TKTS 빨간 계단에 서면 광장 너머까지 시야가 탁 트입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어디인가요?
타임스스퀘어-42번가역입니다. 1, 2, 3, 7, N, Q, R, W, S 노선이 이 역에 정차합니다. 12월 31일에는 경찰이 광장 주변 도로와 일부 출구를 막기 때문에 6번가나 8번가에서 걸어 들어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볼은 정확히 언제 내려오나요?
12월 31일 오후 6시에 볼이 깃대를 따라 올라갑니다. 그리고 오후 11시 59분에 60초 동안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볼이 바닥에 닿는 자정이 되면 새해 숫자에 불이 켜지고 색종이가 쏟아집니다.
현장에서 볼 드롭을 보려면 표가 필요한가요?
아닙니다. 공공 도로에서 보는 것은 무료입니다. 뉴욕 경찰(NYPD)의 검색을 통과하면 바리케이드를 친 관람 구역으로 들어갑니다. 큰 가방, 배낭, 우산, 술은 반입할 수 없습니다. 한번 관람 구역을 나오면 다시 들어갈 수 없습니다.
12월 31일에는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요?
볼이 잘 보이는 자리를 원하면 보통 이른 오후에 도착해서 몇 시간이고 서서 기다립니다. 관람 구역 안에는 공중화장실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미리 식사를 하고 따뜻한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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