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동안 성탄절을 두 번 맞는 마켓
이 마켓은 다른 곳보다 훨씬 깁니다. 트빌리시 크리스마스 마켓·새해 마을의 일정은 2026년 12월 12일부터 2027년 1월 14일까지입니다.
마지막 날을 아무렇게나 정한 것은 아닙니다. 조지아 정교회는 1월 7일에 성탄절을 기념합니다. 또 1월 13~14일 밤에는 구정, 곧 ‘즈벨리 아할리 첼리’를 쇠는 가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서유럽에서 장식을 모두 걷어낸 뒤에도 이곳 마을은 한동안 북적입니다.
실제로 방문객이 몰리는 시기는 크게 세 번입니다.
- 12월 중순~하순: 마켓이 막 문을 연 때로, 평일 저녁은 비교적 한산합니다.
- 12월 31일: 시가 주최하는 콘서트에 이어 자정에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 1월 6~7일: 성탄 전야와 성탄절입니다. 노점을 구경하는 인파에 교회 행렬까지 더해져 거리가 가득 찹니다.
마을이 들어서는 곳
지난 행사들은 울타리를 친 한 장소가 아니라 트빌리시 중심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자유 광장과 장미 혁명 광장을 잇는 루스타벨리 거리 구간은 해마다 겨울이면 조명으로 환하게 빛납니다. 나무로 지은 노점은 대개 이 거리를 따라 늘어선 광장들에 모여 있었습니다.
지하철을 타신다면 1호선이 편합니다. 자유 광장역(타비수플레비스 모에다니)이나 루스타벨리역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오면 바로 거리 옆입니다. 국회의사당과 오페라 극장을 지나며 거리 전체를 걷는 데 보통 20분 정도 걸립니다.
이번 행사의 노점 위치는 주최 측이 정할 몫이므로, 이 안내서에서는 특정 광장을 못 박아 두지 않았습니다.
입장권과 입장 방법
거리를 걷는 데 입장권을 살 일은 없습니다. 트빌리시의 이런 시즌 마켓은 야외에서 열려, 사람들이 보도에서 그대로 걸어 들어옵니다.
유료 무대나 놀이기구 같은 유료 요소가 있는지는 주최 측과 개별 운영 업체가 결정합니다. 이 안내서의 바탕이 된 자료에는 그런 항목이 없어서 금액도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음식이나 수공예품을 파는 노점에서는 판매대의 안내판이나 가격표에 값이 적혀 있습니다.
노점을 채우는 것들
수입된 독일식 글뤼바인 문화보다는 조지아의 전통 겨울 먹거리가 주를 이룹니다. 물론 따뜻하게 데운 와인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품목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 추르치헬라: 호두를 실에 꿰어 걸쭉하게 졸인 포도즙에 담가 굳힌 간식입니다. 양초처럼 줄줄이 매달려 있습니다.
- 고지나키: 호두와 꿀로 만든 강정을 마름모꼴로 자른 것으로, 새해에 먹는 전통 과자입니다.
- 치칠라키: 개암나무나 호두나무 가지를 얇게 깎아 하얀 곱슬 모양으로 만든 작은 나무입니다. 조지아에서는 전나무 대신 이 나무를 장식합니다.
- 하차푸리와 구운 옥수수: 추운 밤 서서 먹기 좋은 따끈한 길거리 음식입니다.
- 펠트·에나멜 공예품: 손으로 만든 스카프와 실내화, 칠보 기법의 ‘미난카리’ 장신구가 있습니다.
트빌리시의 겨울은 춥지만 산간 지방만큼 혹독하지는 않습니다. 저녁 기온은 영하 언저리에 머무는 경우가 많고, 도심에 눈이 오는 일은 드뭅니다. 조명이 켜져 거리가 가장 아름다워지는 해 진 뒤에 찾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새해 전야와 그 뒤의 밤들
가장 큰 행사는 12월 31일입니다. 시가 새해 전야 콘서트를 마련하고, 저녁 내내 모여든 인파는 자정이 가까워질수록 불어납니다.
자정이 되면 하늘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공식 바지선 한 곳이 아니라 트빌리시 곳곳의 발코니와 언덕에서 불꽃을 쏘아 올리기 때문입니다. 므타츠민다나 나리칼라 일대처럼 높은 곳에서 구경하는 주민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면 분지 모양의 도시 전체가 한꺼번에 번쩍입니다.
그다음 며칠은 한결 조용합니다. 1월 1일과 2일에는 집에 머물며 친척을 찾아가 ‘수프라’라는 긴 잔치를 벌이는 조지아 사람이 많습니다. 그 뒤 1월 7일 성탄절을 맞아 마켓은 다시 붐빕니다.
결제, 건배, 인파 속에서 다니는 요령
조지아의 화폐는 라리(GEL)입니다. 트빌리시 중심가에서는 어디서나 카드와 휴대전화 결제가 됩니다. 다만 작은 공예품 노점이나 추르치헬라 노점에서는 현금을 반기는 경우가 많고, 루스타벨리 거리 근처에는 현금인출기가 곳곳에 있습니다. 음식 노점의 가격은 정찰제입니다. 공예품은 기분 좋게 흥정하는 정도라면 괜찮습니다.
몇 마디만 알아 두어도 큰 도움이 됩니다.
- 길로차브트 아할 첼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가우마르조스: 잔을 들 때마다 외치는 건배사입니다.
- 마들로바: 고맙습니다.
새해 전야에는 택시보다 지하철로 나오는 현지인이 많습니다. 자정 무렵이면 거리의 차량 흐름이 완전히 멈춰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날 밤에는 길바닥에서도 불꽃에 불을 붙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라이터를 든 사람에게서 한 걸음 물러서 있습니다.
1월 초에 가시면 거리 근처 교회에서 성탄 전야 예배가 있습니다. 국회의사당 맞은편의 카시베티 교회가 그런 곳입니다. 안에 들어간 방문객은 대개 뒤쪽에 조용히 서 있습니다. 여성은 보통 머리를 가리고, 반바지 차림은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트빌리시 크리스마스 마켓·새해 마을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2026년 12월 12일부터 2027년 1월 14일까지입니다. 12월 31일 밤과 1월 7일 정교회 성탄절, 1월 13~14일 밤의 구정이 모두 이 기간에 들어갑니다.
입장권이 필요합니까?
트빌리시의 시즌 마켓은 야외 행사여서 보통 길에서 그대로 걸어 들어갑니다. 유료 프로그램이 있는지는 주최 측과 운영 업체가 정하며, 노점 가격은 각 판매대의 안내판에 적혀 있습니다.
지하철로는 어떻게 갑니까?
지난 행사들은 루스타벨리 거리를 중심으로 꾸려졌습니다. 이 거리는 1호선 자유 광장역(타비수플레비스 모에다니)과 루스타벨리역에서 가깝고, 두 역은 조명이 켜진 구간의 양 끝에 있습니다.
12월 31일 밤에는 무엇을 합니까?
시내 중심가에서 시가 주최하는 새해 전야 콘서트가 있습니다. 자정이 되면 트빌리시 곳곳의 발코니와 언덕에서 불꽃이 터집니다. 므타츠민다나 나리칼라 주변처럼 높은 곳에 올라 구경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마켓에서는 무엇을 먹고 사면 좋습니까?
포도즙에 호두를 담가 굳힌 추르치헬라, 꿀과 호두로 만든 강정인 고지나키, 그리고 하차푸리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조지아 사람들이 새해에 장식하는 치칠라키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개암나무 가지를 얇게 깎아 만든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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