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줄이 늘어선 작은 노점
가게보다 줄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무스타파스 게뮈제 케밥은 크로이츠베르크의 큰길 가운데 하나인 메링담 거리 인도 위에 선 작은 노점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앉을 식당 공간은 따로 없습니다. 작은 창구에서 주문해 케밥을 받은 뒤, 그 자리에 선 채로 먹거나 들고 가면 됩니다.
베를린의 케밥 노점 가운데 리뷰가 가장 많이 달린 곳으로 꼽히며, 엄청난 수의 방문객에게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이런 인기는 방문 경험 전체를 좌우합니다. 남들은 모르는 한적한 맛집을 기대하고 오시면 곤란합니다. 그보다는 여행객과 학생, 동네 주민이 같은 메뉴를 먹으려고 질서 있게 줄지어 선 모습을 떠올리시는 편이 맞습니다.
빵 속에 들어가는 재료
이 집의 핵심은 이름에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게뮈제는 독일어로 채소라는 뜻이고, 한마디로 요약하면 구운 채소를 곁들인 든든한 치킨 케밥입니다. 생채소 샐러드와 소스를 넣는 흔한 되너와 달리, 구운 채소를 넣는다는 점이 이 집만의 차별점입니다.
케밥은 노릇하게 구운 납작빵에 닭고기를 넣고, 뜨거운 채소를 수북이 얹어 만듭니다. 이 집을 유명하게 만든 속재료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날 고를 수 있는 재료는 창구에 걸린 메뉴판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꼬챙이에 꽂아 구운 뒤 주문을 받으면 썰어 주는 닭고기
- 이 집의 간판인 구운 채소
- 잘게 부순 치즈와 레몬즙 약간
- 보통 매운 소스를 포함해 고를 수 있는 여러 가지 소스
값이 부담 없으면서도 배가 든든한 한 끼입니다. 점심이라면 케밥 하나로 충분합니다. 채식하는 일행이 있다면 차례가 오기 전에 고기를 뺀 메뉴가 있는지 창구에 미리 물어보세요.
메링담 줄서기 요령
시간대별 방문객 수가 집계되어 있어 언제 갈지 정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평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가 가장 한산하므로, 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라면 거의 어느 시간에 가도 주말보다 낫습니다. 주말에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오세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되도록 피하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에는 줄이 인도를 따라 가장 길게 늘어섭니다.
줄은 이렇게 섭니다.
- 한 줄로 서 있으니 맨 뒤에 붙으세요. 옆에서 슬그머니 창구 쪽으로 다가가면 사람들이 금세 알아채고 항의합니다.
- 메뉴와 소스는 차례가 오기 전에 정해 두세요. 직원들이 손이 빨라서 주문은 짧게 끝납니다.
- 현금을 꼭 챙기세요. 베를린의 길거리 노점은 예전부터 현금 위주로 운영해 왔으니 카드 결제를 믿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 간단한 독일어 몇 마디를 알아 두면 편합니다. 아인말 헨헨은 치킨 하나, 샤르프는 맵게라는 뜻입니다.
냅킨을 넉넉히 준비하고 아끼는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와 소스, 치즈가 잔뜩 들어 있어 먹다 보면 국물이 흘러내립니다. 역 입구 옆 난간에 기대어 먹는 사람도 많습니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영업시간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이곳은 야식을 찾는 사람에게 제격입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영업합니다. 목요일과 일요일에도 오전 11시에 문을 열고, 밤 12시 30분까지 영업을 이어 갑니다.
금요일만은 예외입니다. 오전 11시가 아니라 오후 2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금요일 점심으로는 들를 수 없지만, 대신 새벽 2시 30분까지 문을 엽니다. 영업시간이 가장 긴 날은 토요일로,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쉬지 않고 영업합니다. 덕분에 크로이츠베르크에서 밤늦게 놀다가 들르기에도 좋습니다.
메링담 33번지 찾아가는 길
지하철을 이용하세요. 메링담역(Mehringdamm)에는 U6과 U7 노선이 다니고, 메링담 33번지의 노점은 메링담 거리 쪽 출구에서 조금만 걸으면 나옵니다. U6을 타면 프리드리히슈트라세역(Friedrichstraße)이나 할레셰스 토어역(Hallesches Tor)에서 몇 정거장밖에 되지 않습니다.
헤르만플라츠(Hermannplatz)나 노이쾰른(Neukölln)에서는 U7을 타면 갈아타지 않고 바로 갈 수 있습니다. 메링담 거리를 따라 버스도 다니지만, 베를린 지리에 익숙하지 않다면 지하철이 훨씬 찾아가기 쉽습니다. 줄 길이와 먹는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30분에서 60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크로이츠베르크에서 보내는 오후
주변 거리만 둘러봐도 몇 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메링담 거리를 따라 몇 집만 가면 베를린에서 손꼽히는 커리부어스트 노점인 커리 36(Curry 36)이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을 맛보러 다니며 두 곳을 함께 들르는 방문객이 많으니, 둘 다 먹어 볼 생각이라면 일행과 나눠 드세요.
남서쪽으로 걸어가면 카페와 중고 가게, 마르하이네케 시장(Marheineke Markthalle)이 모여 있는 베르크만키츠(Bergmannkiez)가 나옵니다. 조금 더 가면 빅토리아 공원(Viktoriapark)에 이릅니다. 공원 언덕에는 크로이츠베르크 기념비가 서 있고, 북쪽으로 시내가 내려다보입니다. 노점에서 들고 온 케밥을 앉아서 먹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날씨가 따뜻한 날이면 언덕 꼭대기까지 15분 정도 걸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무스타파스 게뮈제 케밥은 언제 가야 가장 한산한가요?
평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가 가장 한산합니다. 주말이라면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오세요. 주말 오후 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줄이 가장 길어지니 피하시기 바랍니다. 금요일에는 오후 2시에야 문을 연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무스타파스 게뮈제 케밥에는 어떻게 가나요?
U6이나 U7을 타고 크로이츠베르크의 메링담역에서 내리세요. 노점은 메링담 33번지에 있으며, 역에서 거리를 따라 조금만 걸으면 나옵니다.
앉아서 먹을 자리가 있나요?
주문 창구 하나만 있는 작은 노점이라 자리가 없습니다. 근처에서 선 채로 드시거나,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인 빅토리아 공원까지 케밥을 들고 가서 드실 생각을 하세요.
몇 시까지 영업하나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오후 11시 30분, 목요일과 일요일은 밤 12시 30분, 금요일과 토요일은 새벽 2시 30분까지 영업합니다. 문은 매일 오전 11시에 열지만, 금요일만 오후 2시에 엽니다.
근처에 또 가 볼 만한 곳이 있나요?
이름난 커리부어스트 노점인 커리 36이 같은 메링담 거리에 있습니다. 베르크만키츠와 마르하이네케 시장, 빅토리아 공원도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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