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마르크트 광장 한가운데에서는 주변 건물보다 높은 나무 피라미드가 천천히 돌아갑니다. 층마다 조각 인형이 올라서 있고, 에르츠게비르게의 전통 방식대로 촛불에서 피어오르는 열기가 이 거대한 구조물을 움직입니다. 그 아래로는 박공지붕을 얹은 목조 오두막들이 줄지어 광장을 가득 메웁니다. 1434년부터 이 자리를 지켜 온 드레스덴 슈트리첼마르크트입니다.
빵 이름을 딴 마켓
마켓 이름은 슈톨렌을 가리키는 옛말 *슈트리첼(Striezel)*에서 왔습니다. 슈톨렌은 버터를 듬뿍 넣어 묵직하게 구운 과일빵으로, 겉에 슈거파우더를 두툼하게 뿌린 것이 특징입니다. 드레스덴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이 빵을 구워 왔습니다. 지금도 이 지역 제빵사들이 포장한 슈톨렌을 판매대 위에 쌓아 두고 통째로, 또는 조각으로 잘라 팝니다.
오랜 역사는 파는 물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노점 대부분이 흔한 크리스마스 상품 대신 작센 지방의 공예 전통을 잇는 물건을 내놓습니다. 그래서 기념품이 정말 그 고장의 것이라고 느껴지는 독일 마켓은 이곳뿐이라고 말하는 독자도 많습니다.
노점 사이에서 눈여겨볼 것들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발길을 멈출 만한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계단식 피라미드: 에르츠게비르게 크리스마스 피라미드를 크게 만든 것으로, 누구나 약속 장소로 삼는 곳입니다.
- 로이허멘헨(Räuchermännchen): 입에서 향 연기를 뿜어내는 작은 나무 인형으로, ‘담배 피우는 아저씨’라는 뜻입니다.
- 호두까기 인형과 슈비프보겐(Schwibbögen): 색칠한 병정 인형과 아치 모양의 촛대입니다. 12월 내내 작센 지방 집집마다 창가에 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헤른후트 별(Herrnhuter Sterne): 오버라우지츠 지방의 헤른후트에서 만드는 별 장식으로, 뾰족한 꼭짓점이 여러 개 달려 있으며 종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듭니다.
- 플라우멘토펠(Pflaumentoffel): 말린 자두로 만든 작은 굴뚝 청소부 인형입니다. 드레스덴 고유의 행운의 상징입니다.
먹을거리로는 슈톨렌을 가장 먼저 맛보시기 바랍니다. 그다음에는 구운 아몬드와 사과 소스를 곁들인 감자전, 글뤼바인을 찾아보십시오. 일정이 맞는다면 슈톨렌 축제(Stollenfest)도 놓치지 마십시오. 보통 대림절 둘째 주일 전 토요일에 열리는데, 무게가 몇 톤이나 되는 슈톨렌이 구시가지를 행진한 뒤 광장에서 잘려 나눠집니다.
알트마르크트 가는 길
마켓은 시내 중심에 있어 걸어서도 쉽게 갈 수 있습니다. 트램은 광장 바로 옆의 Altmarkt 정류장과 몇 분 거리의 Postplatz 정류장에 섭니다. 드레스덴 중앙역(Dresden Hauptbahnhof)에서는 쇼핑가인 프라거 거리(Prager Straße)를 따라 북쪽으로 10–15분쯤 걸으면 광장이 나옵니다.
알트마르크트 남동쪽 모퉁이에는 크로이츠 교회(Kreuzkirche)가 서 있습니다. 이 교회의 소년합창단인 드레스덴 크로이츠코어(Dresdner Kreuzchor)의 대림절 공연은 인기가 아주 높아서 표가 금세 동납니다.
머그잔 보증금과 대림절 인파
글뤼바인은 도자기 머그잔에 담아 주며, 가격에는 보증금(판트, Pfand)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같은 제도에 참여하는 노점 어디에든 머그잔을 돌려주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해마다 디자인이 바뀌니 돌려주지 않고 기념품으로 간직하셔도 좋습니다. 가격은 노점마다 게시판에 적혀 있습니다.
결제 방식은 노점마다 다릅니다. 카드를 받는 곳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작은 공예품 오두막이나 간식 노점은 아직 현금만 받기도 하니 유로화를 조금 챙겨 가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결코 숨은 명소가 아닙니다. 독일에서 손꼽히게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이라 이곳 하나만 보려고 여행 일정을 통째로 짜는 단체 관광도 있습니다. 이런 마켓이 대개 그렇듯 저녁보다는 평일 낮이 한결 여유롭고, 대림절 주말이 가장 붐빈다고 보시면 됩니다. 피라미드 근처의 좁은 골목에서는 가방을 몸 앞쪽으로 메십시오.
광장 주변과 그 너머
알트마르크트에서 끝내기는 아쉽습니다. 북쪽으로 5분만 걸으면 노이마르크트(Neumarkt) 광장과 재건된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가 나오는데, 교회 돔 아래에서 또 다른 마켓이 열립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엘베강을 내려다보는 브륄의 테라스(Brühlsche Terrasse)와 레지덴츠 궁전(Residenzschloss), 츠빙거 궁전(Zwinger)에 닿습니다.
저녁 시간을 내어 구시가지의 마켓 두세 곳을 차례로 둘러보는 방문객도 있습니다. 슈트리첼마르크트 한 곳만 해도 최소 2시간은 잡으시고, 공예품을 살 계획이라면 시간을 더 넉넉히 두시기 바랍니다.
대림절이 아닐 때
알트마르크트는 공공 광장이라 일 년 내내 언제든 지나다닐 수 있습니다. 철마다 다른 마켓이나 행사도 이 광장에서 열립니다. 다만 크리스마스 오두막과 피라미드, 슈톨렌 노점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몇 주 동안만 모습을 드러내며, 보통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이브까지입니다. 날짜와 하루 운영 시간은 해마다 바뀌므로, 이 기간에 맞춰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먼저 드레스덴시 공식 사이트에서 올해 일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드레스덴 슈트리첼마르크트는 언제 열리나요?
대림절 기간에 열리며, 보통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이브까지입니다. 정확한 날짜와 하루 운영 시간은 해마다 달라지며 드레스덴시 공식 사이트에 공지됩니다.
슈트리첼마르크트에는 어떻게 가나요?
구시가지의 알트마르크트 광장에서 열립니다. 트램을 타고 Altmarkt 정류장이나 Postplatz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드레스덴 중앙역에서 프라거 거리를 따라 북쪽으로 10–15분쯤 걸어가셔도 됩니다.
무엇을 사거나 먹으면 좋을까요?
가장 대표적인 품목은 드레스덴 슈톨렌입니다. 기념품으로는 로이허멘헨(담배 피우는 아저씨 인형)과 호두까기 인형, 아치형 촛대인 슈비프보겐 같은 에르츠게비르게 목공예품을 찾아보십시오. 헤른후트 별과 말린 자두로 만든 인형 플라우멘토펠도 있습니다. 글뤼바인은 그해 디자인의 머그잔에 담아 즐기시기 바랍니다.
마켓에서는 시간을 얼마나 보내면 좋을까요?
최소 2시간은 잡으시기 바랍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프라우엔 교회와 노이마르크트 마켓까지 둘러보려면 시간을 더 두셔야 합니다.
글뤼바인 머그잔 보증금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첫 음료를 살 때 보증금(판트)이 함께 붙습니다. 제도에 참여하는 노점에 머그잔을 돌려주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고, 기념품으로 가져가셔도 됩니다. 가격은 노점마다 게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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